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제소사/2월25일] 장 보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4 17:37:07장 보댕(Jean Bodin). 종교의 압제와 권위로부터 벗어난 근대 주권론을 세운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법학자다. 경제사상사에도 흔적을 남겼다. 화폐수량설을 제시하고 사유재산권을 강조해 경제학자로도 분류된다. 1530년 부유한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수도원에서 사제 교육을 받았으나 신학에 흥미를 잃고 16세부터 프랑스 남부 틀루제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법학 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31세부터 파리의 고등법원 -
[오늘의 경제소사/2월23일] 로터리클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2 17:35:24[오늘의 경제소사/2월23일] 로터리클럽 권홍우 편집위원 1905년 2월23일, 미국 시카고의 한 사무실. 변호사 폴 해리스(Paul Harrisㆍ당시 37세)의 주도로 4명의 사업가들이 모였다. 각기 전문영역에서 일하던 이들은 봉사와 인화를 도모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로터리운동이 출발한 순간이다. 미국의 그 당시는 고도성장의 그늘 -
[오늘의 경제소사/2월22일] 백색함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1 18:00:05백색함대. 공상과학 소설의 제목 같지만 실존했던 함대의 이름이다. 1907년 말부터 1909년 초까지 배를 흰색으로 칠하고 세계를 일주한 미국 함대의 명칭이 백색함대다. 흰색이 주는 낭만과 달리 백색함대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1만1,520톤에서 1만6,000톤급까지 대형 전함 16척의 총톤수만 22만4,705톤. 보급함과 병원선ㆍ구축함까지 합쳐 모두 28척으로 구성돼 단일 함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미국이 해군력의 -
[오늘의 경제소사/2월21일] 제스로 툴 & 농업혁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0 18:02:20제스로 툴(Jethro Tull). 현대 농업의 창시자다. 산업혁명도 그가 불을 댕긴 농업혁신 덕분이라는 평가도 받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을 딴 유명 록그룹도 있다. 최대 업적은 파종기(seed drill) 발명. 1672년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나 몸이 약해 시골에서 요양하던 중 농업에 눈을 돌려 파종기를 개발해냈다. 툴이 1701년 발명한 파종기의 구조는 간단했다. 말과 쟁기ㆍ파종관 정도였지만 파종 -
[오늘의 경제소사/2월20일] 美, 고용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9 17:46:181,200만(1945년)→300만(1946년)→150만(1947년).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연도별 병력 수다. 병사들이 누린 귀향의 기쁨은 곧 한숨으로 바뀌었다. 전시 완전고용의 붕괴 탓이다. 일본 항복 6개월 후 300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실업률이 한때 20%를 넘어선 적도 있다. 대공황기의 고실업 재연이라는 공포 속에서 미국은 ‘고용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격론에 빠졌다. 트루먼 행정부가 추진했던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누구 -
[오늘의 경제소사/2월19일] 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8 17:40:42[오늘의 경제소사/2월19일] 퐁 권홍우 편집위원 퐁 게임은 간단했다. 흑백 화면에서 움직이는 것은 단 3개. 위아래로 움직이는 라켓과 점으로 표시된 공이 전부였다.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점수까지 포함해도 눈에 보이는 것은 단 5개였지만 퐁 게임기 앞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때가 1972년 11월 말. 얼마 안 지나 대형 오락 -
[오늘의 경제소사/2월18일] 닉슨, 신의료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7 17:28:411조9,057억달러. 미국인들이 지출한 연간(2005년) 의료비다. 한국이 일년 동안 생산한 상품이나 용역 합계(국민총생산)의 2.4배가 넘는 돈을 쓰고도 미국은 최악의 의료보험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국민의 15%가 무보험자다. 의료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병원비도 비싸기 짝이 없다. 출산 후 하루만 지나면 퇴원해야 하는 산모가 병원에서 하루 묵는 비용이 1만달러. 보험이 없다면 비용은 더욱 올라간다. -
