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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6월27일] 전함 포템킨, 쇠고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26 17:40:16코사크 기병대의 칼을 맞고 쓰러진 엄마의 손을 떠난 유모차는 아기의 울부짖음 속에 계단을 굴렀다. 현대영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전함 포템킨’의 한 장면이다. 전함 포템킨의 반란은 20세기의 역사에도 커다란 흔적을 남겼다. 재정 러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전함인 포템킨호에서 왜 반란이 일어났을까. 급식에 불만을 품은 수병들을 억압했기 때문이다. 1905년 6월27일 오후 1시 흑해, 포템킨호 후방 갑판. 급식을 거 -
[오늘의 경제소사/6월26일] 왜은(倭銀), 화폐 타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25 18:03:35왜인(倭人)들의 사기행각이 들통났다. 인삼 등의 수입대금으로 조선에 지불하는 왜은(倭銀)의 은 함량을 낮추다 발각된 것이다. 바로 양국의 무역이 얼어붙었다. 애가 탄 것은 일본. 조선의 수출제한으로 인삼과 비단 값이 치솟았다. 조선과의 무역을 담당하던 쓰시마번의 타격이 특히 컸다. 발단은 도쿠가와 막부의 1695년 악화 주조. 은 광산의 산출이 줄어든 반면 대화재(1657년)를 당한 에도(지금의 도쿄)의 재건 비용과 대 -
[오늘의 경제소사/6월25일] 외국인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24 17:49:33무고한 시민이 폭도로 몰리고 바른 말 하는 기자들이 감옥으로 끌려갔다. 18세기 후반 독립 직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근거는 외국인법(Alien Act). 1798년 6월25일 의회를 통과한 이 법률은 비상시 외국인을 법률절차에 따르지 않고 감옥에 보내거나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넘겼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선동금지법ㆍ중립법 등과 더불어 미국 역사상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히는 이 법의 제정목적은 정권 강화. -
[오늘의 경제소사/6월24일] 새로 발견한 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23 18:13:07[오늘의 경제소사/6월24일] 새로 발견한 땅 권홍우 편집위원 브리스톨을 떠나 53일간 바다를 건너온 영국 배 ‘매튜’호에서 선장 존 캐벗(John Cabot)이 1497년 6월24일, 미지의 땅에 내렸다. 인근 지역을 영국왕 헨리 7세의 영토라고 선언하며 이런 이름을 붙였다. 뉴펀들랜드(Newfoundland). 말 그대로 ‘새로 발견 -
[오늘의 경제소사/6월23일] 오길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22 17:17:58‘나이 38세. 대학 중퇴에 요리사, 세일즈맨 출신. 정보원과 농부 경험도 갖고 있음. 광고업계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고소득 희망.’ 자리가 있었을까. 실패했다.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한 그의 이름은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현대 광고업의 아버지’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남보다 좋지 않은 조건을 갖고 있던 그가 어떻게 최고로 평가받게 됐을까. 노력과 분석 덕분이다. 1911년 6월23일 영국에서 스코틀랜드-아일랜 -
[오늘의 경제소사/6월21일] 에드워드3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20 17:34:06영국왕 에드워드 3세. 백년전쟁을 시작한 군주로 기억되는 그는 경제사에도 적지 않은 흔적을 남긴 인물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명군으로 꼽히는 그의 권력은 두 번의 피바람으로 다져졌다. 프랑스 공주 출신인 모친이 부왕을 몰아내는 바람에 13세 때 왕위에 올라 성년이 되자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어머니까지 쫓아냈다. 권력을 장악한 그의 다음 행보는 프랑스와의 전쟁. 후사 -
[오늘의 경제소사/6월20일] 엔슨의 약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9 18:37:231743년 6월20일, 칠레 부근 해역. 영국 해군 센추리언호가 횡재를 만났다. 에스파냐의 보물선이 나타난 것. 영국 해군은 거칠 게 없었다. 에스파냐 왕위계승전쟁이 한창일 때 적국의 함정을 마음대로 짓밟을 수 있었으니까. 겨우 두 시간 동안 벌어진 전투에서 영국 해군의 1,000톤급 센추리언호는 자기보다 몸집이 큰 에스파냐 보물 운반선 코비동가호를 압도할 수 있었다. 승전의 결과는 엄청났다. 영국은 8펜스짜리 주화 131 -
[오늘의 경제소사/6월19일] 필리핀해 해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8 17:24:29일본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적을 먼저 발견했기 때문이다. 1944년 6월19일 오전8시25분, 일본 연합함대는 1차 공격대로 함재기 64대를 발진시켰다. 목표는 약 400㎞ 떨어진 사이판 해역의 미 해군 제5함대.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한 일본은 750여대의 공격기를 날렸다.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 간 전투로 꼽히는 필리핀해 해전의 결과는 일본의 처참한 패배. 항공모함 3척과 유조선 2척이 가라앉고 6척의 전 -
