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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3월30일] 연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9 17:27:05[오늘의 경제소사/3월30일] 연필 권홍우 연필과 볼펜, 어느 게 오래 갈까? 연필이다. 볼펜으로 선을 그을 때 최대 길이는 1㎞. 연필의 필기 거리는 56㎞가 넘는다. 헤밍웨이는 연필 두 자루로 소설 한 권을 쓴 적도 있다. 가장 값싸고 오래가는 필기구인 연필의 시발점은 1564년. 폭풍우에 뽑혀 나간 영국 시골 -
[오늘의 경제소사/3월29일] 컴버랜드 도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8 17:44:32[오늘의 경제소사/3월29일] 컴버랜드 도로 권홍우 ‘중국은 성을 쌓고 로마는 길을 냈다.’ ‘로마인 이야기’의 일부다. 외부로 뻗어나가려고 도로를 건설한 로마는 융성한 반면 만리장성을 쌓은 중국은 높은 문명을 살리지 못했다는 게 저자 시오노 나나미의 메시지.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못해도 도로의 중요 -
[오늘의 경제소사/3월28일] 콩도르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7 17:31:00[오늘의 경제소사/3월28일] 콩도르세 권홍우 ‘양성 평등, 공교육 강화.’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자 콩도르세(Condorset)의 슬로건이다. 콩도르세는 경제학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도박에서 승리할 가능성이나 따지던 확률이론을 선거에 대입해 실생활의 학문으로 끌어들였다. 1743년 귀족의 아들로 태어난 그 -
[오늘의 경제소사/3월27일] 유리 가가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6 16:39:58세번 싸워 한번 졌는데 떨어지고, 두번 진 놈은 올라가고…. 미소의 우주개발 경쟁사가 꼭 야구짝이다. 1957년 10월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을 띄우자 ‘스푸트니크 쇼크’에 빠진 미국은 추격을 서둘렀으나 3년반 만에 또 졌다. 1961년 4월, 27살의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48분 동안 인간 최초로 지구를 돌아 미국에 충격을 안겨준 것. 가가린은 일약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평범한 시골 목 -
[오늘의 경제소사/3월25일] 트라이앵글 화재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4 17:29:51‘불이야!’ 8층 원단 창고에서 한 노동자가 외쳤다. 불은 순식간에 번졌다. 소화기도 소용없었다. 썩었기 때문. 화마는 9층과 꼭대기층인 10층도 삼켰다. 최종 사망자 146명. 대부분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유럽에서 건너온 10대 소녀들이었다. 종업원 500명 중 살아남은 사람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1911년 3월25일 오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발생한 트라이앵글 화재사건의 개요다. 희생자가 많았던 이유는 비상구가 -
[오늘의 경제소사/3월24일] 로베르트 코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3 17:14:471884년 3월24일 베를린에서 열린 병리학 학술대회. 장내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백색의 흑사병’으로 병사자의 15%를 차지하던 결핵의 원인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발표자는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 1843~1910). 결핵은 만성 영양실조가 아니라 세균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는 의학의 흐름을 바꿨다. ‘결핵의 날’도 여기서 비롯됐다. 1843년 독일 클라우슈탈에서 광산기사의 아들로 태어나 괴팅겐대 의대를 졸업한 코흐 -
[오늘의 경제소사/3월23일] 원자력상선 사바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2 17:37:48[오늘의 경제소사/3월23일] 원자력상선 사바나 권홍우 요트처럼 미끈한 선체가 드라이 독을 빠져나왔다. 진수 성공. 관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1962년 3월23일, 세계 최초의 원자력 상선 ‘사바나(NS Savannaha)’호의 첫 선 장면이다. 배는 근사했다. 당시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호화판. 영화관 두 개와 수영장ㆍ -
