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제소사] 칼리 유가, 말세의 시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7 17:20:38‘기원전 3102년 2월18일 칼리 유가(Kali Yuga)로 접어들었다.’ 인도의 고대언어인 산스크리트어 기록의 일부다. 유가(Yuga)란 시대(age)라는 뜻. 인도인들의 신앙인 ‘사나타나 다르마(Sanatana Dharma·영국인들이 붙인 이름으로는 힌두교)’에 따르면 칼리의 시대는 말세의 시기다. 정법과 진실이 모두 살아 있는 시대(크리타 유가 혹은 사트야 유가)에서 시작한 인간 세상은 법과 진실이 갈수록 약해지는 두 시기(트레타 유가 -
[오늘의 경제소사] 1776년 로마제국 쇠망사 첫 출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6 17:19:40‘서기 2세기의 로마제국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토와 문명화된 인류를 차지하고 있었다.’ 1776년 2월17일, 런던에서 출간된 ‘로마제국 쇠망사’ 제1권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당시 36세였던 영국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사진). 부유한 런던 토박이로 대학교수들을 능가할 정도로 고전과 어학의 천재였던 기번의 책은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까지 개정판을 연달아 낼 만큼 많이 팔려 인세수입이 1,000파운드를 넘었 -
[오늘의 경제소사] 1971년 테헤란 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3 17:25:021971년 2월14일 이란 수도 테헤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24개 서방 석유회사들이 협정을 맺었다. 골자는 가격 인상과 이익 배분구조 변경. 먼저 원유 1배럴당 가격을 35센트 오른 2달러14센트로 못 박았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따른 산유국의 실질수입 감소를 막기 위해 매년 2.5%씩 자동으로 유가를 인상한다는 조항도 따라붙었다. 산유국과 석유회사가 이익을 반씩 나눠 갖는다는 이익반분원칙도 20년 만에 깨졌다. 산유 -
[오늘의 경제소사] 브로큰 애로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2 17:37:071950년 2월13일 태평양 상공.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36 한 대가 비행불능 상태에 빠졌다. 엔진 6개 중 3개가 작동하지 않고 화재가 발생한데다 나머지 엔진의 출력도 떨어졌다. 승무원들은 기체의 무게를 줄이려 좌석 등을 떼어버렸으나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결국 탑재하고 있던 폭탄도 공중에서 버렸다. 승무원 17명은 결국 폭격기를 살릴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2,438m 상공에서 낙하산으로 탈출했다. 폭격기는 조종사 -
[오늘의 경제소사]1934년 오스트리아 내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1 17:25:041934년 2월12일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시. 시프호텔에 경찰과 우익 민병대인 ‘향토방위대’가 들이닥쳤다. 불법 무기를 은닉했는지 수색하기 위해서다. 좌파 야당인 사회민주당원이 운영하던 시프호텔 측이 ‘민병대의 수색은 위법’이라고 항변해도 막무가내였다. 결국 좌익 민병대인 ‘공화경비대’가 출동하고 양측은 총격전을 벌였다. 오스트리아 3대 도시인 린츠에서 터진 총격전은 바로 전국으로 퍼졌다. 결과는 예상을 벗어 -
[오늘의 경제소사] 바티칸시국의 탄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10 17:42:481929년 2월11일 이탈리아 로마 라테란 궁전. 교황 비오 11세를 대리한 P 가스파리 추기경과 이탈리아 총리 B 무솔리니가 라테란 협정을 맺었다. 골자는 상호 인정. 이탈리아는 교황에게 통일국가로 인정받는 대가로 교황청의 독립주권을 인정했다. 경복궁(0.43㎢) 정도의 면적(0.44㎢)에 인구 1,000명 남짓한 초미니 국가지만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도의 정신적 지주인 바티칸시국(Vatican City State)이 라테란 조약의 결과물이 -
[오늘의 경제소사] 옥스퍼드대 습격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09 17:11:431355년 2월10일 영국 옥스퍼드. 성 스콜라스티카 축일인 이날 초저녁부터 술을 마신 대학생 둘이 선술집 주인을 불렀다. 학교가 가까워 자주 들렀지만 학생들은 평소에도 물을 섞은 듯한 와인과 바가지요금에 불만을 갖고 있던 터. 유난히 술맛이 떨어진다고 불평하는 학생들과 선술집 주인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몇 차례 험한 말이 오간 뒤 학생 하나가 주인에게 잔을 집어 던졌다(나무 와인 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는 주장도 있 -
