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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1일] 나일 해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31 17:35:201798년 8월1일 오후3시, 넬슨 제독이 이끄는 영국 함대가 나일강 입구 아부키르만에 정박한 프랑스 함대를 찾아냈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함대를 뒤쫓은 지 두 달여 만이다. 프랑스도 영국 해군을 발견했으나 양 함대의 거리가 좁혀진 오후6시까지 경계를 강화했을 뿐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적정 정찰을 거쳐 작전계획을 세운 뒤 다음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게 이전까지의 해전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계산 -
[오늘의 경제소사/7월31일] 이냐시오 로욜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30 17:43:15예수회(Society of Jesus). 세계 112개국에서 230여개 대학과 4,000여개 중ㆍ고교, 2000여개 연구소를 운영하는 가톨릭 수도회다. 초기의 역동성은 지금보다 더했다.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가톨릭이 동요하던 악조건 속에서도 예수회는 공식 출범(1540년) 10년 만에 30여개의 대학을 설립하고 30년 만에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깔았다. 때문에 예수회는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도 손꼽힌다. 경제라는 시각에서 바라본 예수 -
[오늘의 경제소사/7월30일] 버지니아 의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9 17:55:361619년 7월30일, 아메리카 동부 제임스 타운(James Town). 24명의 성인 남자가 회의를 갖기 위해 교회당에 모였다. 식민지에 인력을 송출한 버지니아 회사의 대표자와 성직자ㆍ거주민들이 참석한 회합의 명칭은 ‘버지니아 버지스 의회(Virginia House of Burgesses)’. 버지스란 세금을 낼 수 있는 자유농민. 유산자 계급을 뜻하는 프랑스어 부르주아와 어원을 공유하는 단어다. 축소판 웨스트민스터(영국 의회)격인 버지니아 -
[오늘의 경제소사/7월29일] 로널드 피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8 17:29:55‘거의 혼자 힘으로 현대 통계학의 기초를 쌓은 천재.’ 영국의 로널드 피셔(Ronald Fisher)에 대한 평가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주목 받았다. 1890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근시에 약골이었으나 여덟살 때 대학의 천문학 강의를 청강할 만큼 수학과 천문학에서는 발군의 재능을 보였다. 명문 사립고 해로에서는 기하학 감각을 익혔다. 지독한 근시인 피셔가 책과 노트를 이용하지 않고도 공부할 수 있도록 수학을 가르친 학교의 -
[오늘의 경제소사/7월28일] 감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7 18:13:241586년 7월28일, 영국 폴리머스항. 신대륙에서 막 돌아온 프랜시스 드레이크 선단이 특별한 화물을 풀었다. ‘북미산 감자’였다. 감자를 들여온 사람은 토머스 해리엇(Thomas Harriot). 부등호(>, <)를 처음으로 문서에 남긴 수학자이며 태양의 흑점을 연구하던 천문학자인 그가 왜 북미 땅을 오갔을까. 엘리자베스 여왕의 총신인 월터 롤리 경의 수학 개인교사를 맡았던 인연 때문이다. 롤리 경이 개척하려던 북미 로노크섬 -
[오늘의 경제소사/7월26일] 공공채무 상환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5 16:58:37독립 직후 미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돈이 없어서다. 연방은 물론 각주도 빚 독촉에 시달렸다. 독립전쟁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발행된 공채와 차용증서의 합계액이 약 7,600만달러. 연방 재정규모의 14배에 달했다. 해결방안을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이 파격적인 해법을 내놓았다. 골자는 차환 발행. 연방이 모든 부채를 떠안겠다는 방안에 즉각 반발이 따랐다. 반대론자들은 연방의 힘이 지나치게 -
[오늘의 경제소사/7월25일] 통치자의 종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4 17:41:431593년 7월25일, 프랑스 국왕 앙리 4세가 신앙의 옷을 가톨릭으로 갈아입었다. 네번째 개종이었다. 최초의 개종은 7세 때인 1560년. 세례를 받으며 출생(1553년)했으나 방계 왕족인 부모들의 개종으로 위그노(프랑스 신교도)가 됐다. 두번째는 위장 개종. 종교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성사된 신교도인 그와 구교도 국왕의 공주 간 결혼식 때 구교도가 하객으로 참석한 신교도를 척살한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에서 살아 -
