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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짜리 이글 한 방에…방신실 우승후보로, 박민지는 기사회생

KLPGA 투어 동부건설·한토신 2R

방, 샷 이글에 기운 얻고 27위서 5위로

박, 막판 이글 한 방에 컷 탈락 위기 모면

버디 10개 문정민 29점 선두, 박혜준 5점차 2위

방신실이 2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 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2번 홀 티샷하는 박민지. 사진 제공=KLPGA


점수 더하기 방식인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의 꽃은 이글이다.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이글 한 방은 버디 2개와 같은 값이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에서는 버디 2.5개와 같다. 버디 하나면 2점, 이글 한 방이면 5점(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상 -3점)이기 때문이다.

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가 열린 전북 익산CC(파72)에서는 잊을 만하면 5점짜리 샷이 터져 갤러리들의 함성을 불렀다. 드물지 않게 이글이 나오도록 코스도 다소 쉽게 세팅됐다.

장타자 방신실(21·KB금융그룹)은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쐈다. 페어웨이에서 핀까지 111야드를 남기고 세 번째 샷으로 친 웨지 샷이 쏙 들어갔다. 이글의 기세로 방신실은 10~12번 세 홀 연속 버디 행진도 벌였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15점을 보탠 방신실은 이틀 합계 22점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27위였던 방신실은 이글 기운으로 22계단을 뛰었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만큼 공략 방법을 잘 안다. 시즌 3승으로 이예원과 다승 공동 선두라 다승 단독 1위로 나설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장타 부문 1위인 이동은도 이글 하나를 챙겼다. 17번 홀(파5) 투온 뒤 8.5m쯤 되는 이글 퍼트를 넣었다. 장타 2위인 방신실도 이 홀에서 넉넉하게 2온을 했지만 2퍼트 버디에 만족했다. 이동은은 그러나 보기 3개에 발목 잡혀 8점을 얻는 데 그쳤다. 합계 15점으로 이예원과 같은 공동 19위다.

16번 홀까지 보기만 3개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통산 19승의 박민지를 일으킨 것도 짜릿한 이글 한 방이었다. 17번 홀에서 무려 16m쯤 되는 먼 거리 이글 퍼트가 들어간 것이다. 2점을 얻은 채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합계 10점의 공동 53위로 주말 라운드에 합류하게 됐다. 컷 통과 기준은 9점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별은 2점에 그쳐 컷 탈락했다. 상금 1위 노승희(6점), 지난달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우승한 통산 9승의 강자 이다연(5점)도 일찍 짐을 쌌다.

지난해 데뷔 첫 승을 올린 문정민이 29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박혜준이 24점으로 5점 차 2위다. 문정민은 이날 네 홀 연속을 포함해 버디를 10개나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무려 19점을 보탰다. 올해 롯데 오픈에서 역시 데뷔 첫 우승을 한 박혜준은 18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탭인 버디를 넣고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글 1개면 문정민을 따라잡을 수 있다. 김수지와 이가영은 23점으로 공동 3위다. 이가영은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이고 김수지는 가을 대회에 유독 강한 ‘가을 여왕’이다.

버디만 7개를 뽑아 14점을 보태면서 공동 7위(21점)에 오른 19세 김민솔은 “이 대회 첫 출전인데, 순위가 계속 요동쳐 예측이 어렵다. 심리적으로도 일반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와 많이 다르다”며 “파5 홀에서 페어웨이를 잘 지키지 못한 탓에 이글 찬스는 만들지 못했다. 보기가 나오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과감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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