[오늘의 경제소사] 1783년 지브롤터 공방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06 17:28:241783년 2월7일 지브롤터. 스페인과 프랑스 연합군이 포위를 풀고 물러났다. 1779년 6월 공격이 시작된 이래 3년 7개월 보름 만이다. 영국군 수비대는 압도적인 병력 우위를 가진 적을 물리치며 지브롤터를 지켜냈다. 영국의 소수가 다수를 누른 작전과 병참의 승리는 방어전의 모범으로 꼽힌다. 비록 미국 독립전쟁에서 밀렸지만 영국은 여전히 최강이라는 인식을 유럽 각국에 각인시켰다. 병력이 최대치에 달할 때도 1만명을 넘지 -
[오늘의 경제소사] 프랑스 1934년의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05 17:08:521934년 2월6일 저녁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 우익 연합 소속 시위대 수천 명이 운집해 국회의사당 쪽으로 움직였다. 의회 진출을 막는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 일부가 총을 쏘고 경찰도 응사하며 시위는 유혈극으로 번졌다. 파리 시내 곳곳에서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시위로 16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쳤다. ‘혁명의 나라’ 프랑스였지만 평시에 이 같은 유혈 사태가 일어나기는 초유의 상황. 좌파 연합정부를 이끌던 에두아르 달 -
[오늘의 경제소사] 상하이 항공전의 조선 여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04 17:38:43질문 두 가지. 첫째, 항공모함이 처음 투입된 실전은 언제 어디일까. 둘째, 한국인 조종사가 최초로 참전한 전투는 어디일까. 답은 동일하다. 1932년 중국 상하이. 일본인 승려 습격 사건을 빌미삼아 상하이에 상륙(1월28일)한 일본군 6,000명은 항공전력의 도움까지 받았다. 1만5,000톤급 수상기 모함 노도로(能登呂)에 탑재한 14식 수상정찰기 8대가 폭탄으로 무장해 중국군 진지를 때렸다. 상하이 지역을 방어하는 중국군 19로 -
[오늘의 경제소사]1859년 '시나이 사본' 발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03 17:18:161859년 2월4일 이집트 카트리나 수도원. 독일 성서학자 프리드리히 티센도르프(44세)가 상심에 젖었다. 도착한 지 닷새가 지나도록 소득이 없었다. 짐을 꾸리기 직전 수도원 책임자에게 라이프치히에서 발간한 구약 70인역 성경을 선물했더니 돌아온 말. “우리도 70인 역본이 있습니다.” 외부인에게는 잘 공개되지 않는 방의 벽장에서 꺼낸 붉은 보자기에 담긴 양피지 꾸러미를 보고 티센도르프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한번 -
[오늘의 경제소사] 정복 군주 메메트 2세 등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2.02 18:12:501451년 2월3일, 메메트 2세가 오스만튀르크 술탄 자리를 물려받았다(즉위식은 2월18일). 당시 나이 19세. 비잔틴제국을 비롯한 유럽 기독교 국가들은 내심 마음을 놓았다. 무엇보다 무라드 2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반겼다. 오스만의 6대 술탄인 무라드 2세는 열세였던 비잔틴제국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굳히고 발칸반도의 기독교 왕국들을 복속시켰던 군주다. 메메트 2세는 그의 셋째아들로 왕위 계승 서열에서 밀렸었다. 모친도 -
[오늘의 경제소사] 버클리 對 발레오 판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1.29 17:39:301976년 1월30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버클리 사건(Buckley vs Valeo)에 대한 확정판결을 내렸다. 골자는 선거 자금의 제한 금지. 공직 입후보자에 대한 선거 자금 제한은 수정헌법 제1조부터 보장해온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판결은 지금도 각종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하원과 대통령 후보가 얼마를 걷어서 쓰든 규제할 수 없다는 판결은 선거 비용과 TV 정치 광고의 폭증으로 이어졌다. 많아야 수천만 달러 수 -
[오늘의 경제소사] 1523년 취리히 1차 토론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1.28 17:21:511523년 1월29일 취리히 시청사. 성직자와 대·소의회 의원(212명), 길드 대표 등 6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취리히 시의회의 회의 소집 목적은 토론. 의견 분열을 조정하기 위해 회의가 열렸다. 마르틴 루터가 교회의 면죄부(면벌부) 판매 등을 비판하는 95개의 반박문을 발표(1517)해 종교개혁의 기운이 높던 시절, 취리히의 개혁 열망은 스위스의 어느 칸톤(canton·州)보다 높았다. 교회와 젊은 성직자들은 용병 문제와 금식, -
[오늘의 경제소사] 래플스,1819년 말라카 남단 습지 상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1.27 17:07:231819년 1월28일, 영국인 스탬퍼드 래플스(당시 37세)가 말라카해협 남단의 습지에 내렸다. 영국 동인도회사의 관리인 래플스가 원주민들에게 밝힌 상륙 목적은 무역 포스트 확보. 진짜 속셈은 따로 있었다. 자바에서 페낭을 거쳐 말라카해협,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연결해 영국의 배타적인 군사력 우위를 다진다는 것. 유력한 토호나 왕국을 만나면 영국의 인도 총독을 대왕으로 모시는 대신 독립을 유지하고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