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인의 소비 심리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조사 단체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4.2(1985년=100 기준)로 8월(97.8)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6.0)도 밑돈 수준이다. 이 지수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현 사업·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한 현재상황지수가 125.4로 7.0포인트 하락으로 집계됐다.
스테파니 기샤르 콘퍼런스보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사업 여건은 최근 몇 달 새와 비교해 훨씬 덜 낙관적으로 변했다”며 “채용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9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서면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9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물가 문제가 현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주제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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