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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월18일] 최초의 항공모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7 17:42:501911년 1월18일, 샌프란시스코만. 해수면을 스치듯이 날던 복엽기 한대가 거대한 전함의 임시갑판에 내려 앉았다. 전함 펜실베니아호는 최초의 개조항공모함이라는 이름을 올린 순간이다. 두달전 이륙 실험에 이어 착륙까지 성공함으로써 각국은 항공모함이라는 새로운 함정에 눈을 돌리게 됐다. 영국이 상선을 개조한 어거스를 제작하고 미국도 석탄운반선 랭글리를 항공모함으로 뜯어고쳤다. 일본은 처음부터 항모로 설계한 호 -
[오늘의 경제소사/1월17일] 흥선대원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6 17:39:29[오늘의 경제소사/1월17일] 흥선대원군 권홍우 편집위원 ‘시정잡배와 다름없던’ 흥선군 이하응이 권력을 잡았다. 1864년 1월17일(음력 1863년 12월9일), ‘임금의 살아 있는 부친’은 섭정 자리에 올랐다. 세도정치의 폭정에 허덕이던 민초들에게 흥선대원군은 구세주였다. 서원을 철폐해 양반의 임의징세 -
[오늘의 경제소사/1월16일] 메디치 가(家)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5 17:26:30면죄부를 팔아 종교개혁을 초래한 교황 레오 10세,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둘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 있다. 메디치 가문이다. 레오 10세는 메디치 출신, 다빈치는 메디치가의 식객이었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은 명단에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군주론을 지은 마케아벨리도 포함돼 있다. 종교재판에서 근신을 명 받은 후 여생을 메디치가의 보호 속에서 보낸 갈릴레이는 새로 발견한 목성의 위성에 ‘메디치의 별’이라 -
[오늘의 경제소사/1월14일] 에드먼드 헬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3 17:39:20[오늘의 경제소사/1월14일] 에드먼드 헬리 권홍우 편집위원 ‘또 나타났네, 올해는 무슨 일이 생기려고?!’ 두려움이 세상을 덮었다. 긴 꼬리가 달린 별은 흉조(凶兆)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살별(혜성)의 공포는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의 기록과 신라 향가(도솔가)에 흔적이 남아 있다. -
[오늘의 경제소사/1월13일] 미키 마우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2 17:16:25[오늘의 경제소사/1월13일] 미키 마우스 권홍우 편집위원 미키 마우스.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동물이다. 월트디즈니사가 미키 마우스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60억달러. 2위인 곰돌이 푸(56억달러)가 맹추격 중이지만 미키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돈은 곳곳에서 나온다. 만화영화에서 만화책, 옷과 양 -
[오늘의 경제소사/1월12일] 페레그린 파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1 18:07:38[오늘의 경제소사/1월12일] 페레그린 파산 권홍우 편집위원 엎친데 덮친 격. 1998년 1월 13일, 홍콩의 한국금융기관 데스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페레그린 증권이 도산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직후여서 충격의 강도는 더 했다. 더 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아시아 증시 전체가 폭락하고 유럽 주 -
[오늘의 경제소사/1월11일] '1964년 담배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10 17:52:54[오늘의 경제소사/1월11일] '1964년 담배 보고서' 1964년 1월11일, 담배업체들이 발칵 뒤집혔다. ‘담배는 폐암과 만성기관지염과 연관이 있다’는 미국 공중위생국의 공식 발표 때문이다. 심장전문의 출신인 테리 공중위생국 장관은 담배가 다른 질병의 원인도 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정부 기관으로서는 처 -
[오늘의 경제소사/1월10일] 스핀들톱 유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09 17:47:28[오늘의 경제소사/1월10일] 스핀들톱 유전 권홍우 편집위원 “아무래도 여긴 아닌 것 같아”. 포기하려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시추용 파이프가 줄줄이 튀어 나온 후 수백 미터 높이까지 솟구친 갈색 액체는 검은 비로 변해 대지를 적셨다. 1901년 1월10일 오전 10시30분, 미국 텍사스주 스핀들탑에서 일어 -
