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연석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통일교 특검법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을 고리로 대여 포위망 구축에 나서는 동시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이 포함된 협의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3당 대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11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장·조 대표에게 “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과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을 겨냥해 “수도권에서 기득권이 돼버린 민주당 정치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강도 높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야당이 힘을 모아 특검법을 신속히 입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통일교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통일교 특검도 시간만 끌며 뭉개고 있다”면서 “여당이 이렇게 법치를 형해화하는 것을 오래 지켜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3당 대표 연석 회담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이 포함된 연대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까닭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에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며 “이미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해 신천지 관련 정치 개입 의혹까지 수사를 진행 중인 마당에 ‘국민의힘 봐주기 특검’으로 수사 범위를 좁힐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범여권은 통일교 특검의 수사 범위에 국민의힘·신천지 유착 의혹을 포함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이러한 내용의 통일교 특검법을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로 넘길 방침이다. ‘공천 헌금’ 의혹을 중심으로 한 ‘핀셋 연대’ 가능성도 희박하다. 조국혁신당은 “공천 헌금 사태를 민주당에만 국한시키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양자 회동은 이르면 이번 주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표와 통화하고 조속한 만남을 위한 실무 협의까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 대표와 통화 후 페이스북에 “신속한 특검법 입법을 위해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며 “나머지는 만나서 조율할 문제다. 조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달 2일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만나 회동 의사를 확인한 두 대표는 관련 일정 조율을 앞둔 상태였다. 이번 회동에서는 양당이 공동 발의한 통일교 특검법,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관련 후속 조치와 함께 이달 19일 예정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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