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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실직의 굴레…40대 마약 사범도 늘었다

지난해 11월까지 3644명…2021년보다 36%급증

마약 사범 5명 중 1명꼴…생활고에 마약 유혹에빠져

마약 살 돈 없다 보니, 밀수나 밀매 등 범행에도 가담





사정 당국에 적발된 40대 마약 사범이 최근 5년 새 3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전체 마약 사범 수가 2만 명을 웃도는 가운데, 마약 범죄가 20·30대 젊은 층을 넘어 40대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7일 대검찰청의 ‘마약류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적발된 40대 마약 사범은 3644명으로, 2024년 전체 수치(3571명)를 이미 넘어섰다. 2021년(2670명)과 비교하면 약 36% 증가한 규모다.

40대 마약 사범은 2022년 2815명에서 2023년 3934명으로 급증한 뒤 2024년에는 3571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마약 사범(2만1772명)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18.2%까지 높아졌다. 매월 150~200명씩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40대 마약 사범 수가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마약 사범 5명 중 1명이 40대일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른 배경으로 경기 침체와 경제적 압박을 꼽는다. 사업 실패나 조기 실직 등으로 삶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마약에 손을 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대가 신종 마약에 접근하는 것과 달리, 40대 마약 사범의 상당수는 필로폰 투약자인 점도 특징으로 지적된다. 재범 가능성이 높은 약물이라는 점에서 증가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약 사건에 정통한 한 법조계 관계자는 “40~50대 마약 사범을 검거해 보면 사업 실패나 실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필로폰을 구입할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단순 투약에서 밀매나 밀수로 범행이 확대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50대 마약 사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적발된 50대 마약 사범은 2254명으로, 5년 새 15% 늘었다. 이는 2023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20대 마약 사범과는 대조적이다. 마약 밀수 사범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1595명으로, 2021년(807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안지성 법무법인 안팎 대표변호사는 “40~50대가 주로 손을 대는 마약은 필로폰으로, 재범 비율이 높다”며 “전과가 있는 이들이 투약 자금 마련을 위해 밀매나 밀수에 가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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