[오늘의 경제소사/7월24일] 재앙-더스트 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3 17:46:34‘결국 들판도 비어갔다…거리에는 분노가 영글어갔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을 배경으로 존 스타인벡이 쓴 소설 ‘분노의 포도’에 담긴 구절이다. 왜 들판이 비고 사람들이 거리를 헤맸을까. 더스트 볼(Dust Bowl) 탓이다. 직역하면 ‘먼지 그릇’이라는 뜻의 더스트 볼은 보다 광범위한 의미를 갖고 있다. 1932년부터 약 5년간 미국 중서부 대평원을 휩쓸었던 사막화 현상과 먼지폭풍,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를 통칭한다. 가 -
[오늘의 경제소사/7월23일] 일본 쌀 소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2 17:49:431918년 7월22일, 일본 도야마(富山)현의 우오조(魚津)항. 선박 이부키마루(伊吹丸)에 홋카이도(北海道)로 내갈 쌀을 실으려 할 때 주부 300여명이 몰려나왔다. 주부들은 선적을 중단하고 쌀을 주민들에게 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官)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던 일본인들이 왜 소동을 일으켰을까. 물가고 탓이다. 1차대전 기간 내내 한섬(150㎏)당 10엔이라는 가격을 유지해온 쌀 값이 연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6월 20엔, 7월 들 -
[오늘의 경제소사/7월22일] 석유 배급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1 18:21:311942년 7월22일, 미국인들이 휘발유 배급 쿠폰을 받았다. 시행 지역은 석유가 나지 않는 동부 17개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가 주도한 휘발유 배급제가 시행된 순간이다. 전시 비상수단이었지만 미국인들은 쉽게 수긍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산유국에서 배급제라니!’ 휘발유를 구하러 나온 일부 시민들은 유조차를 뒤집는 소동까지 일으켰다. 플로리다주처럼 주정부가 예외를 요청하는 지역도 있었다. 미국 정부는 종 -
[오늘의 경제소사/7월21일] 어떤 파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0 17:10:32스터츠 베어켓. 1910년대 말부터 1920년대까지 미국인들을 사로잡은 스포츠카다. 스터츠(Stutz)사의 대주주인 앨런 라이언(Allan Ryan)도 비슷했다. 백만장자의 아들로 태어나 공부도, 사업도 발군이었으니까. 1920년 1월부터는 남다른 관심도 끌었다. 주가전쟁의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싸움의 대상은 스터츠사의 주식. 주당 100달러에서 한달 사이 35% 이상 오르자 큰손들이 달라붙었다. 하락반전을 예상한 이들의 공매도와 대 -
[오늘의 경제소사/7월19일] 하워드 슐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18 17:48:12‘왜?’ 27세 청년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의 호기심으로 작은 커피점이 세계적인 거대 기업으로 커졌다. 스웨덴계 주방회사의 뉴욕지사 부사장으로 일하던 중 시애틀의 커피점이 전국적 커피 체인점보다 많은 커피추출기를 주문한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고 1981년 시애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찾아간 커피점의 이름이 ‘스타벅스’. 커피 애호가인 교사 2명과 작가가 1971년 개점해 지역 내에서는 고급 커피점으 -
[오늘의 경제소사/7월18일] 미국, 이자형평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17 17:55:431963년 7월18일,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에 제안서를 보냈다. 내용은 세금 신설.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외국에 투자하는 미국 자본에 세금을 물리겠다는 ‘이자형평세(IETㆍInterest Equalization Tax)’ 법안은 이듬해 9월 상하원을 통과했다. 금리형평세로도 불린 이 세금의 대상은 해외투자. 해외 주식이나 3년 이상 해외 채권에 투자할 경우 최고 15%의 세금을 물렸다. 자본을 국내에 붙잡아놓기 위해 해외 대출과 투자 -
[오늘의 경제소사/7월17일] 카스티용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16 17:35:221453년 7월17일, 프랑스 남부 카스티용(Castillon). 영국군 6,000여명과 프랑스군 1만3,000여명이 맞붙었다. 영국은 기마병 1,000여기를 앞세워 선공에 나섰으나 결과는 처참한 패배. 4,000여명의 영국군이 죽거나 다친 데 비해 프랑스군 사상자는 100명에 그쳤다. 불리한 전황을 바꿔보려던 영국의 의도가 완전히 꺾인 카스티용 전투로 1337년부터 시작된 백년전쟁도 사실상 끝났다. 강화조약은 훨씬 뒤인 1475년 체결됐으나 영 -
[오늘의 경제소사/7월16일] 은행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15 17:59:1319.75㎏. 스웨덴 크리스티네 여왕이 발행한 10탈러짜리 동전의 무게다. 금과 은이 부족해지자 구리 매장량이 풍부한 스웨덴은 구리를 정화(正貨)의 재료로 삼았지만 은화 가치와 같은 동전의 무게는 엄청날 수밖에 없었다. 주머니에 있어야 할 동전이 마차에 올랐다. 스웨덴의 고민은 종이돈으로 풀렸다. 국왕 구스타브 10세의 총애 속에 스톡홀름 은행을 세워 운영하던 네덜란드 출신 상인 요한 팜스트러크가 1661년 7월16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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