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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알파고를 막아라…칼 뽑은 美[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12.22 02:00:00지난 2016년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을 기억하시나요. 이 세기의 대결이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AI) 무한 경쟁 시대에 불을 붙였습니다. 대결이 벌어진 바로 그해, 중국에서 아주 주목할만한 회사가 하나 탄생했는데요. 바로 중국 과학원(CAS) 출신의 천재 형제가 설립한 ‘캄브리콘 테크놀로지(Cambricon Technology)'라는 회사입니다.이 회사가 만든 AI 반도체가 중국의 빅테크들에 공급되면서 중국 내에서 가장 -
미국 우선주의, 유럽 우선주의, 중국 우선주의[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12.12 09:33:03“보잉과 에어버스를 둘러싼 무역 분쟁이 끝난 것이 불과 1년 전의 일입니다. 유럽이 미국에 느끼는 배신감은 한국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갈등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의 보호주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려 17년간 지속된 미국과 EU의 ‘항공기 전쟁’도 -
美 정치 바꾸는 이대남과 이대녀들 [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11.20 16:12:41미국 중간선거 하루 전인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가 열린 메릴랜드 보위주립대에는 대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마치 운동경기를 관람하듯 치어리더들이 응원에 나섰고 이 지역 최초의 흑인 주지사(웨스 무어 민주당 후보) 당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흑인 여성 유권자인 자넬(23) 씨는 “정치가 내 삶을 바꾼다”면서 “못난(ugly)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모습은 정 -
바이든의 '졌지만 이긴 선거' 2년 후 최후의 승자는[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11.16 09:05:28정말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박빙이라는 것 자체가 예상 밖이었는데요. 미국의 내로라하는 정치 여론조사기관들이 대부분 공화당의 압승을 예상했는데 상원은 민주당이 지켰고, 하원은 공화당이 간신히 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일 열린 중간선거 개표가 본격 시작된 9일 새벽 뉴욕타임즈(NYT)가 ‘레드웨이브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거 전략가들은 경합지로 분류됐던 콜로라도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 -
트럼프의 부활을 기다리는 빈 살만[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10.27 11:30:00미국 마이애미에 어피니티 파트너스(Affinity Partners)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트럼프 정부 시절 막후 실권자였던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해 여름에 설립한 투자 회사입니다. 이 신생 회사가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원이 넘는 투자를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유치했는데요. 사우디의 절대 권력자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전체 -
“한국 기업 좋으라고 중국을 제재하겠는가”[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10.17 07:00:00지난달 미국 상원의 마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과 마크 워너 민주당 의원이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YMTC(양쯔메모리)에 대한 보안 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에서는 애플이 YMTC의 메모리반도체를 아이폰 14에 탑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들썩였고 미 의회는 격분했다. 루비오 의원은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 -
반도체 전쟁 : 美는 싹을 자르고 中은 칼을 간다[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2 04:00:00‘파괴적 기술(Distruptive Technology)’ 지난 7월 반도체 분석 기관 ‘테크 인사이트’에 다소 충격적인 보고서가 올라옵니다. 중국의 대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 SMIC가 7나노 공정으로 만든 SoC(시스템 온칩)을 양산해 캐나다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에 공급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보고서가 백악관을 상당히 긴장시켰다고 합니다중국으로 가는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네덜란드 ASML사가 제조)를 미국이 다 -
'레드라인' 넘보는 푸틴, 美의 억제 시나리오는?[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10.04 20:00:00“우크라이나가 잘 할수록 상황은 더 위험해질 것이다” 지난 5월에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버틸수록 전쟁의 성격이 더 위태롭게 바뀔 것이란 얘기인데요. 당시 이 당국자가 예측한 그 위기의 순간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예상 밖 선전,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 소진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이 이른바 핵 전쟁의 가능성을 높 -
트럼프 아바타들의 고전…美중간선거 판세 바뀌었다[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09.28 10:12:03‘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닭을 세지 마라’(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 미국의 유명한 속담이자 월스트리트의 격언 중 하나입니다. 함부로 결과를 예단하지 말라는 건데요. 이게 뉴욕 증시 뿐 아리나 이번 미국의 중간선거에도 유용한 속담인 것 같습니다. 지난 상반기까지 사실상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참패로 예상되던 미국 중간선거의 흐름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습니다.지난 17일(현지시간)이죠. 도 -
싸우면서 닮는다? 중국식 '산업정책' 시작한 美[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09.21 11:12:35워싱턴 컨센서스가 베이징 컨센서스로 바뀌고 있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원래 미국식 신자유주의 정책 모델을 말합니다. 1990년에 미국이 경제위기에 빠진 중남미 국가들에게 제시했던 정책 모델이죠. 정부의 예산을 줄이고 자본 시장을 자유화하고 관세를 인하하는 것. 즉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민간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반대가 있죠. 바로 국가주도의 경제성장. 베이징 컨센서스입니다. 미국 -
디테일의 악마 조 맨친…美 전기차 뒷목 잡았다[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08.24 09:08:13“전기차 업계가 중국산 비중을 줄이려고 정말 노력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결국 수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 미시간주의 상원의원 데비 스태버나우가 최근에 한 얘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6일에 서명한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사실상의 문제제기인데요. 전기차 신차를 살때 7,500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1,000만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향후 10년 동안 지급하기로 했는데 디트 -
반도체 안보는 예산이 문제 아니라는 美 [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07.31 13:16:02“저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격언을 따르겠습니다. 안보는 예산의 문제가 아닙니다.”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 미국 의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이 통과된 것은 이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중에서도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이 법안을 구상한 핵심 인사 중 하나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최근 대담에서 ‘ -
'주먹인사' 안 통했다…5대 악재 겹친 에너지 시장[윤홍우의 워싱턴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07.27 08:35:37지난 주 미국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주먹 인사’ 입니다. 국제적인 왕따를 만들겠다고 그렇게 큰 소리를 쳐놓고 사우디에서 가서는 왕세자랑 친근한 주먹인사를 했다고 해서 참 무성한 뒷말을 남겼습니다. 한때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였죠. 버니 샌더스 민주당 의원이 “그 나라의 지도자는 워싱턴포스트 언론인의 살인과 연관돼 있다 -
바이든 국방 예산 '적어서' 퇴짜놓은 美의회[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07.20 11:07:57미국에서 최근 2년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로 보낸 국방부 예산이 두 번 다 퇴짜를 맞았습니다. 많아서가 아니라 ‘적어서’입니다. 행정부가 보낸 예산을 의회가 깎는 게 아니라 돈을 좀 팍팍 쓰라고 주문 하는 건데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군사적 굴기가 미국의 위기감을 높였습니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다른 주요7개국(G7) 국가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전 세계가 군비 경쟁에 나서는 신(新) 냉전이 도래하며, 방 -
미국의 물가는 누가 올렸나[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2.07.03 14:39:02"저희 주에서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코카인을 사서 그냥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게 더 저렴할 거에요."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폭스뉴스에 출연한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이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맥주가 기름값보다 싸니 마시고 운전을 하지 마세요’ 라는 웃지 못할 맥줏집 간판까지 등장했다. 미국인의 생활에서 인플레이션은 이제 ‘뉴노멀’로 자리잡았다. 기름값은 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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