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제소사/8월19일] 1478년 세기의 결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18 17:24:451478년 8월19일 겐트. 당대 최고의 부자 마리 드 부르고뉴(Mary of Burgundy)의 결혼식이 열렸다. 요즘의 네덜란드와 벨기에ㆍ룩셈부르크는 물론 프랑스와 독일까지 퍼져 있던 부르고뉴는 당시 가장 부유했던 지역. 때문에 마리에게는 무수한 청혼이 쏟아졌다. 콜럼버스의 항해를 지원한 이사벨 여왕과 훗날 결혼하게 될 아라곤의 페르디난도 왕자를 비롯해 수많은 왕족들이 영토와 재산을 노리고 마리에게 매파를 넣었다. 심지 -
[오늘의 경제소사/8월18일] 일본, 국책 매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17 17:18:12일왕의 항복방송으로부터 불과 3일 후인 1945년 8월18일. 일본 내무성이 경보국장 명의로 전국 부현에 무전을 보냈다. 제목은 ‘특수위안시설 설치’. 얼마 뒤 화류계 업자들이 모여 ‘천황 폐하 만세’를 부르짖으며 RAA(Recreation Amusement Association)를 결성하고는 큼직한 신문광고를 냈다. ‘전후 처리의 국가적 긴급시설, 신일본 여성을 구함.’ 특수위안시설협회로 불렸던 RAA가 모집한 ‘신일본 여성’은 창녀. 점령 -
[오늘의 경제소사/8월16일] '무역 왕' 더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15 17:19:30일라이어스 더비(Elias Hasket Derby). 미국 최초의 백만장자(millionaire)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백만달러의 요즘 가치는 원화로 약 9억6,135만원. 서울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백만장자가 무수히 많을까. 글쎄다. 더비가 활약했던 미국 독립전쟁 시기 백만달러의 가치는 오늘날의 5억달러에 가까웠으니까. 더비는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벌어 미국 최초의 거부로 기억될까. 해적질과 무 -
[오늘의 경제소사/8월15일] 미국자유연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14 17:44:291934년 8월15일, 미국 워싱턴. 듀폰과 모건, 유에스 스틸, GM, 스탠더드 오일 등 내로라 하는 기업이 모였다. 미국자유연맹(American Liberty League)을 결성하기 위해서다. ‘개인의 권리와 재산권 존중’이라는 자유연맹의 기치에는 ‘뉴딜 정책에 스며 있는 반(反)시장적 요소의 제거’라는 목적이 깔려 있었다.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놓고 반대하는 이 모임에는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보수파까지 끼어들었다. 한때 -
[오늘의 경제소사/8월14일] 빅 인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13 17:27:39격침, 또 격침. 미국이 대서양 연안에서 활동하는 독일 잠수함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생산하는 전략물자를 가득 실은 화물선이 어뢰 공격을 당해 잇따라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손실은 유조선. 대형이어서 탐색과 식별이 쉽고 속도까지 느린 유조선은 독일 잠수함의 밥이었다. 한동안 연합국에 대한 석유지원은 물론 동부에서 사용할 석유공급까지 차질을 빚었다. 대안은 송유관 건설. 서부 유전 -
[오늘의 경제소사/8월13일] 래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12 18:00:03[오늘의 경제소사/8월13일] 래넥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8/08/12/jaharang200808121759580.jpg','GisaImgNum_1','default','260'); 가격 대비 효용이 가장 높은 의료장비. 내과와 흉부외과 의사들의 필수품. 뭘까. 청진기다. 등장시기는 1816년. 프랑스 의사 래넥(Rene Laennec)의 발명품이다. 청진기가 나오기 전까지 서양 의학에서는 어떻 -
[오늘의 경제소사/8월12일] 로젠월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11 17:45:56[오늘의 경제소사/8월12일] 로젠월드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8/08/11/kjkim79200808111745550.jpg','GisaImgNum_1','default','260'); ‘레몬이 있으면 주스를 만들어라.’ 미국 시어스백화점을 일으킨 줄리어스 로젠월드(Julius Rosenwald) 어록의 일부다. 하찮은 것이라도 돈이나 새로운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사업영역 -
[오늘의 경제소사/8월11일] SOS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10 17:06:46SOS. 구난 신호다. 언제부터 쓰였을까. 통설은 1912년 4월.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다급하게 SOS를 타전한 게 최초라고 알려져 있다. 과연 그럴까. 통설일 뿐이다. 최초 사용은 1909년 8월11일. 대서양 연안 노스캐롤라이나주 연안에서 프로펠러 구동축이 고장 난 미국 증기선 아라파호(Arapahoe)호가 처음으로 SOS를 쳤다. 그렇다면 이전까지 해난 신호는 무엇이었을까. 나라마다 달랐다. 무선통신을 해난 신고에 이용한 1899 -
