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명] 글로벌 퍼펙트 스톰과 한국 나룻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3 11:10:39한국 경제에 한 치 앞도 예단할 수 없는 ‘퍼펙트 스톰’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비롯해 중국 경제 둔화, 일본 경제 부활,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발 등 글로벌 경제와 외교·안보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휘몰아치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돈 풀기 포퓰리즘’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고 우리 경제의 밑동이자 대들보인 반도체·자동차 등 미래 산업 -
[여명] 포퓰리즘을 대하는 유권자의 자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1 17:37:51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를 직접 찾아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시작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열광적인 반응을 기대했을지 모르지만 실상은 기대 반 무관심 반이다. 젊은 층이 많이 사는 전통적 야당 우세 지역이라서가 아니다. 일산은 1990년대 ‘천하제일 일산’이라 불리며 ’천당 아래 분당’과 함께 신도시 시대를 열었다. 30년이 흐른 지금 천하제일 -
[여명] 세상에 없던 신약이 미래를 바꾼다
산업 산업일반 2024.01.18 17:37:34‘오직 신약만이 살길이다.’ 대전 레고켐바이오로직스 본사에 걸려 있는 세계지도 바탕의 시계에 새겨진 글귀다. 레고켐바이오는 암을 잡는 유도탄으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국내 선두를 달리는 바이오 벤처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2022년과 2023년 잇따라 조(兆) 원 단위의 기술수출을 했다. 레고켐바이오 공동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는 자칭 타칭 공히 ‘신약에 미친 사람’이라고 불린다. 그는 LG화학에서 신 -
[여명]당신은 ‘환각현상’이 없습니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6 17:36:35지난해 2월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드’는 테스트 시연에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태양계 밖의 행성을 최초로 찍는 데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전문가가 아니면 믿었을 이 답변은 거짓이었다. 태양계 밖 행성 촬영에 처음 사용된 것은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가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이었다. 이날 구글의 장중 주가는 9% 급락했다. 2개월 후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미국 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
[여명]선진국 정치불안…'강 건너 불' 아니다
정치 대통령실 2024.01.14 17:36:19“공산국가나 독재국가의 정권은 끝없이 장기 집권하는데 자유민주 선진국들의 정권은 갈수록 단명하고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30년대 이후의 세계는 자유민주 진영이 퇴보하는 암흑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말 한 고위 당국자가 사석에서 건넨 한탄이다. 공산·독재국가는 대내외 위기에도 국력을 결집시키는 데 비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은 자중지란에 빠져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13일 치 -
[여명]다음 뉴스 개편을 향한 우려와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2 06:00:00이용자가 직접 선택한 언론사 편집판을 모아 볼 수 있는 ‘언론사’ 탭부터 이 시각 중요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뉴스 배열 방식을 추가한 ‘뉴스’ 탭까지. 포털 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27일 뉴스 서비스를 전격 개편하면서 내놓은 내용 중 일부다. 모바일 포털 메인 화면에 언론사별 뉴스를 맨 앞쪽에 배치해 독자 노출을 강화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네이버 등 다른 포털은 시도해 본 -
[여명]뉴 스페이스 열어젖히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9 17:42:02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미국의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은 8일(현지 시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유나이티드론치(ULA)의 벌컨 센토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 페레그린이 다음 달 중순 달에 무사히 착륙하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이 되지만 발사 이후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상태다. 또 다른 민간 우주기업인 인튜이티브머신은 다음 달 중순 무인 달 착륙선 ‘노바-C’ -
[여명] 선진금융(?) PF는 어떻게 '불가살'이 됐나
산업 기업 2024.01.07 17:39:55태영건설을 위기로 몰아넣은 ‘트리거’는 서울 성수동 오피스2 개발 프로젝트다. 성수동의 노후 공장 부지를 오피스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태영건설은 지급보증한 4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리지론을 상환할 여력이 안 되면서 ‘부실’ 소문이 현실로 드러났다. 태영건설이 보증한 프로젝트는 성수동 오피스1·2·3개발사업뿐만 아니라 구로 지식산업센터, 강릉 남부권 관광단지 개발사업, 독산동 노보텔 개발사업 -
[여명]'증오정치'의 역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4 17:36:57내일(1월 6일)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존경받는 그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DJ는 평화와 화해·통합의 정치 리더였다. 자신을 암살하려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영화 ‘서울의 봄’으로 재차 회자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마저 품에 안았다. 그의 담대한 행보는 개인적 소신도 있었겠지만 당시의 정세를 타개하기 위한 정치·정략적 계산도 깔 -
[여명]문재인의 샷, 바이든의 샷…尹의 선택은?
국제 국제일반 2024.01.02 17:44:21신년이 밝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도 벌써 3년차다. 특히 올해는 총선이 있다. 경제가 살아나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실 먹고사는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정권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기업에 “투자를 더 해달라”고 을러도 보고 달래도 보는 것이다. 자국 기업이든 해외 기업이든 기업이 돈을 써야 일자리가 -
[여명]예수가 이 땅에 온다면
산업 IT 2023.12.26 17:38:33기독교(천주교·개신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통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불과 10㎞가량 떨어진 베들레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속한 이곳은 예수의 탄생지로 유명하지만 올 성탄절에는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70㎞ 떨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유대교)과 하마스(이슬람교) 간 전쟁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크리스마스에도 가자지구에서 공격의 강도를 -
[여명]선거제 개편의 악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2.21 17:34:45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채 4개월도 남지 않았던 2019년 12월 27일.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온갖 무리수를 동원해가며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비례 의석수를 지역구 의석과 연동해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기 위해서였다. 민주당은 제1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정의당·대안신당 등 군소 정당들을 규합해 힘으로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거 -
[여명]알리바바의 '득템'은 정당한가
산업 기업 2023.12.19 18:18:11알리바바가 얼떨결에 ‘주워들은’ 주문을 외치자 바위 문이 열린다. 동굴 안으로 들어선 알리바바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동굴 안에서 금은보화를 한가득 ‘들고 나온’ 알리바바는 그렇게 벼락부자가 된다. ‘훔친’ 물건들을 동굴 안에 쟁여뒀다가 알리바바에게 ‘털린’ 도둑 떼는 분노의 복수전에 나서지만 ‘운 좋은’ 알리바바는 형네 여종의 기지 덕에 도둑 떼를 물리친다. 잠재적 위협 요소까지 제거한 알리바바는 아들에 -
[여명]대한민국이여, 여성을 일하게 하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2.17 17:24:40최근 방한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불가리아 출신이다. 냉전 시대 옛 소련 공산당의 영향을 받았던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가난한 나라다.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개설한 것은 영국으로 유학을 간 34세 때라고 한다. 공산권 국가에서 살았던 터라 금융거래를 해본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배경을 지닌 그가 IMF라는 국제금융기구의 수장이 된 -
[여명]혁신을 거부하면 죽음을 맞을 뿐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2.14 17:50:49최근 독일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의 반성문이 화제였다. 사민당의 대러시아 정책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우리의 진보적 사명”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평화를 추구해온 정책이 외려 에너지 종속과 안보 위기를 초래했다는 이유에서다. 집권 여당의 ‘솔직한 반성’이, 좌파 정당의 ‘진보적 사명’에 대한 갈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총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