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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불리함 뒤집을 마지막 기회…'43대 1' 관문 뚫어라

[대입 논술고사 시작]

인문계열 지문 비교·옹호·비판

자연계열은 수학공식 활용 위주

과목별 배경지식 충분히 쌓아야

타 전형比 경쟁률 3~5배 높지만

결시 많아 실질 경쟁률 '3분의 1'

"수능 최저기준 충족 최우선으로"





이달 27일 연세대와 서울시립대 등을 필두로 2026학년도 수시 논술고사가 실시되며 내년도 대학 새내기를 뽑기 위한 대입전형이 본격 시작되는 모습이다.

논술전형을 통한 모집 인원은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44개 대학의 총 1만2768명이며 경쟁률은 전년(42.52대1) 대비 높은 43.45대1에 달한다. 논술전형은 내신 성적이 부족한 수험생들에게 이른바 ‘최후의 기회’로 인식돼 여타 전형대비 경쟁률이 3~5배 가량 높다. 실제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결과 ‘학생부 교과’ 경쟁률은 9.05대 1, ‘학생부 종합’ 경쟁률은 14.53대 1을 각각 기록해 논술전형 대비 경쟁률이 크게 낮다.

2026학년도 논술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아주대 약학과로 708.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가천대 의예과(577.17대 1), 성균관대 의예과(567.00대 1), 성균관대 약학과(515.40대 1), 경희대 한의예과(520.00대 1) 순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국민대 경영학전공(321.64대 1), 한양대 정치외교학과(305.50대 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05.20대 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이 같은 좁은 논술전형 관문을 뚫기 위해 전문가들은 각 대학별 기출문제를 필수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대학별 진행하는 모의논술 참여 등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전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출제의도 및 근거, 참고문헌, 문항해설, 채점 기준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



계열별 논술 출제 경향을 보면 인문계열은 주로 ‘언어논술’ 형태로 시험을 치른다. 언어논술은 몇 개의 지문을 읽고 요약, 비교, 평가하거나 특정주장을 옹호 또는 비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지문 주제는 일반적으로 통합사회, 생활과 윤리 개념이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이들 과목에 대한 배경 지식을 충분히 쌓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경계열 논술고사는 수리적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 경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일부 모집단위에 수학Ⅰ, Ⅱ 또는 확률과 통계 개념을 활용한 수리논술 문항을 포함한다.



자연계열은 대부분 ‘수리논술’을 실시하며 일부에서는 ‘과학논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경희대와 아주대는 의약학 관련 모집단위에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른다는 점이 여타 대학 논술전형과 다르다.

수리논술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제시문에 주어진 원리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다만 고등학교 과정을 벗어난 개념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내신과 수능을 통해 쌓아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자연계열 논술에서는 무엇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전개를 통해 답안을 서술해야 한다. 수학적 정의, 공식, 용어를 의도에 맞게 사용하고 풀이과정을 생략하지 않고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와 수학이 결합된 ‘교과형 논술’의 경우 국민대, 가천대 등에서 실시한다. 교과형 논술은 기존 언어논술이나 수리논술 대비 문항수가 많은 반면 문제가 비교적 단순하고 답안 분량도 적은 편이다. 교과형 논술은 EBS 수능 연계교재를 참고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또 논술전형의 높은 경쟁률에 숨겨진 ‘실질 경쟁률’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논술전형은 학생부만 제출하면 되는 교과전형과 달리 결시율이라는 변수 때문에 ‘실질 경쟁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거나,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이 종종 있다. 여기에 논술전형 응시자 중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이들도 많아 실질 경쟁률은 보다 낮아진다.

실제 입시업체 진학사가 2025학년도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일부 대학의 논술전형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실질 경쟁률은 애초 공개된 경쟁률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경희대의 경우 최초 논술전형 경쟁률이 69.8대1에 달했지만 논술응시 및 수능최저기준 통과 등의 조건을 충족한 이들을 대상으로한 실질 경쟁률은 18.7대1에 그쳤다. 고려대 또한 논술전형 경쟁률이 최초 64.9대 1에서 실질 경쟁률은 14.4대1로 하락했으며 동국대(48.8대1→14.3대1), 서강대(90.7대1→29.9대1), 성균관대(98.4대1→27.6) 등도 실질 경쟁률이 최초 경쟁률 대비 크게 낮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논술전형은 내신 실질 반영률이 낮아 내신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역전 카드’로 활용하는 대표 전형이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논술고사 준비도 중요하지만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최저 충족을 최우선으로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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