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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기금, 그린란드 위협 속 美국채 전량 매각

美정부 재정 취약성이 매각 이유

“1억弗로 규모 작지만 상징적 의미”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뒤편의 서반구 지도에 그린란드와 캐나다, 베네수엘라까지 미국의 성조기가 입혀져 있다. 지난해 8월 키어 스타머(왼쪽 두 번째부터)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자들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촬영한 사진에 합성한 지도를 입힌 것이다. 출처; 트루스소셜




유럽에서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 연기금이 미국 국채 보유분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연금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약 1억 달러(약 1480억 원)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분을 이달 말까지 전부 매각할 것이라며, 여기엔 미국 정부 재정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데르스 셸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은 기본적으로 신용도가 좋은 국가가 아니고, 미국 정부의 재정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블룸버그에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기금은 교사, 학자들의 노후 자금 약 250억 달러(약 37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두고 미국과 유럽이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을 상대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유럽에서도 약 160조 원 규모의 관세 부과, 일명 ‘무역 바주카포’라 불리는 반강제조치(ACI) 등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독일 도이체방크는 유럽 각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포함 10조 달러에 해당하는 미국 자산을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카데미커펜션이 실제로 미국 국채 매각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셸데 CIO는 위험 및 유동성 관리가 미 국채를 들고 있는 유일한 이유인데 “우리는 그것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번 결정이 미국의 그린란드 위협에서 비롯된 정치적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셸데 CIO는 “(미 국채 매각 결정이) 미국과 유럽 간 현재의 갈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물론 그러한 상황이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덧붙여 간접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도 미 국채를 팔아치우기로 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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