[오늘의 경제소사/6월18일] 전략무기제한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7 17:29:48[오늘의 경제소사/6월18일] 전략무기제한협정 권홍우 편집위원 1979년 6월18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 호프부르크 궁전. 카터 미국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2단계 전략무기제한협정(SALT Ⅱ) 조인식을 가졌다. 1단계 협정(SALT Ⅰ) 체결 직후인 1972년부터 지루하게 이어져온 협정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 -
[오늘의 경제소사/6월17일] 스무트 홀리 관세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6 17:23:33‘쇠귀에 경읽기.’ 경제학자 1,028명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후버 대통령이 1930년 6월17일 스무트 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에 서명하고 말았다. 골자는 2만여 수입 공산품에 대한 평균 59%, 최고 400%에 이르는 고율관세 부과. 발제자인 리드 스무트와 윌리스 홀리의 이름을 딴 이 법은 심의 중이던 1929년 초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반대론자들은 관세 인상이 타국의 보복관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 -
[오늘의 경제소사/6월16일] 정주영 소떼 방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5 18:45:111998년 6월16일 오전10시, 판문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500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넘었다.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그의 방북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 외환위기 직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남북관계가 풀리고 민간차원의 경제협력과 교류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실향민들의 감회는 더 컸다. ‘소떼가 부럽다’며 눈물을 적시는 사람도 있었다. 정 회장 자신도 18세에 아버지가 소 판 돈 70원 갖고 집 -
[오늘의 경제소사/6월14일] 리우선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3 18:13:41진퇴양난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자니 제조업 위축이 우려되고 무시하자니 유럽 수출길이 막힐 판이다. 대안으로 설비를 교체하고 청정에너지원을 도입하려 해도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 발등의 불인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것은 1992년 6월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환경회의 폐막총회에서다. 기후변화협약과 의제 21, 생물다양성보존협약, 삼림원칙 등을 포괄적으로 담은 것은 27개항으로 구성된 리우 -
[오늘의 경제소사/6월13일] 내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2 17:18:45[오늘의 경제소사/6월13일] 내시 권홍우 편집위원 ‘미친 천재’ 존 내시 2세(John F Nash jr). 광기와 천재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 적지 않았지만 내시의 삶은 누구보다 극적이다. 학습 지진아에서 천재로 인정 받고 정신분열증에 걸린 후 회복돼 노벨경제학상까지 받은 그의 삶은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소재이기도 -
[오늘의 경제소사/6월12일] 스위스 군용 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1 17:39:57[오늘의 경제소사/6월12일] 스위스 군용 칼 권홍우 편집위원 ‘맥가이버 칼’로도 불리는 스위스 군용 칼. 과연 스위스 군대는 이걸 쓸까. 사용한다. 해마다 5만개의 칼이 스위스군 현역과 예비군에게 보급된다. 연간 3,000만개가 생산돼 대부분 해외로 팔려나가는 세계적 명품 스위스 군용 칼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18 -
[오늘의 경제소사/6월11일] 캘리코 폭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10 17:22:551719년 6월11일, 런던 외곽 스피털필드. 직공 2,000여명이 구호를 외쳤다. ‘캘리코 사용 결사반대!’ 인도산 면제품의 통칭인 캘리코의 수입과 사용 급증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직공들은 캘리코로 만든 옷을 입은 행인을 만나면 ‘새의 깃털을 뽑아내듯’ 옷을 벗겨냈다. 당시 영국인들이 싸고 질 좋은 인도산 캘리코에 얼마나 열광했는지는 소설 ‘로빈슨 크루소’의 저자이자 경제해설과 주식시장 동향을 주로 다뤘던 격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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