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일주일 넘게 이어져 ‘황금연휴’로 꼽히는 이번 추석 연휴 초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지겠다. 연휴 기간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연휴 초반인 2~4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비는 2일 전남과 제주를 시작으로 3일 충청·남부지방, 강원영동으로 확대되겠다. 충북·경북내륙·전남남해안은 4일 새벽, 강원영동·경상해안·제주는 4일 오전까지 비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에서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연휴 기간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강풍으로 항공기·선박 운행 일정이 변동될 수도 있다.
특히 제주산지는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려 호우특보 가능성이 있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제주산지 최대 100㎜ 이상), 광주·전남·경남남해안 20~60㎜(전남남해안 최대 80㎜ 이상), 전북 10~40㎜, 부산·울산·경남내륙 5~40㎜, 대구·경북 5~30㎜, 충청 5~20㎜, 강원영동과 강원영서남부 각각 5~10㎜와 5㎜ 미만이다.
5일 오후부터 추석 당일인 6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에 비가 내린다. 강원 영동은 6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보름달은 한반도 서남쪽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관찰할 수 있겠다. 반면 강원영동 등 동쪽 지역은 구름에 가려 보름달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휴 기간 기온은 평년(아침 9~17도, 낮 22~28도)보다 다소 높겠다. 비가 그친 4일 오후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2~7도가량 높은 따뜻한 날씨가 예보됐다.
연휴 후반인 7~9일은 열대저기압 발생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보 시점이 멀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후 기압계의 상황에 따른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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