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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5월6일] 로마의 약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05 18:01:071527년 5월6일, 신성로마제국 군대가 로마로 쳐들어왔다. 왜 ‘로마제국의 후신’이 로마를 침공했을까. 황제와 교황, 스페인과 프랑스의 알력 탓이다. 로마 진격의 전초전은 1525년의 파비아 전투. 수 차례 정략결혼의 결과로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오늘날의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역까지 지배하게 된 합스부르크 가문의 카를 5세에게 신성로마제국 황제 선거에서 패한 프랑스의 프랑수와 1세가 도전장을 던진 싸움이었다. 전투 -
[오늘의 경제소사/5월3일] 압축공기 지하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02 17:45:20‘압축공기가 차량을 움직인다고? 그것도 지하에서!’ 사람들은 앨프리드 비치(Alfred Ely Beach)의 계획을 비웃었다. 그럴 만했다. 1849년에 발표된 구상이었으니까. 자신이 운영하는 과학잡지(Scientific American)에 ‘압축공기로 움직이는 지하철(Pneumatic Subway)’ 계획을 발표한 비치는 냉소적인 반응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구상이 현실로 나타난 것은 1867년. 뉴욕에서 열린 박람회 전시장의 천장에 직경 1.6m, 길이 32 -
[오늘의 경제소사/5월2일] 허드슨만 회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01 17:48:511670년 5월2일, 영국 국왕 찰스 2세가 허드슨만회사(HBCㆍHudson's Bay Company) 설립에 대한 칙허장을 내렸다. 골자는 모피교역의 독점권 부여. 찰스 2세는 HBC를 외사촌 형인 루퍼트 왕자에게 맡기고 광대한 영토(루퍼트랜드)까지 하사했다. 영국은 왜 프랑스가 선점한 지역에 뛰어들었을까. 돈이 부족해서다. 런던 대화재 이후 도시 재건과 2차 영란전쟁으로 급증한 재정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무역이라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
[오늘의 경제소사/5월1일] 위트먼 피어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30 17:35:46피어슨그룹.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출판ㆍ교육ㆍ언론 그룹이다.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문고판 시리즈로 유명한 ‘펭귄북’, 영어권 최대의 교과서 공급업체인 피어슨 에듀케이션이 피어슨그룹 소속이다. 출발점은 건설업. 1844년 창업해 1910년까지 업태를 유지했다. 사업을 다각화한 인물은 3대째 오너인 위트먼 피어슨(Weetman D Pearson). 학업을 마다하고 회사를 물려받아 지방의 무명업체를 세계 굴 -
[오늘의 경제소사/4월30일] 이슬람 스페인 정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9 17:55:07711년 4월30일 밤, 북아프리카를 출발한 이슬람 군대 1,700명이 서고트 왕국이 지배하는 이베리아 반도(지금의 스페인)에 발을 들였다. 왜 그랬을까. 설이 분분하다. 세도가 로데릭에게 왕위를 찬탈 당한 서고트 왕족들이 구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인 가운데 본격적인 침공을 위한 사전 정찰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았다는 점. 이슬람군이 상륙한 지점은 곧 ‘지브롤터’라는 -
[오늘의 경제소사/4월29일] 갤브레이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8 17:53:33[오늘의 경제소사/4월29일] 갤브레이스 권홍우 편집위원 유명 경제학자 중 최장신은 누구일까. 단연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다. 신장 206㎝. 긴 것과 인연이 많았는지 98세(2006년 4월29일 사망)의 천수를 누리고 ‘불확실성의 시대’ 등 수많은 스테디셀러도 남겼다. 경제학자뿐 아니라 민주당 출신 역대 -
[오늘의 경제소사/4월28일] 로이터의 비둘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7 17:48:30이스라엘 베어 요자페트(Israel Beer Josaphat)는 꿈이 많았다. 랍비였던 아버지가 15세 때 사망하자 그는 삼촌에게 은행 일을 배우고 독일이 낳은 대수학자 가우스를 따라다니며 과학지식도 익혔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유대인이라는 제약 탓이다. 영국인 처녀와 29세에 결혼하기 직전 루터교도로 개종하며 얻은 독일식 새 이름이 율리우스 로이터(Julius Reuter). 영국인들의 ‘미스터 라이터’라는 빈정거림 속에 독일 -
[오늘의 경제소사/4월26일] 거품 & 거짓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5 17:57:242002년 4월26일, 메릴린치증권 코만스키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애널리스트가 쓰레기라고 여기는 주식을 고객들에게 매수 추천한 점에 책임을 느낀다’는 사과 성명과 함께. 애널의 보고서에 대한 공식 사과는 월스트리트 사상 처음이었다. 거짓 보고서 작성자는 헨리 블로젯(Henry Blodget). 이름없는 투자자문회사의 애널에 불과했지만 갑자기 혜성처럼 떠오른 인물이다. 비결은 주가예측. 1998년 12월 블로젯(당시 32세)이 -
