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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국가바이오위원회를 바라보는 두개의 시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1.14 17:26:00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등 주력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개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 따라 환율·주가 등 금융시장이 먼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수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반도체의 뒤를 이을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발굴해낼지 새삼 고민이 깊어진다. 국익과 안보를 위해 -
[여명] 내 머리 속의 트라우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1.12 17:26:46여섯 살 되던 해였다. 계절은 명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고 있었다 하니 늦봄이나 초여름쯤이었을까. 그 건물의 주인이 자신의 할아버지였던 미국에 살며 잠시 한국에 온 또래의 친구를 만난 게 화근이었다. 친구를 따라 2층을 지나 철제 계단을 오르고 드디어 옥상에 도착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밴드 다섯손가락의 명곡 ‘이층에서 본 거리’ 가사는 진짜 2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을 그대로 메모한 게 아닌가 -
[여명] 美 관세폭탄과 휘발유 값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1.10 15:32:061987년 9월 2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보스턴글로브에 도널드 트럼프의 광고가 실렸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일본과 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이용해왔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이렇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선박을 보호해주고 미국에 필요 없는 석유를 운반해주는 사이 이들 국가는 방위비 부담 없이 유례없는 대미 흑자를 냈다는 것이다. 결론은 그때나 지금이나 명확하다. “그들에게 돈을 더 내게 하라(pay).” 30 -
[여명] 다음의 '후퇴' 그리고 저널리즘의 추억
산업 IT 2024.11.07 17:40:31“자치(self governing)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을 고민합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저널리즘’을 강조했다. 모바일 포털 메인 화면에 이용자가 직접 선택한 언론사 편집판을 모아 볼 수 있는 ‘언론사’ 탭을 맨 앞쪽에 배치해 독자 노출을 강화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네이버 등 다른 포털은 시도 -
[여명] 미쳐야 미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1.05 17:41:14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출연자는 ‘요리하는 돌아이(본명 윤남노)’였다. 처음에는 튀는 외모에 비속어를 거침없이 내뱉고 주의력 결핍 장애를 겪는 것처럼 산만한 그가 다소 거슬렸지만 경연이 계속될수록 무섭게 집중하면서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두부 지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최종 승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가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열정과 패기는 시 -
[여명] 2007년, 이건희 선대회장의 大怒 이후
산업 기업 2024.11.03 17:31:452006년 사상 최대 매출이 독이었을까. 2007년 삼성전자에는 이상 신호가 연초부터 감지됐다고 한다. D램·낸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주가도 폭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년 만의 최저치였다.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하면서 반도체 공장이 멈춰 섰다.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는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는 라인이 모여 있는 K2 지역이어서 파장이 컸다.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인 황창규 사장 등에 대한 문책성 인사도 전격적으로 -
[여명] '폭풍전야' 서초동
사회 사회일반 2024.10.31 21:25:3111월이다. 어느덧 올해도 딱 두 달 남았다. 11월(November)은 ‘아홉’을 뜻하는 라틴어 ‘novem’에서 나왔다고 한다. 원래는 9월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1년을 열 달에서 열두 달로 바꾼 율리우스력이 시행된 후 새로 1월과 2월이 추가되면서 11월로 밀렸다. 계절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지만 법원들이 몰려 있는 ‘법조 타운’ 서울 서초동에는 긴장의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 한 법조인은 “11월을 맞이하 -
[여명]지금 이 순간 절실한 '외교적 수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29 21:17:38요즘 한국 방위산업은 유례없는 관심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드론 비행을 비롯해 라이다 센서 기반의 고정밀 지도 제작, 웨어러블 카메라를 활용한 사각지대 탐지 등 첨단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세계 각지에서 쏟아지고 있다. 방산 ‘빅4’로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에는 기술 협력과 완제품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한 예로 이달 중순 핀란드 수도 헬 -
[여명]말 없이 떠난 컬렉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27 17:40:41최근 열린 한 메이저 경매에 이중섭의 ‘닭과 가족’이 출품됐다. 이중섭의 마지막 전시인 1955년 미도파 화랑 개인전 때 첫선을 보였고 탄생 100주년 기념전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이중섭, 백 년의 신화’에서 대표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그림은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22년 3월에도 경매에 나온 적이 있으나 연거푸 임자를 만나지 못하니 더욱 애석했다. 이중섭의 ‘닭과 가족’을 오래 품었던 주인은 대우 -
[여명] 지방 부동산보다 못한 K증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22 17:42:32윤석열 대통령이 밸류업이라는 화두를 처음으로 꺼낸 때는 올 1월 중순 민생 토론회였다. 알다시피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현실과 이상의 핑퐁 게임에서 현실은 대개 굴절되기 마련이다. 외풍에 취약한 한국 경제, 또 이를 반영하는 한국 증시가 제 펀더멘털에 못 미치는 것은 태생적 굴레, 어찌 보면 자연법칙에 더 가까울 수 있다. 그래서인지 발표 당시를 떠올리면 밸류업에 대한 평가도 문제의 본질보 -
[여명] 회장님이 아프리카에 간 까닭
산업 생활 2024.10.20 18:33:53출시 50년을 맞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은 주원료 카카오(코코아 가공 전 열매) 수입국인 아프리카 가나에서 이름을 따왔다. 세계 2위 카카오 생산국인 가나가 올 들어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해 국제 카카오 가격이 치솟자 “가나산(産) 빠진 가나초콜릿을 만들게 생겼다”는 말이 나왔다. 급기야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나 현지의 카카오 농장을 찾아 수급을 직접 챙기기까지 했다. 이상기후는 국내 -
[여명] 권력자 가족에 한숨짓는 국민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17 18:58:08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현직 대통령의 가족 문제를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집중 공략했다.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내수가 부진하고 반도체와 2차전지·철강·조선 등 우리 주력 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 -
[여명] '노벰버 서프라이즈' 이번엔 누구 편일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15 17:36:19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외설적 대화가 담긴 동영상 테이프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트럼프는 위기를 맞았지만 외려 트럼프 지지층이 뭉치는 계기가 됐다. 4년 뒤인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남 헌터의 사생활 자료 유출로 코너에 몰렸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덕에 백악관에 입성했다. 4년마다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치르는 미 대선에서는 투표일을 -
[여명]한국 문학의 봄 'K릿 르네상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0.13 17:47:57벼락같은 축복이 한국 문학에 쏟아져 내렸다. 한국 문학의 힘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었지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이렇게 성큼 다가오리라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좀처럼 즐겁고 신나는 뉴스가 없던 터에 스웨덴에서 날아든 낭보는 더없이 반갑다. 쉽게 예상치 못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기에 작가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모두의 기쁨은 너무나 크다. 전 세계 문화계와 언론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깜 -
[여명]국정 위기의 진앙은 영부인이다
정치 대통령실 2024.10.10 21:05:25국정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정의 주축인 대통령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마다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 증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 초반에 계속 머물러 있는데 이래서는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개혁이 힘을 받을 수 없다. 윤 대통령 스스로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한다”고 인정하면서 국민의 지지에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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