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있는 류지현호에 예상치 못한 ‘대형 악재’가 터졌다. 타격 훈련을 하다가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을 다친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 내야의 기둥들이 연달아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19일 김하성이 부상 때문에 WBC에 나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구단 발표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주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를 다쳤고 힘줄 파열로 수술 받아 회복에 4∼5개월이 걸린다. KBO 사무국은 앞서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던 송성문도 이번 대회 참가가 불발됐다고 전했다.
최근 세 차례(2013·2017·2023년) 연속 1라운드 탈락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두 차례나 대비 훈련을 계획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대표팀 입장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김하성과 송성문은 대표팀 핵심 내야수다. 송성문은 2루와 3루, 1루 수비도 가능하다. 김하성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23년 두 차례나 WBC를 뛰어본 경험도 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김하성을 중심으로 내야진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를 뛸 수 없게 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하성의 유력한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는 선수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주원(NC)이다. 사이판 1차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는 김주원은 수비력은 기복이 있지만 운동능력만은 리그 최상위를 다투는 유격수 자원이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김혜성(LA 다저스)의 유격수 기용도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다.
대표팀은 21일까지 사이판에서 WBC 1차 캠프를 가진 후 다음 달 15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3월 5일부터 조별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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