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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9월13일] 밀턴 허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12 17:45:54대학을 빼고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학교는 어디일까. 미국의 밀턴허시스쿨이다. 세계적 초콜릿 업체 허쉬푸드의 최대주주여서 재산이 수백억달러에 이른다. 유치원에서 초ㆍ중ㆍ고교 과정의 학생 1,300명은 등록금은 물론 여가활동까지 돈 한푼 내지 않는다. 학생 1인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약 10만달러. 어떻게 이런 학교가 다 있을까. 미국 초콜릿의 아버지 밀턴 허시(Milton Hershey) 덕분이다. 허시스쿨은 그의 사회공헌 -
[오늘의 경제소사/9월12일] 1990년 일산제 붕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11 18:10:19강둑이 터졌다. 1990년 9월12일 새벽3시50분, 행주대교 남쪽 1㎞ 지점. 닷새나 쏟아진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일산제방 250m를 삽시간에 무너뜨리며 고양군 일대 7개 면을 삼켰다. 붕괴가 감지된 시각은 2시45분. 비상근무에 들어가 제방구간을 순찰하던 육군 30사단 장병들에 의해서다. 조그만 구멍 12개를 발견한 순찰조의 긴급보고를 받은 군은 3시45분 지원병력과 장비를 투입했으나 흙탕물은 이미 일대 농경지를 노도와 같이 -
[오늘의 경제소사/9월11일] 부관연락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10 18:05:19[오늘의 경제소사/9월11일] 부관연락선 권홍우 편집위원 1905년 9월11일 밤, 부산. 여객선 일기환(壹岐丸ㆍ이키마루)이 항구에 들어섰다. 최초의 부관(釜關) 정기연락선이 도착한 순간이다. 최고속도인 시속 14노트로 11시간30분 동안 달려온 배는 승객 300여명을 토해냈다. 러일전쟁 승리를 업은 일본 -
[오늘의 경제소사/9월10일] 최초의 음주운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9 17:35:021897년 9월10일, 런던. 도로를 갈지(之)자로 달리던 택시 한 대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운전자 조지 스미스(25)는 현장에서 체포돼 즉결심판대에 올랐다. 맥주 두세 잔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스미스에게 법원은 1872년 제정된 ‘면허법’에 근거해 벌금형을 내렸다. 벌금 액수는 불명확하다. 20실링과 25실링, 1파운드였다는 세 가지 서로 다른 기록이 전해진다. 분명한 것은 세계 최초의 음주운전 적발사례라는 점이다. 맥주 몇 -
[오늘의 경제소사/9월7일] 뉴 칼리지→하버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7 17:35:471636년 9월8일 보스턴. 북미 대륙 최초의 대학이 문을 열었다. 목사 양성을 위해 세워진 학교의 이름은 뉴 칼리지. 말이 대학이지 달랑 학생 9명으로 출발한 이 학교는 오늘날 하버드대학교로 불린다. 명문으로 발돋움한 첫번째 계기가 바로 교명 변경. 1838년 31세 때 폐결핵에 걸려 요절하면서 800파운드와 서적 400권을 기부한 존 하버드(John Harvard) 목사 덕에 교사를 증축하고 도서관을 꾸며 대학다운 대학으로 거듭났다. -
[오늘의 경제소사/9월7일] 메이오 & 호손의 실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6 17:49:31연구자들이 고개를 저었다. 방향을 잡기 어려워서다. 무대는 1924년 AT&T사의 자회사인 웨스턴 일렉트릭 호손(Hawthorne) 공장. 작업환경 개선이 생산성을 올려주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먼저 작업장의 조명을 밝게 바꿨다. 예상대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은 비교집단에서도 비슷한 생산성 향상이 나타났다는 점. 난관에 봉착한 연구팀은 1927년 전문가를 불렀다. 초빙자는 엘턴 메이 -
[오늘의 경제소사/9월6일] 미그-25기 망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5 18:19:47‘스크램블(scramble)!’ 긴급발진 명령을 받은 자위대의 팬텀기 두 대가 급히 떠올랐다. 일본 영공을 침범한 국적 불명의 비행물체를 요격하기 위해서다. 초저공 비행으로 추적을 따돌린 비행물체는 홋카이도 하코다테공항 상공에 나타났다. 관제탑의 경고를 무시한 채 착륙을 강행한 기체는 활주로를 185m나 벗어난 뒤 가까스로 멈춰섰다. 소련 극동공군 소속 벨렌코 중위 망명사건의 개요다. 사건 발생 일시 1976년 9월6일 오후 -
[오늘의 경제소사/9월5일] 뱁슨의 폭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4 17:38:15[오늘의 경제소사/9월5일] 뱁슨의 폭락 권홍우 편집위원 1929년 9월5일 매사추세츠 웰슬리. 금융인들의 오찬모임에서 로저 뱁슨(Roger Babson)이 목청을 돋웠다. ‘파국이 눈앞에 왔습니다.’ 참석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데다 뱁슨은 비관적 예측을 끊임없이 내놓아 낙관적 -
