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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721년 뉘스타드 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9 17:36:041721년 8월29일 스웨덴 남부 뉘스타드(Nystad·오늘날 핀란드 우시카우풍키). 러시아 차르국과 스웨덴 제국이 평화조약을 맺었다. 뉘스타드 조약으로 1700년부터 21년 동안 이어진 대북방전쟁(Great Northern War)도 비로소 끝났다. 불과 150만명의 인구로 독일 북부와 발트 지역, 핀란드를 지배하며 ‘북방의 사자’로 군림하던 스웨덴 제국 역시 막을 내렸다. 대신 러시아가 열강으로 떠올랐다. 대북방전쟁에서는 여러 나라가 뒤 -
[오늘의 경제소사] 권력의 추한 단상, 서울호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8 16:01:211973년 8월29일 새벽 3시45분, 인천 외항. 4,000톤 화물선 서울호가 작약도 선착장에 올라앉았다. 적재했던 화물은 일본산 현미. 갑문식 선거가 완공(1974년)되기 전이어서 닷새 전부터 작은 배들이 서울호를 오가며 쌀을 날랐다. 하역 닷새째인 28일 정오에 발효된 폭풍주의보에도 작업이 계속되고 선장은 저녁 무렵 육지에 내렸다. 하역작업이 끝난 밤 11시30분, 일등항해사도 잠자리에 들었다. 주의보가 폭풍경보로 바뀌고 폭우 -
[오늘의 경제소사] 말과 철마의 대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7 16:59:361830년 8월28일 볼티모어·오하이오(B&O) 철도 노선에서 기차와 말의 경쟁이 펼쳐졌다. 기차와 말의 경쟁. 객차 1량을 단 소형 증기기관차와 레일에서 달리되 말이 끄는 마차가 속도 대결을 벌인 것이다. 역사는 이날의 경쟁을 ‘근육과 기계의 1대1 경주(The One-on-One Race between Muscle and Machine)’ ‘말 대 철마(Horse vs Iron Horse)’ ‘생물학적 말과 기계적 말의 대결’로 기억한다. 누가 승리했을까. 말이 이겼다. -
[오늘의 경제소사] 663년 백촌강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6 17:20:00663년 8월27일 백촌강(白村江) 하구. 백제부흥군과 왜의 지원군이 신라·당(唐) 연합군과 맞붙었다. 이틀 동안 싸움의 결과는 익히 아는 대로다. 초전부터 제·왜(濟·倭) 연합군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삼국사기는 ‘연기와 불꽃이 하늘을 붉게 물들였고 바닷물마저 핏빛이 됐다’고 전한다. 1,356년 전 오늘 백촌강 전투는 동아시아 5개국의 운명을 갈랐다. 백제 부흥운동이 끝나고 고구려 멸망으로 이어졌으며 신라는 당 -
[오늘의 경제소사] 1957년 소련, 세계 첫 ICBM 발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5 16:49:391957년 8월27일 소비에트연방 타스통신과 모스크바방송이 ‘초장거리 유도탄 시험 발사 성공’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서방 진영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이틀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장됐다’고 단언했다. 소련이 터무니없는 과장 선전을 늘어놓은 경우가 많았지만 타스통신의 보도는 사실이었다. 실제 시험 발사 날짜는 8월21일. 소련은 발사 직후부터 고무됐으나 며칠간 탄 -
[오늘의 경제소사] 세계사를 바꾼 '발트의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2 18:13:351989년 8월23일 꽉 찬 여름의 해가 넘어갈 무렵 ‘발트의 길(The Baltic Way)’이 열렸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리투아니아 사람 200만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675㎞에 이르는 인간 띠를 형성한 것이다. 도시는 물론 낮에도 어두운 울창한 삼림지대까지 주요 도로를 연결한 인간 사슬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목 놓아 부른 독립을 향한 함성과 노래는 국경을 넘어 세계로 퍼졌다. 스스로 묶은 인간 사슬 -
[오늘의 경제소사]1945년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1 18:21:311945년 8월22일 10시 일본 오미나토항. 귀향의 기대에 들뜬 조선인을 가득 태운 우키시마호(浮島丸)가 항구를 떠났다. 목적지는 부산. 강제징용 조선인의 귀국선 1호로 25일 부산항에 입항 예정이었으나 단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다. 8월24일 오후 항로를 변경해 마이즈루항에 입항하려다 침몰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 사고로 549명(조선인 524명, 일본 선원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은 다르다 -
[오늘의 경제소사] 1862년 나마무기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20 17:25:031862년 8월21일 일본 지방정부의 무사들이 영국 관광객에게 칼을 휘둘러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나마무기(生麥·현재 요코하마시 쓰루미구) 마을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일본 근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웅번(雄藩·유력 영주)의 하나인 사쓰마번이 영국과 짧은 전쟁(사쓰에이전쟁·1863년)을 치르고 존왕양이(尊王攘夷)를 고집하던 개혁파 무사집단이 선진문물 배우기에 나섰다. ‘싸움에서 지는 것은 분하지만, -