[오늘의 경제소사/8월9일] 백만달러 베팅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8 17:32:22존 게이츠(John W Gates).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미국의 전설적인 부호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축산업과 철강ㆍ철도업을 걸쳐 석유업에도 진출해 텍사코를 세웠다. 1855년 일리노이주 북부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4학년 과정에서 학업을 접고 농장에서 일했지만 돈냄새를 맡는 재능이 있었다. 최초의 성공은 탈곡기 구입. 농장의 쓸모없는 기계를 모아 다른 물품과 바꾸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탈곡기를 사들일 수 있었다. 19 -
[오늘의 경제소사/8월8일] 영미 석유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7 17:57:38[오늘의 경제소사/8월8일] 영미 석유협정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8/08/07/kjkim79200808071757330.jpg','GisaImgNum_1','default','260'); 1944년 8월8일 워싱턴, 미국과 영국이 석유협정을 맺었다. 골자는 두 가지. 국제석유위원회를 설치해 ▦세계 수요를 예측하고 ▦가채 매장량과 수급 요인을 파악해 각국의 권장생산 쿼터를 할당한다는 -
[오늘의 경제소사/8월7일] TR-55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6 17:48:58[오늘의 경제소사/8월7일] TR-55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8/08/06/kjkim79200808061748540.jpg','GisaImgNum_1','default','260'); TR-55. 동경통신공업이 1955년 8월5일 선보인 라디오다. 세계 최초의 트랜지스터 라디오인 미국 레전시사의 TR-1보다 10개월 늦었지만 싼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수출의 물꼬를 텄다. ‘전자제품의 왕국 -
[오늘의 경제소사/8월6일] 하멜 표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5 17:24:52‘배가 바다 가운데서 뒤집혀 살아남은 자는 38인이었는데 말이 통하지 않고 문자도 다릅니다.’ 조선왕조실록 효종 4년(1653년) 8월6일자에 실린 기사의 일부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 소속 상선을 타고 일본으로 향하던 중 난파한 하멜 일행과 조선 관리 간 문답. ‘어디로 가고 있었나?’ ‘낭가삭기(郞可朔其ㆍ나가사키)입니다. 제발 저희를 일본으로 보내주십시오.’ 정작 하멜 일행은 13년이 지나서야 조선 땅을 벗어 -
[오늘의 경제소사/8월5일] 벤츠 부인의 모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4 17:55:18깊은 잠에 빠져든 남편 카를 벤츠를 확인한 벤츠 부인(Bertha Bentz)이 조용히 밖으로 나와 두 아들 유겐(15세), 리하르트(13세)와 함께 창고로 향했다. 세 모자는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조심스레 끌어냈다. 집에서 한참 멀어졌을 때 그들은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목적지는 그의 친정인 포츠하임. 왜 도둑처럼 새벽에 집을 빠져나왔을까. 장거리 시운전을 위해서다. 남편 카를이 조심스럽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진 탓에 -
[오늘의 경제소사/8월 4일] 샴페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3 18:11:38‘1693년 8월4일,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 동 페리뇽(Dom Perignon) 수사가 샴페인을 발명해냈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주장하는 샴페인의 기원이다. 구전(口傳)은 보다 극적이다. ‘오비레 수도원은 고민을 갖고 있었다. 미사에 쓰일 포도주를 쌓아놓은 포도주 창고에서 가끔 병들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농부들은 이를 미친 와인이라고 불렀지만 장님으로 남다른 미각을 가진 페리뇽 수사는 달랐다. 연구 끝에 맛이 기가 막힌 -
[오늘의 경제소사/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1 17:39:581990년 8월2일 새벽 2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을 넘었다. 세계는 이를 반신반의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양국간 영토분쟁과 보상 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왜 ‘갑작스레’ 쿠웨이트를 쳤을까. 중동지역의 패권을 향한 후세인의 야심과 재정난 때문이다. 무엇보다 돈이 궁했다. 이란과 8년 전쟁으로 인력과 재산을 손실한 마당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대에 형성돼 재정이 고갈 직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