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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근 5년간 ‘北 탄도미사일 발사현황’ 분석해 보니[이현호의 밀리터리!톡]

5년간 탄도미사일 발사 회수는 총 78회

평양 인근 38회, 가장 많이 발사한 지역

동해 방향 30회·SRBM 45회 가장 많아

2022년도 ICBM 4500㎞ 가장 긴 비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조선인민군 주요 화력타격 집단 관하 구분대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


자료: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


지난 2025년 1월 6일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20일)을 2주 앞두고 무력 도발로 군은 고체연료 엔진 적용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약 11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중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5000㎞로 ‘B-52 폭격기’ 등이 배치된 미국령 괌 등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2026년 1월 4일 북한은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중국에 국빈 방문하는 날에 맞춘 무력 시위로 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약 9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반도 전역은 물론 오키나와(沖縄)를 포함하는 주일미군기지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

이처럼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때 통상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게 일반적이다. 최근 5년간 북한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로 간주되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황에 대해 분석해 봤다. 순항미사일과 구분해서 파악했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2021년 1월 1일~2025년 12월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현황’에 따르면, 북한이 5년간 도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회수는 총 78회였다. 한 해에 약 16회가량으로 한 달에 1회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 장소는 평양 인근 순안 일대가 가장 많다. 절반이 넘는 총 38회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군 지휘부가 모여 있는 평양 인근에서 가장 많이 발사했다. 이어 평양북도 동창리 일대가 12회, 함경남도 함흥·선덕 일대가 7회, 평양남도 개천 일대 6회, 자강도 강계 일대 6회 등의 순서였다.

발사 동향은 동해 30회로 가장 많이 발사되는 방향이다. 뒤이어 서해 4회, 남해 4회 발사했다. 발사된 수는 통상 1~2발 발사하고 한 번에 5발이 넘어간 경우는 5회가 넘지 않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종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5회로 가장 많았다. 사거리가 300㎞ 이상~1000㎞ 미만인 탄도미사일로, 사거리가 짧지만 전술 탄도 미사일(TBM·Tactical Ballistic Missile)로 현대전에선 국지전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

미국 본토를 겨냥해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0회로 뒤를 이었다. 유효 사거리가 5500㎞ 이상으로 대양을 넘어 다른 대륙에 위치한 적국의 전략적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우주 발사체와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대기권을 뚫고 우주 공간으로 나갔다가 다시 대기권에 재돌입해 적국 주요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선 요격이 매우 까다롭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조선인민군 주요 화력타격 집단 관하 구분대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


자료: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


이외 사거리 300㎞ 이하인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사거리 1000㎞ 이상~3000㎞ 미만인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등을 수 차례 시험 발사했다.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대부분이라 300㎞~900㎞였다. 가장 먼 거리를 비행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4일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4500㎞를 비행해 일본 열도를 넘겨 태평양에 탄착한 것이다. 고도는 970㎞, 속도는 마하17로 탐지됐다.



최근 몇 년 간 동해에 떨어지는 고각 발사만 했던 것과는 당시에는 일본 상공을 넘어가면서 일본 전체가 난리가 났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되기도 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멀리 날아갔다. 서울 기준으로 한반도에서 괌까지는 약 3200㎞, 하와이까지는 7200㎞ 정도 떨어졌다. 북한이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각도 발사를 하면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비행을 한 셈이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일본 너머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최근 5년간 발사한 순항미사일 현황도 살펴봤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같은 기간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회수는 총 23회다. 한 해에 약 5회가량 발사했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다. 군 당국도 탄도미사일과 달리 출입 기자단에 발사 여부를 공지하지 않는다.

게다가 발사 방식에 차이가 있어 탄도미사일처럼 발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없어 발사 지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미상) 12회로 절반이 넘는다.

확인된 발사 지역은 평안남도 온천·개천 일대가 5회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함경남도 신포·함흥 일대가 4회, 원산 및 동해, 북측 서해상 일대 1회 등이었다. 발사된 미사일 발 수는 통상 2~4발 발사하고 한 번에 5발이 넘어간 경우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사한 순항미사일 종류는 단거리급 순항미사일일 10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거리급 순항미사일이 9회, 지대함 순항미사일, 함대지 순항미사일, 수상함 순항미사일, 수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이 1회였다.

그러나 이와 같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대비한 우리 군의 실사격 중심 탄도미사일 요격훈련은 한 해에 5회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대공(육군) 미사일, 함대공(해군) 미사일, 공대공(공군) 미사일 요격훈련은 대부분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비용과 안전 문제 등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몇 년간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실사격 요격훈련을 충분하게 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의 혼합 공격을 할 경우에 즉각적인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군사전문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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