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궁 최강자를 가리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광주에서 열린다.
국내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으로 나뉘어 광주국제양궁장(예선)과 5·18민주광장(본선)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한 남녀 리커브·컴파운드 국가대표 1군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2023년 대회 우승자인 이우석(코오롱)과 세계 최강의 궁사 김우진(청주시청),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김제덕(예천군청)이 리커브 남자 일반부에서 활 솜씨를 겨룬다.
리커브 여자 일반부에서는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안산(광주은행) 등이 경쟁한다.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은 리커브 여자 대학부에 출전한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컴파운드에서도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이상 남자), 소채원(현대모비스), 심수인(창원시청), 한승연(한국체대·이상 여자) 등 국가대표 1군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첨단 기술이 결합된 ‘양궁 슈팅 로봇’이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공개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이 로봇은 각종 센서를 통해 바람 방향과 세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화살 발사 시 mm 단위의 정밀한 각도 조정을 통해 높은 명중률을 구현한다. 오차가 거의 없는 성능 덕분에 선수와 개인전 및 단체전 경기가 가능하며 실제 경기와 같은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양궁 슈팅 로봇은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1대1 매치를 펼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 기술과 스포츠가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양궁이 지향하는 혁신적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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