[오늘의 경제소사/9월4일] 얼음왕 튜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9.03 18:30:51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했다. ‘얼음을 잘라 더운 나라에 팔겠다고? 운송 도중에 다 녹아버리고 말 텐데….’ 그랬다. 1806년 2월, 천연얼음 80톤을 싣고 보스턴을 떠난 화물선이 2,400㎞를 지나 서인도제도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에 도착했을 때 남은 얼음은 20여톤. 그나마 원주민들은 신기하게 여길 뿐 용도도 몰랐다. 프레드릭 튜더(Frederic Tudor)의 첫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집에서는 늦었지만 학업에 나서라고 채근했 -
[오늘의 경제소사/9월1일] 리비아 쿠데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31 18:03:261969년 9월1일 새벽2시. 어둠 속에서 소리 없이 움직인 군병력이 공항과 정부청사ㆍ방송국을 접수했다. 주도자는 카다피 대위. 통신장교로서 청년자유장교단의 리더였다. 불과 27세의 카다피는 어떻게 피 흘리지 않고 권력을 잡았을까. 부정부패 때문이다. 석유개발권이 헐값에 외국으로 넘어가고 국민의 삶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쿠데타를 불렀다. 신병치료차 터키에 머물던 리비아 국왕 이드리스 1세가 곧바로 3,000만달러를 -
[오늘의 경제소사/8월31일] 자동차 첫 인명사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30 18:59:03시골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에서 사람 하나가 튕겨져 나왔다. 얕은 구덩이에 차가 크게 흔들린 탓이다. 하필이면 떨어진 곳이 뒷바퀴 쪽. 철제바퀴에 깔린 사람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1869년 8월31일,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최초의 자동차 사고다. 자동차 등장 초기, 기계적 결함이나 증기 보일러 폭발로 사상자가 생긴 적은 있지만 주행과 관련된 인명피해는 이때가 처음이다. 희생자는 메리 워드(Mary Ward). 여자라는 이유로 -
[오늘의 경제소사/8월30일] YS-11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9 19:25:211962년 8월30일, 일본 나고야 비행장. 중형 여객기 한대가 날아 올랐다. 일본 최초의 국산 여객기 YS-11기의 처녀비행 순간이다. YS-11은 아시아권에서 생산된 유일무이한 고유 모델 여객기라는 기록을 45년 간 유지하고 있는 기종. 항공기 시장 진입이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말해주는 상징물이다. YS-11은 56분 간의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965년부터 양산된 64인승 기체는 출력 부족이라는 단점에도 긴 항속거리와 견 -
[오늘의 경제소사/8월29일] 셰이스의 반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8 17:49:25[오늘의 경제소사/8월29일] 셰이스의 반란 권홍우 편집위원 1786년 8월29일, 매사추세츠 펠헴 마을. 농부들이 떼지어 법원으로 몰려갔다. 가혹한 세금과 채무자 재판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평화적 시위는 대규모 농민반란으로 번지고 종국에는 미국 헌법을 낳았다. 주동자는 대니얼 셰이스. 독립전쟁 영 -
[오늘의 경제소사/8월28일] 윌리엄 스미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7 17:18:52[오늘의 경제소사/8월28일] 윌리엄 스미스 권홍우 편집위원 ‘기원전 4004년 10월26일 오전9시.’ 16세기 영국의 한 성직자가 주장한 ‘창조의 순간’이다. 사람들은 이를 19세기 중엽까지 믿었다. 근거 없는 믿음은 초등교육을 겨우 마친 측량기사로 인해 깨졌다. 주인공은 윌리엄 스미스(William Smith -
[오늘의 경제소사/8월27일] 롤랜드 힐&우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6 17:44:50전세계 모든 나라에 있다. 오직 영국에만 없다. 뭘까. 우표의 국가 표시다. 영국은 왜 예외일까. 최초이기 때문이다. 만국우편연합(UPU)도 저작권을 인정해 유일한 예외로 자리 잡았다. 근대 우표의 등장은 1840년. 여기서 의문이 나옴 직하다. 이전에는 우편제도가 없었을까. 있었다. 로마 시대에도 편지를 주고받았다. 비용이 많이 드는 후불식이었지만 우표도 존재했다. 영국이 근대 우표의 종주국이 된 것은 이 사람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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