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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3월13일] 밸린그래스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2 17:59:31[오늘의 경제소사/3월13일] 밸린그래스 사건 권홍우 편집위원 1846년 3월13일, 아일랜드 서부 밸린그래스. 소작농 76가구가 사는 마을을 제49연대 병력이 에워쌌다. 마을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여자들과 아이들이 울부짖고 남자들이 저항했으나 300여 주민들은 가구도 건사하지 못한 채 거리로 내몰렸다. 아일랜 -
[오늘의 경제소사/3월12일] 명재상 비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1 19:00:53[오늘의 경제소사/3월12일] 명재상 비테 권홍우 편집위원 1905년 가을 도쿄. 시내 전역에 계엄령이 내려졌다. 러일전쟁 보고대회에서 시위대로 돌변한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서다. 국민적 축제로 기획된 승전보고대회가 왜 성토장이 됐을까. 이 사람 때문이다. 세르게이 비테(Sergei Witte). 러시아 재무장관 출신 비 -
[오늘의 경제소사/3월11일] 유일한 선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0 17:36:28종업원지주제 도입(1936년), 전문경영인체제 확립(1969년). 유일한 박사가 기업사에 남긴 흔적이다. 일제시대에 이미 기숙사에서 수영장까지 갖췄다. 모두 종업원을 위한 배려다.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뿐 아니다. 선생의 모든 삶은 귀감 그 자체다.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나 9세 때 미국에 건너가 고학으로 대학을 나온 선생은 사업가로 성공한 뒤 약을 만들어 병든 동포를 구하겠다며 1927년 귀국, 유한양행을 세웠다. 소년 시 -
[오늘의 경제소사/3월10일] 이리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9 17:34:57[오늘의 경제소사/3월10일] 이리 전쟁 권홍우 편집위원 밴더빌트와 대니얼 드루, 제이 굴드. 19세기 중반 미국을 주름잡던 철도자본가이자 투기꾼들이 한판 붙었다. 대상은 황금 노선인 이리철도(Erie Railroad). 오늘날로 치면 기업인수전이 왜 전쟁으로 불릴까. 주식 매집뿐 아니라 판사와 정치인 매수, 폭력 등 온갖 -
[오늘의 경제소사/3월7일] 세계여성의 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7 17:58:37‘1857년 3월8일, 뉴욕. 수천명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하루 12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총검을 동원한 경찰에게 짓밟혔으나 51년 만인 1908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1만5,000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요구는 아동노동 금지와 여성 참정권 인정, 하루 10시간 노동.’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세계여성의 날’의 기원이다. 과연 그날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분명한 사실은 -
[오늘의 경제소사/3월7일] 피구 & 후생경제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6 17:54:40[오늘의 경제소사/3월7일] 피구 & 후생경제학 권홍우 편집위원 피구(Arthur Cecil Pigou). 케인스(Keynes)에게 밀려 후생경제학의 창시자 정도로만 기억될 뿐이지만 성장과 분배의 조화, 환경 문제 등을 고민했던 거장이다. 피구는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1877년 군인 가문에서 태어나 1904년부터 모교인 케임브리지대학 -
[오늘의 경제소사/3월6일] 4대 의혹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5 17:46:18주가조작과 사행성 기기 수입, 특혜와 밀수. 1960년대 초 나라를 뒤흔든 ‘4대 의혹사건(증권파동, 워커힐ㆍ새나라자동차ㆍ빠찡꼬 사건)’의 골자다. 하나같이 중범죄였지만 처벌 받지 않았다. 권력이 주도한 범죄였기 때문이다. 비리가 불거진 것은 1962년 5월 증권파동. 정보기관이 주가를 부풀려 차익을 챙기는 통에 상투를 잡은 일반투자자 5,300명이 쪽박을 찼다. 사태 진정을 위해 투입된 예산이 280억환. 당시 화폐 발행 -
[오늘의 경제소사/3월5일] 라플라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4 17:26:19‘뉴턴이 개척한 길을 완전한 포장도로로 만든 사람.’ 프랑스의 과학자 라플라스(Pierre Laplace)에 대한 평가다. ‘프랑스판 뉴턴’으로 불릴 만큼 천체역학과 물리학에 업적을 남겼으며 확률이론과 통계학의 지평을 넓혔지만 변절자의 상징으로도 꼽히는 인물이다. 1749년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이웃의 재정적 후원으로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졸업 이후 교수로 자리잡았다. 끊임없이 신분상승을 꾀하던 그는 루이 16 -