[오늘의 경제소사]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19 17:38:091882년 8월20일 모스크바. 완공을 앞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앞 특설 대형 텐트.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당시 42세)가 작곡한 ‘1812년 서곡(1812 Overture)’의 장엄한 선율이 울려 퍼졌다. 묘사 음악, 전쟁 음악의 대표로 손꼽히는 1812년 서곡이 선보인 순간이다. 러시아는 이 곡에 온갖 공을 들였다.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을 격퇴한 1812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대 -
[오늘의 경제소사] 왜로 흘러간 조선의 첨단기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18 17:41:131539년 8월19일 중종이 전주 판관 유서종의 죄상을 국문으로 밝혀내라는 어명을 내렸다. 죄목은 ‘쇠를 불려 은을 만든 일’. 조선의 첨단 은 제련법인 ‘회취법(灰吹法)’을 사사롭게 이용해 일본산 은광석을 정련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왜인이 같이 있었다는 점. 조선의 은 제련법이 이 시기를 전후해 일본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은 제련 기술의 유출설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퍼지는 학설. 다수 일본 학자들은 부 -
[오늘의 경제소사] 최초 전진익 항공기 Ju 287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8.15 17:16:111946년 독일 중부 데사우 융커스 항공사 비행장. Ju 287 한 대가 떠올랐다. 길이 18.3m, 날개폭 20.11m였던 Ju 287은 두 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첫째, 처음으로 4발 제트엔진을 단 폭격기의 등장. 제트엔진 두 개는 날개 밑에, 두 개는 조종석 부근에 붙였다. 둘째, 세계 최초의 전진익(前進翼·Sweep Forward Wing) 전투용 항공기의 등장. 앞날개를 거꾸로 붙인 듯한 전진익은 요즘도 여전히 연구의 영역에 머문다. 장점이 많지만 -
[오늘의 경제소사] 미키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14 17:13:431975년 8월15일 오후3시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사진). 미키 다케오 일본 총리가 경내로 들어와 참배를 마쳤다. 전후 일본 총리가 이곳에 들러 참배한 적은 없지 않았으나 종전기념일 참배는 사상 처음.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규정한 헌법 위반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미키는 ‘개인 자격’을 내세웠다. 관용차를 타지 않고 공직자 동행 없이 공물료를 사비로 냈기에 위헌이 아니라고 둘러댔다. 미키의 참배는 격한 논쟁을 불러일으 -
[오늘의 경제소사] 1893년 최초의 자동차 번호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13 17:16:551893년 8월14일 ‘자동차 왕국’에서 번호판 부착에 대한 법령이 나왔다. 모든 자동차는 운전사 앞 전방 차대 왼쪽에 정한 규격대로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고 명시한 것. 최초로 자동차 번호판을 의무화한 자동차 왕국은 어디일까. 미국이 아니라 프랑스다. 초기 자동차 산업 발전은 유럽, 특히 프랑스가 이끌었다. 내연기관을 1886년 발명한 카를 벤츠도 독일과 프랑스 특허를 같이 받았다. 프랑스는 20세기 초반까지 세계 자동차 -
[오늘의 경제소사] 1937년 상하이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12 17:21:321937년 8월13일 상하이, 일본 해군육전대 1개 분대가 중국군에 총을 쏘았다.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총성은 오후2시 들어 전역으로 퍼졌다. 100만명이 넘는 군대끼리 혈전을 치른 ‘상하이 전투’가 터진 것이다. 일본의 승리로 끝난 105일의 전투에서 중국군은 약 28만명이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일본군의 전사 1만9,360명, 부상 7만9,057명이라는 피해를 입었다. 상하이 전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측은 실패한 작전 -
[오늘의 경제소사] '호수의 항모' 울버린호 진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8.11 17:07:311942년 8월12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 조선소. 미 해군이 항공모함 ‘울버린호(USS Wolverine)’를 진수시켰다. 미시간주의 상징물인 족제비(울버린)를 함명으로 삼은 이 배는 길이 170m의 비행갑판을 갖춘 중대형 항공모함으로 보였으나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외형상 특징은 증기 외륜. 석탄을 연료로 양 현에 붙은 외륜을 돌렸다. 무장과 복잡한 통신장비는 아예 달지 않았다. 비행갑판의 효율적 운용에 필수적인 함재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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