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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한 분권형 국가경영시스템 구축
사회 사회일반 2024.02.15 05:30:00우리나라는 1960~1970년대 수도권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성장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전략적 자원 배분을 통해 경제 발전을 달성했다. 그 결과 교육·인재·기업·일자리 등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돼왔다. 정부는 수도권 집중화의 대응 방안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제정, 공공기관 이전, 권한의 지방 이양 등을 통해 중앙집권적 균형 발전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회 -
[로터리]영화로 만난 사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2.14 08:53:07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난만하던 2022년 봄. 베트남 거점 세종학당에서는 한국 영화로 이야기꽃이 한창이었다. ‘불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한 영화 평론가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서 울기도 했다는 영화감독의 토크쇼는 이 감독의 흥행작 ‘고고 시스터즈’로 정점에 이른다. 그 감독은 세종학당재단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10인의 명사 릴레이 특강에서 첫 번째 마이크를 잡은 베 -
[로터리] 봄을 기다리며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2.13 07:00:00입춘은 지났지만 봄은 아직이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날들이 이어지다가 따사로운 햇볕이 봄을 재촉하기도 한다. 성급해지지 말라고, 무엇이든 원하는 걸 얻으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걸 넌지시 전하는 것 같다. 남쪽에선 겨울 된바람을 버틴 꽃들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봄의 전령 동백(冬栢)을 시작으로 매화, 복수초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핀다. 이제 동장군의 심술로도 어쩔 수 없는 봄의 진군이 시작되고 있다. -
[로터리] 수도권에만 몰린 IT기업들
사회 사회일반 2024.02.07 14:49:52‘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 민족·당근·토스)’는 요즘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한다는 기업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 이용했을법한 디지털 기업들이며 청년들은 이러한 디지털 기업에 취업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이 기업들은 강남·마곡·상암·판교 등의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교통·교육·문화에서의 불균형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수도권과 지방간의 -
[로터리] ‘든든한 기대주’ 현지인 교원
문화·스포츠 문화 2024.02.06 21:44:43그들이 뛴다. 더 많은 사람이 한국을 탐험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그는 프랑스 캥페르 세종학당 출신의 문화 콘텐츠 창작자다. 자신의 콘텐츠가 한국어 학습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는 그 눈빛이 진지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감염성 질병 예방과 공중보건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또 다른 그는 온라인 잡지 운영자다. 한국 연예인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오늘도 흥미진 -
[로터리] 고향 가는 길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2.06 07:00:00‘가물치 콧구멍’이란 속담이 있다. 강원도에서 주로 쓰는 말로 ‘사람이 한번 간 뒤에는 통 소식이 없다’는 것을 빗댄 말이다. 명절을 앞두고 이 속담이 생각나는 것은 귀성길 차량 행렬에 갇혀있던 경험 때문이다. 내 고향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다. 40호 정도의 어 씨들과 일부 다른 성씨가 모여 있는 55호 가구의 농촌 마을로 바닷가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500여 년이 된 집성촌이다 보니 대부분 할아버 -
[로터리] AI 혁신 위한 4가지 조언
산업 IT 2024.02.04 18:09:52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다녀왔다. 올해 행사에서 눈여겨본 몇 가지 트렌드가 있다. 스쿠터나 트랙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최첨단 모빌리티, 탄소 감축이나 배터리 재활용 등 지속 가능성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술, 사회 전반에 파고들고 있는 로보틱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기술들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
[로터리]문화특구 조성으로 매력 있는 지방시대
사회 사회일반 2024.02.01 05:30:00한국 문화(K컬처)는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K팝·K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K컬처는 세계인의 관심, 인기와 함께 한국의 수출, 관광, 국격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국내적으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 시설의 수, 문화 향유 기회 등의 격차가 심각하다. 문화의 격차는 비수도권의 정주 환경을 악화시키고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국정 목표인 ‘대 -
[로터리] 한국어에서 문화예술로 ‘대취타’
문화·스포츠 문화 2024.01.31 05:32:00“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엇모리장단의 경쾌하고 빠른 ‘수궁가’ 한 자락이 신명 나는 춤사위와 함께 펼쳐지니 저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위풍당당한 호랑이의 등장에 눈이 휘둥그레졌을 별주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파격적 홍보 마케팅으로 주목받은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에 나오는 ‘조선팝’이다. 익숙한 판소리를 새로운 감각의 대중음악으로 재탄생시킨 참신함이 통했다. 퓨전 -
[로터리]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4.01.30 07:00:00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천신만고 끝에 예선을 통과했지만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태극 전사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번번이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1956년, 1960년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이후 준우승만 네 차례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의 오랜 한(恨)이자 숙원이다 -
[로터리] 공개 로드맵의 중요성
산업 IT 2024.01.28 17:35:06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와 조만간 개최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연초는 IT 기업들이 갈고닦은 신기술을 선보이는 시기다. 지난 수년간의 연구개발(R&D)이 과연 어떠한 제품 및 솔루션으로 탄생할지 기대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치 패션계에서 패션쇼를 통해 수개월, 간혹 수년 이후에 출시될 의상의 트렌드를 제시하듯 이러한 행사에서는 보통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선보 -
[로터리] 청춘남녀 연대하라
사회 피플 2024.01.25 17:56:4540년 전을 가정하자. 100명의 남녀 청년이 있다. 25개의 좋은 일자리와 25개의 보통 일자리가 있다. 남자가 대부분의 일자리를 독식하고 50쌍의 부부가 생겨 사회가 돌아갔다. 2024년. 여권은 신장됐다. 50개의 일자리는 능력녀와 능력남이 나눠 가진다. 아버지 세대와 비교해 젊은 남자들은 직업이 불안정해졌다. 좋은 일자리는 사회경제적 상류층이 차지한다. 소득 격차는 더 늘었다. 50쌍보다 적은 부부가 생길 것은 당연하다. -
[로터리]지방 살리는 ‘도심융합특구’
사회 사회일반 2024.01.24 17:46:10미국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도시의 승리’라는 저서에서 도시는 사람을 한곳에 모으고 경제성장을 위한 협력적 생산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그는 서울의 성공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재를 끌어오며 혁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결국 도시의 성공 요인은 사람이며 창의적 인재들이 모여 혁신이 이뤄진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명제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한 -
[로터리] ‘천년 약속’ 한지가 주는 꿈
문화·스포츠 문화 2024.01.23 17:19:49종이접기를 하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동심으로 돌아간 한국어 선생님들의 눈과 손이 즐겁다. 마지막 한 자락을 접어 넣으니 완자무늬가 그려진 한지 복주머니의 붉고 푸른 모습이 고고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개최된 한국어교원 연수회의 문화 수업 장면이다. 한지에 매료된 이들은 선생님만이 아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는 색다르게 한지를 즐기는 외국인 친구들이 있다.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
[로터리] 모빌리티 혁신에서 공간 혁명으로
부동산 정책·제도 2024.01.23 07:00:00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가 바퀴다. 수메르인들은 8500여 년 전 바퀴 달린 짐수레를 발명하고 배에 돛을 달아 무역을 시작했다. 장거리 이동과 물자 수송이 가능해졌고 정보와 물건이 교환됐다. 서로 단절돼 있던 대륙 간 문명이 바퀴와 함께 연결된 것이다. 이제는 자동차를 넘어 자율주행차, 에어택시라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인류 역사의 변곡점에는 항상 새로운 모빌리티의 등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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