[오늘의 경제소사/3월4일] 스페인 독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3 17:27:441818년 3월4일, 미국 캔자스주 릴리 기지. 병사 한 명이 열과 두통을 호소하며 의무실을 찾았다. 하루 뒤 환자는 500명으로 불어났다.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이 시작된 것이다. 스페인 독감은 불과 20개월 만에 수천만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공포의 질병. 추정 사망자 4,000만~5,000만명이 정설이었지만 최근에는 최소 5,000만명, 최대 1억명이 죽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인류역사상 최대의 재앙이다. 짧은 기간에 이토록 -
[오늘의 경제소사/3월3일] 어니스트 캐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2 17:48:26어니스트 캐슬((Sir Ernest Cassel). 한때 영국 제1의 재산가로 꼽히던 사람이다. 로스차일드ㆍ워버그 가문 등과 더불어 독일 출신 유대인으로 영국 금융계를 주름잡던 인물이다. 1852년 3월3일 독일 쾰른에서 소규모 금융업을 영위하던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난 캐슬은 14세부터 학업을 접고 은행 업무를 배웠다. 17세에 무일푼으로 영국 리버풀로 이주한 그의 첫 직업은 곡물상 점원. 주급 2파운드로 출발했지만 캐슬은 불과 4 -
[오늘의 경제소사/3월1일] 타자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9 17:22:031874년 3월1일, 미국의 총기회사인 레밍턴사가 신제품 하나를 선보였다. 덕분에 여성들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대가 열렸다. 신제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타자기다. 실용적 타자기의 선구로 꼽히는 레밍턴 타자기의 발명가는 지역신문의 편집장 출신인 크리스토퍼 숄스(Christopher Sholes). 숄스는 1867년 취득한 특허를 1만2,000달러를 받고 레밍턴사에 넘겼다. 요즘 가치로 141만달러에 특허를 사들이며 레밍턴사는 고민을 -
[오늘의 경제소사/2월29일] 허먼 훌러리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8 17:45:595,018만9,209명. 1880년 미국의 인구다. 무려 7년이 걸려 집계된 결과다. 이민으로 인구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갈수록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 독립 직후인 1790년부터 10년마다 전체인구를 조사해온 미국은 9차 조사(Census)였던 1870년까지는 5년 안에 결과를 집계할 수 있었지만 장차 인구 집계에만 최대 12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용론도 고개를 들었다. 막상 1890년 11차 조사가 끝난 뒤 전체인구 -
[오늘의 경제소사/2월28일] 평화의 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7 18:33:12‘불신과 낭비를 상징하는 사상 최대의 기념비적 공사.’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의 ‘평화의 댐’에 대한 평가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대한민국 최대 거짓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는 외환위기 직전 경제부처 수장의 호언에 이어 2위로 꼽힌 게 평화의 댐이다. 어떤 거짓말을 했을까. 북한이 추진하던 금강산댐의 위협을 과대 포장했다. 건설부 장관의 ‘북한이 200억톤의 담수용량을 가진 -
[오늘의 경제소사/2월26일] 상하이공동성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6 18:31:271972년 2월27일 오후7시33분, 중국 상하이 금강반점. 5시간 이상 기다리던 기자들 앞에 헨리 키신저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 나타났다. 미ㆍ중 상하이 공동선언이 발표된 순간이다. 양국의 입장과 합의사항으로 구성된 공동선언의 핵심은 ‘중공이 중국을 대표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점. 대만에 주둔한 미군과 군사시설을 점진적으로 철수시키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미묘한 문구 차이가 있었지만 미국과 중국은 -
[오늘의 경제소사/2월26일] 유에스 스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5 17:43:571901년 2월26일, 뉴욕 맨해튼 51번가 앤드루 카네기의 사무실. 금융황제 J P 모건과의 계약이 맺어졌다. 매각대금 4억8,000만달러. 사상 최대였다. 모건은 제철소뿐 아니라 파이프 업체, 심지어 철조망 제조 업체까지 있는 대로 사들여 한 회사(United Stats Steel)의 깃발 아래 통합시켰다. USS 출범을 위해 모건은 갖은 수단을 다 썼다. 카네기를 설득할 때는 막 유행하기 시작한 골프가 동원됐다. 모건 측은 카네기가 골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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