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모두 상당폭 줄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월보다 14.7% 줄어든 1037건이라고 2일 밝혔다. 올해 1월(832건)과 2월(1022건) 이후 최저치다.
거래금액은 2조4972억 원으로 전월 대비(4조553억 원) 38.4% 감소하며 한 달 만에 4조 원 대에서 2조 원 대로 떨어졌다.
전년 동기(1176건, 3조4814억 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11.8%, 거래금액은 28.3% 하락한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8곳이다. 광주가 35건에서 45.7% 하락한 19건으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서 서울(-35.1%), 부산(-33.7%), 전남(-32%), 경기(-22.4%), 대전(-18.2%) 순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9개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이 2조9386억 원에서 1조2410억 원으로 57.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대구(573억 원, -42.3%), 인천(556억 원, -41.7%), 경북(570억 원, -39.4%), 전남(190억 원, -33.8%)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가 많이 발생한 금액대는 10억 미만 빌딩(648건, 62.5%)이었다.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은 303건(29.2%)으로 두 구간이 전체 거래의 91.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50억 이상 100억 미만 빌딩(46건, 4.4%), 100억 이상 300억 미만 빌딩(32건, 3.1%), 300억 이상 빌딩(8건, 0.8%) 순이었다.
최고 매매가는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 용인시의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가 2363억 원으로 단일 거래금액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워크빌딩’ 2125억 원,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남빌딩’ 1425억 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알파마이티 대치빌딩’ 540억 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덕우빌딩’이 495억 원 순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대외 여건의 불안정과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신중한 투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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