[오늘의 경제소사/1월9일] 영국, 탄광 파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08 17:16:411972년 1월9일. 광부들이 작업장을 떠났다. 정부가 3개월간 협상 끝에 제시한 7.9% 임금인상안을 거부하는 파업을 위해서다. 전국 289개 탄광, 28만여 광부가 모두 참여했다. 에너지의 75%를 석탄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한겨울 파업은 영국을 얼렸다.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공장의 기계도 멈췄다. 조업중단으로 임시 해고된 노동자가 2월 중순 120만명에 이르자 정부는 손을 들었다. 두자릿수 임금인상을 쟁취한 광부들은 2월25 -
[오늘의 경제소사/1월7일] 크라이슬러 구제금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06 17:48:091980년 1월7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카터 대통령이 의회에서 제출한 ‘크라이슬러 지급보증법’에 서명했다. 도산 위기에 처한 크라이슬러모터스에 미국 정부가 15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선다는 내용이다. 민간의 신규 대출과 종업원 급여 삭감분을 포함해 모두 35억1,750만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크라이슬러는 파산을 모면했다. ‘연봉 1달러’라는 배수진을 친 아이아코카 회장의 주도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크라이 -
[오늘의 경제소사/1월6일] 원조 버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05 16:50:57주식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할 단어는? ‘거품(bubble)’이다. 한순간에 주가를 무너뜨리는 거품이라는 용어가 처음 쓰인 것은 1721년, 영국에서다. 주역은 ‘남해(South Sea)주식회사’. 스페인과의 무역으로 소규모 이익을 내던 이 회사는 1720년 초 갑자기 개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발행주식을 국채와 바꿔주는 신종 금융기법 ‘인그래프트먼트(engraftment)’를 도입한 것. ‘회사가 망해도 국채수익률은 보장된다는 믿 -
[오늘의 경제소사/1월5일] 세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04 17:14:10[오늘의 경제소사/1월5일] 세이 권홍우 프랑스 최초의 경제학 교수, 보험사 직원이자 혁명전사, 잡지 편집장. 나폴레옹의 노여움을 샀던 학자이며 기업가. 세이(Jean-Baptiste Say)의 이력이다.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판로설)'의 주인공. 근대 경제학의 기본으로 군림했던 판로설은 -
[오늘의 경제소사/1월4일] 교복·두발 자유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03 16:59:58중ㆍ고등학생들의 환성이 터졌다. 교복ㆍ두발 자유화 때문이다. 1982년 1월4일, 문교부는 전국 중ㆍ고교에 학생들의 두발상태를 자율에 맡기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교복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자유화하기로 일정이 잡혔다. 자유화 이후 청소년 문화가 급격히 바뀌었다. 원색의 물결이 학교를 휩쓸고 유명 메이커의 운동화가 불티나게 팔렸다. 부모의 수입이 학생들의 외양을 차이 짓는 부작용도 없지 않았지만 서슬 퍼런 -
[오늘의 경제소사/1월2일] 레콩퀴스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1.01 16:49:261492년 1월2일 스페인에 경사가 났다. 무어인들의 그라나다왕국을 내쫓은 것. 711년부터 시작된 이슬람교도의 이베리아반도 지배도 끝났다. 로마 교황은 실지회복(Reconquista)의 대업을 완성한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2세 부부왕에게 ‘교회의 수호자’라는 칭호를 내렸다. 스페인도 황금시대를 맞는다. 콜롬부스탐험대의 후원자로도 유명한 이사벨 여왕의 스페인에는 신대륙의 보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십자군원정을 떠나면서 -
[오늘의 경제소사/12월31일] 창문세(Window Tax)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30 17:10:35벽난로세(Hearth Tax)는 조세저항을 야기했다. 화로 수를 파악하기 위해 집에 들어오려는 징수업자들과 주민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은 결국 1688년 벽난로세를 없애버렸다. 사람들은 환호작약했지만 당장 국세수입에 차질이 생겼다. 영국의 당시 세입규모는 약 180만파운드. 20만파운드를 걷어주던 벽난로세 폐지는 다른 세목의 신설로 이어졌다. 1696년 12월31일, 영국 의회는 ‘창문세(Window Tax)’ 신설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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