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22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며 국내 항만 공기업 가운데에서도 손꼽히는 노사 안정 모델을 이어가고 있다. 항만 운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물류 효율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30일 BPA에 따르면 이 기관 노사는 전날 본사에서 202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수차례 실무·본교섭을 거쳐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별다른 갈등 없이 협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BPA는 22년 연속으로 분규없이 임단협을 타결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협약에는 정부 지침에 따른 총인건비 전년 대비 3% 이내 인상을 비롯해 임신 중 직원 주 1회 재택근무 추진, 퇴직 전 퇴직준비기간 부여,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근로조건 보호 등 근무 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부산항은 국내 최대 항만이자 세계적인 물류 거점으로, 노사 갈등에 따른 운영 차질은 곧바로 국가 물류 경쟁력과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BPA의 장기 무분규 기록은 부산항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항만 관련 산업 전반에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상근 BPA 사장은 “노사가 원팀(One-Team)으로 협력해 22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이라는 성과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부산항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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