[오늘의 경제소사/4월25일] 산 레모 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4 17:37:351920년 4월25일 이탈리아 휴양도시 산 레모. 연합국 최고회의에 참석한 영국과 프랑스 대표가 협정을 맺었다. 골자는 땅 갈라먹기. 패전 독일의 편을 들었던 오스만 튀르크의 옛 영토 중 중동지역을 분할한다는 것이다. 협정의 목적은 에너지 확보. 1차 대전을 통해 석유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 두 나라는 미국까지 따돌린 채 중동의 석유 이권을 나눠 가졌다. 가장 큰 이익을 차지한 것은 영국. 독일이 공들였던 메소포타미아( -
[오늘의 경제소사/4월24일] 에스티 로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3 17:56:04‘나는 도대체 뭐지?’ 살림과 육아에 매달려 정신없이 살아오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즈음 이런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전업주부가 비슷하게 고민하지만 자괴감에 빠질 이유는 없다. 에스티 로더(Estee Lauder)처럼 성공할 수 있으니까. 세계 최대 화장품그룹으로 꼽히는 ‘에스티로더그룹’의 창업자인 그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의 천재 경영인 20인’ 가운데 유일한 여성. 2004년 4월24일 사망했을 때야 96세라는 나이 -
[오늘의 경제소사/4월23일] 찰스 도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2 17:53:11[오늘의 경제소사/4월23일] 찰스 도스 권홍우 편집위원 정부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자금을 중소기업청으로 단일화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지식경제부 소관인 3,00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자금이 중소기업청 소관으로 전환, 집행 될 전망이다. 22일 중소기업청 고위관계 -
[오늘의 경제소사/4월22일] 이사벨 여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1 17:37:10이사벨 여왕. 콜럼버스의 항해를 후원해 에스파냐의 황금기를 연 인물이다. 사상 최고의 벤처 투자가이자 근대 경제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여성으로도 꼽힌다. 초년의 삶은 가시밭길. 1451년 4월22일 이베리아 반도 중앙부를 차지한 카스티야 왕국의 공주로 태어난 그는 3세 때 부왕인 후안 2세를 여읜 뒤부터 견제 속에서 살았다. 감시 속에 눌려 지내던 그의 선택은 정략결혼. 방패막이가 돼줄 배우자로 아라곤 왕국의 페 -
[오늘의 경제소사/4월21일] 스탈리 & 자전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20 17:41:02어깨 높이의 앞바퀴에 작디 작은 뒷바퀴. 비대칭의 구조가 기형적으로 보이지만 예전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무엇보다 속도가 빨랐다. 시속 40㎞를 낸 적도 있다. 세발 자전거와 같은 구동원리로 앞바퀴의 지름이 크면 클수록 속도를 냈기에 ‘빅휠(Big Wheel)’로 불렸던 이 제품의 발명자는 제임스 스탈리(James Starley). 자전거 산업의 아버지로 기억되는 사람이다. 1830년 4월21일 영국 남동부 서식스에서 -
[오늘의 경제소사/4월19일] 제임스 헤크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18 17:49:16제임스 헤크먼(James Heckman). 200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선정 이유는 미시계량경제학 분야의 분석방법 개척. 통계분석을 통해 노동운동과 공공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연구했다. 헤크먼의 성장과 학문의 길은 ‘분석’과 ‘다양성’으로 요약된다. 1944년 4월19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성서를 읽을수록 의문이 많아지자 꿈꿨던 성직자의 길을 포기할 만큼 뜯어보고 해석하는 습관 속에서 자라났다. 고교졸업 -
[오늘의 경제소사/4월18일]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4.17 18:04:451906년 4월18일 오전5시12분, 샌프란시스코. 새벽을 찢는 굉음이 도시를 덮었다. 먼저 교회의 종소리가 저절로 요란스레 울리더니 건물과 굴뚝이 흔들렸다. 대지진의 1파는 도심을 거세게 휘젓는 정도였으나 곧바로 들이닥친 2파는 도시시설물의 98%를 무너뜨렸다. 지옥이 따로 없었다. 무너진 건물에서 피어 오른 먼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샌프란시스코 명물인 시내 전차의 철로가 엿가락처럼 휘었다. 공동묘지의 묘석마저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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