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단거리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이 남자 100m 개인 최고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썼다.
조엘진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 20세 이하(U-20)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 2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교 3학년이던 지난해 9월 제5회 전국초중고 학년별육상경기대회에서 고등부 한국 최고 기록(10초 30)을 세웠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0.04초 단축했다.
2006년 서울 태생의 조엘진은 아버지가 나이지리아인,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초등학교 5년 때 육상에 입문했고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올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00m 전체 1위(10초 41)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 멤버로 나서 5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 한국 신기록(38초 49) 우승, 7월 독일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우승(38초 50)에 힘을 보탰다.
이날 조엘진은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결선에서 그는 예선보다 저조한 10초 36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우승은 10초 28을 찍은 중국의 쩡커리. 일본의 시미즈 소라토와 니시오카 나오키가 각각 2위(10초 30), 3위(10초 33)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