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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우에도 골프 친다고? 제정신?"…결국 번개 맞은 캐디 숨졌다

해당 기사와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태국 방콕의 한 골프장에서 발생한 낙뢰사고로 캐디가 사망하면서 골프장 안전관리의 구조적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달 18일 오후 5시30분 방콕 클롱삼와구 더 레거시 골프클럽 17번 홀에서 천둥번개를 맞은 아누랏 창시(37·여)씨가 6일간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당시 4명의 골퍼와 4명의 캐디가 라운딩 중이었으나 기상악화에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골프장 안전관리의 맹점이 드러났다. 한 여성 캐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골퍼가 멈추지 않으면 캐디도 멈출 수 없다"며 "비를 맞으며 걷고 번개가 칠 때는 몸을 웅크린 채 기다린다"고 실태를 폭로했다. 이는 골프장 내 위계구조상 캐디가 안전을 이유로 경기중단을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골프장이 천둥번개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장소라고 경고한다. 넓은 평지에 피뢰체가 적어 사람이 가장 높은 지점이 되기 쉽고, 금속 골프채가 번개를 유인할 위험이 크다. 미국 기상청은 천둥소리가 들리면 즉시 실내 대피를, 마지막 천둥 후 최소 30분 대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 폭우에도 골프 친다고? 제정신?"…결국 번개 맞은 캐디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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