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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918년 '토탈 워' 1차 세계대전 종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10 14:59:491918년 11월11일 프랑스 파리 동북부에서 70㎞ 떨어진 콩피에뉴 숲. 특별열차 안에서 연합국과 독일이 종전협정을 맺었다. 아침 일찍 문안에 합의한 양측은 발표시간을 오전11시로 잡았다. 11월11일 오전11시. 젓가락으로 국수를 먹거나 막대형 과자를 주고받는 날로 알고 있지만 101년 전 종전기념일이자 전몰용사 추모일이다. 부산에서도 이날 이 시각에 6·25전쟁에서 죽은 유엔군 전몰장병을 기리는 1분간의 묵념행사가 매년 -
[오늘의 경제소사] 스톡홀름 피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07 17:29:311520년 11월8일 스톡홀름. 나흘 전 스웨덴 국왕 자리에 오른 크리스티안 2세의 즉위 축하연 이틀째 저녁 무렵에 덴마크 군인들이 들이닥쳤다. 덴마크의 지배에 반기를 들었던 스웨덴 귀족들이 모인 연회장이 아수라장으로 바뀌고 저항하는 귀족들은 창칼에 꿰뚫렸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던 재판이 열리고 반(反)덴마크 스웨덴 독립전쟁에 섰던 귀족들은 ‘이단’이라고 지목받아 줄줄이 목숨을 잃었다. 사흘간 적게 잡아도 82 -
[오늘의 경제소사] 1956년 수에즈 위기의 끝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06 17:34:371956년 11월7일 수에즈 운하(사진)의 주요 지역을 점령한 영국과 프랑스·이스라엘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유엔 총회가 침공군의 전면 철수와 유엔경찰군 파견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엔이 결의해도 무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결의안을 주도한 나라가 미국과 소련이었으니까. 수에즈 철군 결의안은 냉전 시절에 미국이 서방 동맹국을 향해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사례로 손꼽힌다. 미국은 -
[오늘의 경제소사] 선거 지고도 권력 잡은 히틀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05 17:24:1633.09%. 세계대공황으로 휘청거리던 시절인 1932년 11월6일 치러진 독일연방 총선에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이 얻은 결과다. ‘나치(Nazis)’로 각인된 이 당은 제1당의 지위를 지켰으나 득표율은 약 100일 전 총선의 37.3%보다 떨어졌다. 의석도 230석에서 196석으로 줄었다. 나치는 오랜만에 실패를 맛봤다. 1928년 총선에서 2.6% 득표로 12석(원내 9위당)에 불과한 소수당에서 1930년 총선에서는 18.3%를 얻어 107석을 확보 -
[오늘의 경제소사] 1605년 화약음모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04 17:13:01국회와 정치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떻게 할까. 개발연대의 한국에서 건달 출신의 한 의원은 국무위원들에게 오물을 퍼부었다. 덕분에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치도곤을 당하고 여생을 폐인으로 보냈으나 국민들은 내심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회를 겨냥한 폭력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았던 사건은 1605년 11월5일로 잡았던 화약 음모(Gunpowder Plot). 영국 의회 개원식에 참석하는 제임스 1세와 왕자는 물론 모든 의원 -
[오늘의 경제소사] 1796년 트리폴리 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1.03 17:03:08신생 미국을 독립국가로 처음 인정한 나라. 어디일까. 프랑스가 아니라 모로코(1777년)가 정답이다. 미국 선박을 처음 포획(1784년)한 비유럽국가도 모로코다. 영국과의 종전조약과 그 연장선인 제이조약을 빼면 미국이 체결한 최초의 조약도 북아프리카에서 맺어졌다. 1796년 11월4일, 트리폴리에서 미국은 바르바리 해적 집단과 ‘영원한 평화와 우정을 위한 조약’을 맺었다. 바르바리 해적이란 오스만제국에서 반독립적인 지위 -
[오늘의 경제소사] 1945년 일본 몰락 작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31 17:23:48‘1945년 11월1일을 기해 미군 500만명과 영국군 100만명이 일본 본토에 상륙, 점령작전에 들어간다. 작전 기간은 최대 2년. 필요하면 원자폭탄을 7발까지 투하한다.’ 미국이 구상했던 ‘몰락 작전(Operation Downfall)’의 골자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2발을 맞은 일본이 항복, 실행되지 않은 작전이다. 미국은 미군과 영국군만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 프랑스와 소련·중국군까지 끌어들여 분할하는 방안도 만지작거 -
[오늘의 경제소사] 보헤미안 랩소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30 17:18:45한국 군부의 금지곡, 영국 장병들의 애창곡이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1975년 10월31일 발매된 이 곡은 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에서는 1989년까지 금지곡으로 묶였다. ‘한 남자를 죽였다’로 시작되는 가사가 아니라 제목이 걸렸다. 보헤미아가 공산권 국가인 체코슬로바키아의 지명이라는 이유로 14년간 금지된 이 곡을 한국인들은 ‘비합법적으로’ 들었다. 반면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장병 -
