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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기업가정신'이 가른 쿠팡·티메프의 운명
산업 생활 2024.08.27 17:44:19쿠팡과 티몬·위메프는 2010년 설립된 동갑내기 기업이다. 2008년 미국에서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도 이를 모방해 탄생한 게 이들이다. 짧은 시간 동안 파격적 할인액을 제시해 공동 구매자를 모아 ‘딜’을 성사시키는 소셜커머스는 당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았다. 스마트폰 보급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중화 시기와 맞물려 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하며 3년 만 -
[여명] 文 전 사위 특채·선거개입 실체 밝혀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25 19:05:48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항공 업계 경력이 전무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를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시켜준 대가로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게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검찰에 나와 “정치 보복 수사를 -
[여명] 다시 소환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국제 국제일반 2024.08.22 18:39:29최근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경합주의 경제 현실(The Swing-State Economic Realities Shaping the US Election)’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11월 대선에서 초박빙 승부가 점쳐지면서 경합주의 표심이 중요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합주 7곳의 인구는 6100만 명,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4조 4000억 달러로 독일과 맞먹는다. 그런데 개별 주를 떼어놓고 보면 사정이 복잡하다. 2019~2023년 7개 -
[여명] K팝의 저작권 관리 더 엄격해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20 18:20:10서양 클래식 작곡가 가운데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행복한 삶을 살다 간 인물을 꼽으라면 이탈리아의 조아키노 로시니를 들 수 있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그가 작곡한 희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유럽을 뒤흔들었다. 메가 히트작 ‘세비야의 이발사’ 작곡을 10여 일 만에 끝낼 정도로 천재성을 타고났다. 베토벤마저도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부러워했다. 인기가 절정이던 37세에 그는 은퇴를 선언한다. 일부 음 -
[여명]이재명의 유일한 이데올로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8.18 17:53:05재선인 이재명 국회의원이 22대 국회 과반 의석을 거머쥔 제1당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18일 돌아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5주기인 이날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민주당 대표를 연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DJ가 정권 교체를 위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서 대통령에 당선돼 새천년민주당 총재를 연임한 터라 이 대표의 연임과 비교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 당시는 대통령이 정당 대표를 겸하던 시절로 민주 -
[여명] ‘공사비 갈등’ 함정에 빠진 정비사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15 17:41:42정부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원책은 크게 정비사업 기간 단축과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에 집중됐다. 우선 정비사업 기간을 줄이기 위해 사업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수립하는 단계별 계획을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비사업의 기본 계획과 정비 계획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허가 기간을 줄여 정비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
[여명]신음하는 국민, '연리지 정치' 어디에 있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13 17:45:34예쁘고 기품 있는 숙녀 리사베타는 청년 로렌초를 연모했다. 하지만 리사베타의 오빠들은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지자 로렌초를 몰래 살해한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로렌초의 망령은 리사베타의 꿈에 나타나 억울하게 묻힌 장소를 알려준다. 리사베타는 연인의 머리를 땅에서 꺼내 동백꽃 항아리에 넣어두고 매일 눈물을 떨군다. 이 사실을 안 오빠들이 항아리를 빼앗아 버리자 슬픔에 잠긴 리사베타는 결국 죽고 만다. 나중에 누군 -
[여명] 필리핀 가사 관리사, 그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11 18:32:03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이달 6일 한국 땅을 밟았다. 24~38세로 모두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부분이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춘 엘리트 인재라고 한다. 이들은 국내에서 4주간 총 160시간의 특화 교육을 받은 뒤 9월 3일부터 6개월 동안 서울 시내 각 가정에 출퇴근하며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한다.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과 여성 경력 단절 등을 줄이 -
[여명] '제2의 알테오젠’은 신화가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08 19:52:51“바이오를 반도체 수준으로 키운다더니 뭐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최근 만난 바이오벤처 대표가 내뱉은 탄식이다. 바이오벤처들은 생사의 기로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정부의 규제 완화나 정책 지원은 체감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과연 업계의 볼멘소리로만 여길 수 있을까.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출범 직후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정 -
[여명]포기하지 않을 용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07 06:00:00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 오른 20대 초반의 대한민국 선수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앉아 있다. 점수는 13대9, 넉 점 차로 벌어졌고 남은 시간은 3분. 2점만 보태면 헝가리의 노장 임레 게저의 승리다. 패색이 짙어 보이는 상황에서 사내는 주문을 외듯이 중얼거린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후, 할 수 있다.” 휴식을 끝내고 경기는 재개됐다. 14대10.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
[여명]금리, ‘잭슨홀 미팅’에 달렸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04 17:37:582011년 이명박 정부의 첫 가계부채 대책이 나올 때다. ‘대책반장’으로 불리는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 사석에서 “가계부채 대책을 위해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부터 대출을 조여놓았다”고 설명했다. 무슨 뜻일까. 가계부채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많은 시중은행이다. 은행 대출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규제가 약한 2금융권으로 쏠린다. 풍선 효과다.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면 정부는 쫓기듯 제2, 제3의 -
[여명] AI 주권의 시대 그리고 '라인야후 사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01 20:20:11“어머니, 여기 봉이야 한 명 찾았습니다. 어우, 신기한데요!”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tvN에서 방영돼 많은 사람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호돌이 티셔츠를 입고 1회 중반 처음 등장한 정균이네 첫째 정봉이는 빨간색 벽돌 두께에 버금가는 전화번호부를 탐독하다 이렇게 말한다.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리기 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동네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짜장면 한 그릇이라도 맛볼라 -
[여명] '방송 장악 무한 루프' 탈출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30 17:39:30몇 해 전 거실에서 TV가 사라졌다. TV가 고장 난 것이 일차적인 이유지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거실을 서재로 만들자는 아내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아내의 속내는 퇴근 후나 주말·휴일에 소파에 널브러져 스포츠 중계를 보는 남편의 모습이 꼴 보기 싫어서였을 게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했으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뉴스나 스포츠 중계는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집에 TV 수상기가 없으니 한국방송(KBS) -
[여명] 농락당한 盧비자금 수사, 국세청부터 나서라
산업 기업 2024.07.28 16:59:05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칼날은 매서웠다. 증거가 차고 넘쳤다. “비자금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펄쩍 뛰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렸다. 급기야 1995년 10월 27일 그는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다. 눈물까지 훔치면서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약 5000억 원의 통치 자금을 조성했고 쓰고 남은 돈이 1700억 원”이라고 실토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비자금의 실체와 그 규모가 대통령의 입 -
[여명] '사람'에 충성하는 검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23 18:40:55“검찰총장 취임 때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를 말씀드렸는데 이를 지키지 못해 국민께 죄송합니다.” 이틀 전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소환 조사 때 벌어진 이른바 ‘총장 패싱’에 대한 공식적인 첫 일성이었다. ‘법불아귀’는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책 ‘한비자’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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