[오늘의 경제소사/3월22일] 랜드 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1 16:49:52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1889년 3월22일 정오. 기병대 장교가 권총을 하늘로 들어올렸다. ‘탕!’ 소리와 함께 전력질주. 말이나 마차를 타고 곳곳에 마련된 출발장소를 뛰쳐나간 사람은 5만명. 광활한 대지가 흔들렸다. 무엇이 사람들을 내달리게 했을까. 두 가지다. 땅과 선착순. 먼저 깃발 꽂는 자에게 원하는 땅을 내준다니 죽으라 달릴 수밖에. 일인당 160에이커, 즉 19만5,870평씩 불하된 토지의 가격은 공짜나 다름없었다. -
[오늘의 경제소사/3월21일] 존 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20 17:23:01[오늘의 경제소사/3월21일] 존 로 권홍우 편집위원 프랑스엔 ‘은행(bank)’이 없다. ‘쏘시에테(회사)’나 ‘그레디(신용)’가 은행의 이름으로 대신 쓰인다. ‘방크’로 불리는 곳은 십중팔구 외국계다. 왜 그럴까. 200여년 전의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방크를 불신의 동의어로 만든 장본인은 존 로(John Law -
[오늘의 경제소사/3월20일] 조셉 애스프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19 16:45:23[오늘의 경제소사/3월20일] 조셉 애스프딘 권홍우 편집위원 로마의 콜로세움과 아파트. 고대와 현대 건축물의 재료에는 공통점이 있다. 힌트, 중세에는 없는 재료다. 뭘까. 답은 시멘트. 거대한 경기장과 거미줄 같은 상수도망, 총연장 8,000㎞에 달한다는 도로 등 로마 건축물에는 어김없이 시멘트가 들어 있 -
[오늘의 경제소사/3월18일] 윌리엄 듀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17 17:40:15태초에 투기가 있었다. 초대 미국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비롯, 벤자민 프랭클린, 토머스 제퍼슨과 알렉산더 해밀턴의 공통점은 두 가지. 건국과 부동산 투기다. 하나같이 땅으로 돈을 벌었다. 부동산의 후속 격인 투자대상은 주식. 1790년 필라델피아 거래소가 설립되며 증권 붐이 일었다. 주요 투자대상은 국채와 은행주. 사회지도층과 상인, 기업인들의 투자클럽은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시세차익을 누렸다. 작전세력도 덩달 -
[오늘의 경제소사/3월17일] 도플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16 17:31:06잠수함과 일기예보ㆍ임신진단에 공통점이 있을까. 그렇다. 수중 레이더나 기상관측, 초음파 진단기의 원리는 똑같다. ‘도플러 효과.’ 운전자들이 매일 만나는 과속감지 카메라, 스피드 건에 달린 센서도 이를 응용한 기기다.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 요격 미사일을 쏘는 데도 같은 원리가 스며 있다. 박쥐가 어둠 속에서 나방을 낚아챌 수 있는 것 역시 내장된 천연 도플러 시스템 덕분이다. 우주의 영역을 규명하는 데도 도플 -
[오늘의 경제소사/3월16일] 랜드 폭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15 17:51:42분노한 백인 광부들이 경찰 무기고를 털었다. 진압에 나선 정부는 전투기를 동원해 군중의 머리 위에 폭탄을 퍼부었다. 153명 사망, 534명 부상. 1922년 3월16일, 광부들은 손을 들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랜드 폭동(Rand Revolt)’의 개요다. 폭동은 실패했지만 악명 높은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로 이어졌다. 광부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물가고와 감원, 급여 삭감. 국제금값이 떨어지자 광산주들은 인건 -
[오늘의 경제소사/3월15일] 카이사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14 17:54:07[오늘의 경제소사/3월15일] 카이사르 권홍우 편집위원 ‘Beware the Ides of March.’ ‘3월15일을 조심하라’는 게 본래 뜻이지만 흉사(凶事)에 대비하라는 의미로 통용되는 문구다. 3월15일이 뭐길래.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가 기원전 44년 암살당한 날이다. 카이사르는 세계사에 가장 큰 영향을 -
[오늘의 경제소사/3월14일] 엘리 휘트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3.13 17:17:44원가 수십달러짜리 기계 하나가 세상을 바꿨다. 흑인 노예가 급증하고 전쟁이 터졌다. 기계의 이름은 조면기(Cotton Gin). 목화의 씨와 솜을 분리하는 장치다. 발명자는 예일대학을 갓 나온 28세의 엘리 휘트니. 학비가 없어 법률 공부를 접고 부유한 농장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다 조면기를 발명, 1793년 3월14일 특허를 얻었다. 기계구조는 간단했다. 판자와 크랭크축, 크고 작은 원통형 밀대, 벨트가 전부였다. 조면기가 나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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