[오늘의 경제소사] 차르 봄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9 17:36:251961년 10월30일 오전11시33분 소비에트연방 노바야제믈랴제도.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폭탄이 터졌다. 서방 정보기관이 붙인 별명 ‘차르 봄바(Tsar Bomba)’의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북위 75도, 남한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세베르니섬을 열과 핵폭풍에 가둔 폭발력 50메가톤짜리 폭탄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3,800배 강했다. 폭발과 함께 높이 60㎞에 이르는 버섯구름이 피어났다. 폭이 40㎞까지 커진 버섯구름 -
[오늘의 경제소사] 1923년 터키 공화국 출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8 17:22:401923년 10월29일 앙카라. 초대 대통령을 맡은 무스타파 케말 파샤(당시 42세)가 터키 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이로써 한때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오스만제국도 1299년 이래 624년 만에 숨을 거뒀다. 터키인들은 제국의 몰락을 슬퍼하기는커녕 공화국 출범을 반겼다. 터키 공화국은 상실했던 영토의 수복이며 잃었던 주권의 회복이었기 때문이다. 늙고 병든 오스만제국에서 젊고 의욕 넘치는 터키 공화국으로의 탈바꿈을 터키 -
[오늘의 경제소사] 밀비우스 다리의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7 17:33:34312년 10월28일 로마 북방 13㎞ 삭사 루브라(붉은 자갈밭) 평원. 로마제국 황제들의 군대가 맞붙었다. 브리타니아와 갈리아 지방에서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온 콘스탄티누스와 이탈리아 반도와 아프리카를 지배하는 막센티우스. 태양이 하나인 것처럼 둘은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로마제국의 서방 정제(正帝)를 자처해왔기 때문이다. 병력에 대해서는 설이 많다. ‘4만 대 9만’부터 ‘10만 대 13만’까지 -
[오늘의 경제소사] 1147년 리스본 점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4 17:34:141147년 10월25일 굳게 닫혔던 리스본의 성문이 열렸다. 포르투갈과 십자군의 공격 117일 만의 함락. 전투에 참가한 병력과 기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짧았기 때문인지 리스본 쟁탈전은 덜 알려졌으나 세계사의 흐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땅의 주인이 정해졌다. 고대 켈트족과 페니키아·그리스·카르타고를 거쳐 로마와 수에비(게르만의 일족), 서고트족이 차례로 지배하다 이슬람 무어족이 차지하던 땅이 신생 포르투갈 -
[오늘의 경제소사] '아듀, 콩코드 여객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3 17:22:212003년 10월24일 오후4시5분 런던. 브리티시항공 소속 콩코드 여객기(BA 002)가 히드로공항에 내려앉았다. 미국 뉴욕 존F케네디공항을 이륙한 지 3시간40분 만의 착륙으로 콩코드기는 다시 뜨지 않았다. BA 002 편이 착륙하기 직전 에든버러와 비스케이만에서 날라온 콩코드기 2대가 먼저 도착해 같은 활주로에서 3대의 콩코드기가 고별행사를 치렀다. 우주의 경계 부분까지 올라가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던 세계 유일의 초 -
[오늘의 경제소사] 지구 나이가 6023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2 17:30:50천지창조의 시간을 ‘정확하게’ 제시한 17세기 성직자가 있다. 제임스 어셔(James Ussher). 영국 국교회 아일랜드 대주교 출신으로 당대의 학자였던 그는 1650년(당시 69세) ‘하나님께서 기원전 4004년 10월23일 이른 새벽에 천지를 만드셨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세상의 시작으로부터’라는 부제가 붙은 ‘구약성서 연대기(사진)’라는 책자를 통해서다. 구약에 나오는 바빌론 유수와 유대왕국 성립, 솔로몬의 통치, 출애굽, -
[오늘의 경제소사] 英 함대 실리제도 침몰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10.21 17:11:381707년 10월22일 저녁 영국 남서부 연안 실리 제도. 프랑스 툴롱 항구 포격전에 나섰던 영국 해군 전단이 나타났다.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의 일환으로 벌어진 툴롱항 봉쇄작전에서 이렇다 할 전과를 올리지 못한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귀환하는 영국 함대가 혼동한 게 있었다. 위치를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 도버 해협의 안전지대를 항해 중이라고 여겼으나 실은 수백㎞ 떨어진 지역의 야간 항해였다. 항로 착오는 비극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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