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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K팝의 저작권 관리 더 엄격해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20 18:20:10서양 클래식 작곡가 가운데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행복한 삶을 살다 간 인물을 꼽으라면 이탈리아의 조아키노 로시니를 들 수 있다. 24세의 젊은 나이에 그가 작곡한 희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유럽을 뒤흔들었다. 메가 히트작 ‘세비야의 이발사’ 작곡을 10여 일 만에 끝낼 정도로 천재성을 타고났다. 베토벤마저도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부러워했다. 인기가 절정이던 37세에 그는 은퇴를 선언한다. 일부 음 -
[여명]이재명의 유일한 이데올로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8.18 17:53:05재선인 이재명 국회의원이 22대 국회 과반 의석을 거머쥔 제1당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18일 돌아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5주기인 이날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민주당 대표를 연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DJ가 정권 교체를 위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서 대통령에 당선돼 새천년민주당 총재를 연임한 터라 이 대표의 연임과 비교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 당시는 대통령이 정당 대표를 겸하던 시절로 민주 -
[여명] ‘공사비 갈등’ 함정에 빠진 정비사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15 17:41:42정부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원책은 크게 정비사업 기간 단축과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에 집중됐다. 우선 정비사업 기간을 줄이기 위해 사업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수립하는 단계별 계획을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비사업의 기본 계획과 정비 계획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허가 기간을 줄여 정비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
[여명]신음하는 국민, '연리지 정치' 어디에 있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8.13 17:45:34예쁘고 기품 있는 숙녀 리사베타는 청년 로렌초를 연모했다. 하지만 리사베타의 오빠들은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지자 로렌초를 몰래 살해한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로렌초의 망령은 리사베타의 꿈에 나타나 억울하게 묻힌 장소를 알려준다. 리사베타는 연인의 머리를 땅에서 꺼내 동백꽃 항아리에 넣어두고 매일 눈물을 떨군다. 이 사실을 안 오빠들이 항아리를 빼앗아 버리자 슬픔에 잠긴 리사베타는 결국 죽고 만다. 나중에 누군 -
[여명] 필리핀 가사 관리사, 그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11 18:32:03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이달 6일 한국 땅을 밟았다. 24~38세로 모두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부분이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춘 엘리트 인재라고 한다. 이들은 국내에서 4주간 총 160시간의 특화 교육을 받은 뒤 9월 3일부터 6개월 동안 서울 시내 각 가정에 출퇴근하며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한다.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과 여성 경력 단절 등을 줄이 -
[여명] '제2의 알테오젠’은 신화가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08 19:52:51“바이오를 반도체 수준으로 키운다더니 뭐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최근 만난 바이오벤처 대표가 내뱉은 탄식이다. 바이오벤처들은 생사의 기로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정부의 규제 완화나 정책 지원은 체감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과연 업계의 볼멘소리로만 여길 수 있을까.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출범 직후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정 -
[여명]포기하지 않을 용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07 06:00:00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 오른 20대 초반의 대한민국 선수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앉아 있다. 점수는 13대9, 넉 점 차로 벌어졌고 남은 시간은 3분. 2점만 보태면 헝가리의 노장 임레 게저의 승리다. 패색이 짙어 보이는 상황에서 사내는 주문을 외듯이 중얼거린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후, 할 수 있다.” 휴식을 끝내고 경기는 재개됐다. 14대10.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
[여명]금리, ‘잭슨홀 미팅’에 달렸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04 17:37:582011년 이명박 정부의 첫 가계부채 대책이 나올 때다. ‘대책반장’으로 불리는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 사석에서 “가계부채 대책을 위해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부터 대출을 조여놓았다”고 설명했다. 무슨 뜻일까. 가계부채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많은 시중은행이다. 은행 대출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규제가 약한 2금융권으로 쏠린다. 풍선 효과다.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면 정부는 쫓기듯 제2, 제3의 -
[여명] AI 주권의 시대 그리고 '라인야후 사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01 20:20:11“어머니, 여기 봉이야 한 명 찾았습니다. 어우, 신기한데요!”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tvN에서 방영돼 많은 사람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호돌이 티셔츠를 입고 1회 중반 처음 등장한 정균이네 첫째 정봉이는 빨간색 벽돌 두께에 버금가는 전화번호부를 탐독하다 이렇게 말한다.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리기 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동네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짜장면 한 그릇이라도 맛볼라 -
[여명] '방송 장악 무한 루프' 탈출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30 17:39:30몇 해 전 거실에서 TV가 사라졌다. TV가 고장 난 것이 일차적인 이유지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거실을 서재로 만들자는 아내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아내의 속내는 퇴근 후나 주말·휴일에 소파에 널브러져 스포츠 중계를 보는 남편의 모습이 꼴 보기 싫어서였을 게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했으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뉴스나 스포츠 중계는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집에 TV 수상기가 없으니 한국방송(KBS) -
[여명] 농락당한 盧비자금 수사, 국세청부터 나서라
산업 기업 2024.07.28 16:59:05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칼날은 매서웠다. 증거가 차고 넘쳤다. “비자금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펄쩍 뛰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렸다. 급기야 1995년 10월 27일 그는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다. 눈물까지 훔치면서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약 5000억 원의 통치 자금을 조성했고 쓰고 남은 돈이 1700억 원”이라고 실토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비자금의 실체와 그 규모가 대통령의 입 -
[여명] '사람'에 충성하는 검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23 18:40:55“검찰총장 취임 때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를 말씀드렸는데 이를 지키지 못해 국민께 죄송합니다.” 이틀 전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소환 조사 때 벌어진 이른바 ‘총장 패싱’에 대한 공식적인 첫 일성이었다. ‘법불아귀’는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책 ‘한비자’에 나 -
[여명] '사르코'와 노후 돌봄 공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21 18:33:21이달 17일(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비영리단체 ‘더라스트리조트’가 안락사 조력 기계 ‘사르코(Sarco)’의 실물을 외부에 공개했다. 석관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사르코파구스(sarcophagus)’에서 이름을 딴 사르코는 한 사람이 들어가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캡슐 형태 기계다. 안락사를 선택한 이가 기계 안에서 스스로 질소 투입 버튼을 누르면 저산소증으로 수십 초 내에 사망한다고 한다. 사르코 공개 소식은 안락사 -
[여명]'컬렉션의 힘'…기증·기부 세제 혜택은 언제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18 17:39:15이게 컬렉션의 힘이구나, 싶다. 부산시립 부산박물관이 특별기획전으로 4월 26일 개막한 ‘수집가 전(展)-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 얘기다.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올해 꼭 봐야 할 명품 전시”로 입소문을 타더니 폐막 예정일이던 7월 7일까지 약 7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1978년 개관한 부산박물관은 46년 역사를 통틀어 단일 전시 최다 관객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진정 특별한 전시다.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 -
[여명]이재명의 먹사니즘이 찝찝한 이유
국제 국제일반 2024.07.16 14:36:46최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먹사니즘’을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 세제 3종 세트(상속세·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소득세)의 완화 방침을 꺼냈다. 야당 실세의 갑작스러운 전향이 한편으로 반가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쾌했다. 일단 불감청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인 것은 디테일의 정치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했다.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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