[오늘의 경제소사/2월16일] 트리폴리 해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5 17:39:06신생국가 미국은 해적들에게 쩔쩔맸다. 미국 선박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해마다 공물까지 바쳤다. 상대방은 지중해를 무대로 악명을 떨치던 바바리(Barbary) 해적. 오스만튀르크로부터도 반독립국으로 인정 받던 바바리 해적들이 미국을 본격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한 것은 1783년부터. 독립전쟁 동안 미국 선단을 보호해주던 프랑스 해군의 방패막이 없어지면서 해적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운영비가 없어 해군까지 -
[오늘의 경제소사/2월15일] 제러미 벤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4 17:43:19‘패놉티콘(Panopticon)’이라는 감옥이 있다.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는 뜻의 ‘opticon’의 합성어인 패놉티콘의 외형적 특징은 원형. 중앙에 감시탑을 세우고 원둘레를 따라 감방을 만들면 소수의 간수가 다수의 죄수를 용이하게 감시할 수 있다. 인권이 다소 무시되더라도 감시에는 효율적인 구조인 감옥 패놉티콘을 설계한 사람은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사상가ㆍ법학자다. 벤담은 인간 -
[오늘의 경제소사/2월14일] 제임스 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3 18:21:05벤자민 프랭클린이 미국 해군에 이색적인 지시를 내렸다. ‘영국 해군에 결사 항전하되 특정인의 함선에 대한 공격은 엄금할 것.’ 특별대우를 받은 주인공은 영국 해군대령 제임스 쿡(James Cook)이었다. 프랭클린은 쿡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적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벗이다.’ 프랭클린이 쿡을 인류의 자산으로 여긴 것은 두 차례에 걸친 탐험에서 대서양과 인도양, 태평양과 남극해의 바다를 샅샅이 뒤져 뉴질랜드와 -
[오늘의 경제소사/2월13일] 네팔 내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2 17:48:281996년 2월13일, 네팔. 3개 경찰서가 습격을 받았다. 경찰은 이렇다 할 저항도 못하고 무기고의 열쇠를 내줬다. 사건 직후 마오쩌둥(毛澤東)주의자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지배’와 ‘인민전쟁’. 10년에 걸친 네팔 내전이 시작된 순간이다. 내전 훨씬 전부터 네팔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였다. 국왕과 인도가 권력을 과점한 반봉건-반식민지 상태였기 때문이다. 1961년부터 1990년까지 의회도 없이 -
[오늘의 경제소사/2월12일] 달러, 2차 평가절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1 17:57:331973년 2월12일 백악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골자는 금(金)에 대한 달러화 가치의 10% 평가절하. 순금 1온스당 달러 가치를 38달러에서 42.22달러로 떨어뜨렸다. 조지 슐츠 재무장관은 ‘국제금융시장 안정과 미국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 부연 설명했으나 실상은 ‘병든 화폐의 항복선언’이었다. 특히 1971년 12월 선진10개국 재무장관들이 모여 금 1온스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27년 -
[오늘의 경제소사/2월11일] 드윗 클린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10 17:28:35분열과 가난. 독립 직후 미국의 모습이다.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서부는 프랑스와 캐나다ㆍ스페인의 영향권으로 빨려 들어갔다. 나라가 애팔래치아산맥을 경계로 동부와 서부로 나눠질 뻔한 상황을 이 사람이 앞장 서 막아냈다. 드윗 클린턴(Dewitt Clinton). 뉴욕의 명문가에서 1769년 태어나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1804년부터 12년간 뉴욕 시장으로 재임한 클린턴의 가장 큰 치적은 이리운하. 연방정부 -
[오늘의 경제소사/2월6일] 스티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05 18:04:04[오늘의 경제소사/2월6일] 스티네스 권홍우 편집위원 물가가 뛸 때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매점매석보다 더 큰 이익을 누리는 방법이 있다. 대출이다. 금리가 급등해도 낮은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 썼다면 그보다 더 큰 이익은 없다. 1920년대 독일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후고 스티네스(Hugo Stiness)가 딱 이랬다. 수단은 독점과 -
[오늘의 경제소사/2월5일] 키플링 & 백인의 책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04 17:28:34‘백인의 책무를 다하라/반은 악마, 반은 어린애 같은/당신들의 새 백성을 위해/무거운 갑옷을 입고 가라.’ 영국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이 1899년 2월5일 발표한 시 ‘백인의 책무(The White Man's Burden)’의 일부다. 시는 편견으로 가득하다. ‘반은 악마, 반은 어린애 같은 새 백성’은 비서구인을 지칭하니까. 19세기 말 제국주의자들의 정서를 이보다 더 정확하게 반영한 문학작품도 흔하지 않다. 서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