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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이스라엘 건국 71주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13 17:16:081948년 5월14일 오후10시, 텔아비브 미술관. 건국위원회와 시온주의자 등 250여명을 앞에 두고 다비드 벤구리온 위원장이 ‘이스라엘 국가 성립’을 선포했다. 로마에 패망하고 방랑에 나선 서기 73년 이후 1,875년 만에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의 나라가 성립된 것이다. 벤구리온은 유대인 토지 소유를 제한했던 영국 식민당국의 법부터 풀었다. 미국이 가장 먼저 승인한다는 희소식이 전해졌지만 유대인들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
[오늘의 경제소사]최초 실용 헬기 VS-300 자유비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12 17:38:12지난 1940년 5월13일, 미국 코네티컷주 남부 스트랫퍼드 시코르스키 항공사. ‘VS-300’이 수직으로 떠올랐다. 최초의 실용 헬리콥터가 처음으로 자유비행한 순간이다. 바우트시코르스키(Vought-Sikorsky) 항공사가 제작한 이 기체의 첫 비행은 8개월 전인 1939년 9월. 사고에 대비해 기체를 케이블로 묶은데다 1m 높이를 10여초 비행했을 뿐이었으나 1940년 5월 자유비행에서는 더 높이 더 멀리 날았다. 조종간은 러시아 출신의 -
[오늘의 경제소사] 인천항 제2 도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9 17:33:54지난 1974년 5월10일 오후2시 인천 월미도. 인천항 제2 갑문(사진) 준공식이 열렸다. 월미도와 소월미도를 이어 인천의 내항으로 삼은 것이다. 아시아에서 최초,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였던 5만톤급 갑문은 준공 전부터 화젯거리였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 설치된 제1 도크(1만톤급)보다 훨씬 컸다. 대형 선박들이 10m에 이르는 조수 간만의 차이에도 아랑곳없이 인천항에 입출항하면서 경인공업지대도 활기차게 돌아갔다. 인천 -
[오늘의 경제소사] 임대아파트 첫 등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8 17:38:15지난 1972년 5월9일 서울 개봉동. 아침부터 수천 명의 인파가 북적거렸다. 최초의 임대아파트를 추첨받기 위해서다. 오전9시부터 오후2시까지 접수된 13평형 250세대분의 임대아파트 신청자는 3,339명. 경쟁률이 13.4대1에 이르렀다. 대한주택공사(LH의 전신)는 추첨기에 들어가는 은행알을 ‘넉넉하게’ 3,000개 준비했으나 한참 모자랐다. 추첨번호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물가는 치솟고 경기는 나빠 -
[오늘의 경제소사]1441년 세계 최초 측우기 제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7 17:21:27‘호조에서 우량을 측정하는 일에 관해 아뢰다.’ 세종실록 96권, 세종 24년(1441년) 5월8일자 기사의 첫머리다. 새로 만들 측우기의 규격과 강우량 측정, 보급 방안을 보고받은 세종은 그대로 따랐다. 세계 최초의 측우기가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탈리아의 베네데토 카스텔리가 제작한 서양 최초의 우량계(1639년)보다 198년 빠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도 내리는 빗물의 양을 쟀다지만 문헌 기록과 유물을 기준으로 -
[오늘의 경제소사]일본 근대화 앞당긴 만지로의 귀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6 17:18:07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나 9세에 부친을 여읜 소년, 만지로. 성(姓)도 없고 배우지 못했으나 일본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집안의 생계를 위해 14세 때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풍랑을 만나 고향에서 750㎞ 떨어진 무인도에 닿았다. 미국 포경선에 구조된 그는 하와이에서 내린 동료 4명과 달리 배를 계속 타기 원했다. 구출 2년 뒤인 1843년 5월7일 매사추세츠주 남부 뉴베드퍼드항에 내렸다. 미국 땅을 처음 밟은 일본 사람인 -
[오늘의 경제소사]통한의 극동군사재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2 17:32:011946년 5월3일 오전11시47분, 일본 도쿄, 옛 육군성 대강당.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범죄자들을 재판하는 극동국제군사재판이 열렸다. 재판은 30여개월이 지난 1948년 11월12일 끝났다. 도쿄 재판에 회부된 A급 전범 28명 가운데 재판 도중 사망한 2명과 정신이상 진단을 받은 1명을 제외한 25명 전원에게 유죄 판결이 떨어졌다. 도조 히데키 전 총리(육군 대장)를 비롯한 7명이 사형, 16명이 무기징역, 1명이 금고 20년, 1명이 금 -
[오늘의 경제소사] 1194년 영국 왕실 칙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5.01 16:50:41‘짐이 머물 별궁을 짓는 충성의 대가로 연간 15일의 정기시장과 매주 목요일 주례시장 개설을 허가하노라. 도시에 부과되던 연 18파운드의 세금도 면제한다.’ 1194년 5월2일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 1세가 내린 칙허의 내용이다. 리처드 1세가 포츠머스에 특혜를 베푼 이유는 따로 있다. 첫째는 유럽 대륙을 도모할 전초기지 건설. 리처드는 3차 십자군에서 용맹하게 싸운 자신을 포로로 억류해 몸값을 챙긴 합스부르크 왕가에 -
[오늘의 경제소사] 1961년 비운의 잠수함 K-19 취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9 17:10:141961년 4월30일, 소련 해군이 최초의 전략원잠(SSBN)K-19(사진)을 취역시켰다. 호텔급 잠수함의 1번함으로 진수 2년22일 만의 실전 배치. 길어야 진수 후 6개월이면 취역시키던 당시의 통례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사고 탓이다. 건조 과정에서 밸러스트탱크에 불이 나 3명이 죽고 시험운항에서도 사고가 잇따랐다. 원자로 최초 가동에서는 냉각기 압력이 허용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연말에는 미사일 발사통에서 2명이 떨어져 사망 -
[오늘의 경제소사]복지국가의 출발점 英 '국민예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8 18:24:31가난은 누구의 책임인가. 20세기 초 영국에서 가난 논쟁이 거세게 일었다. 유럽을 뒤흔든 사회주의의 물결에도 휩쓸리지 않았던 영국에서 빈부격차가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 같은 지성인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보수당 정부는 눈을 감았다. “가난은 게으름과 음주·도박의 소산이기에 국가가 돌볼 필요가 없다”던 보수당은 1905년 빈곤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단을 꾸렸다. ‘보어전쟁에 투입된 병사 -
[오늘의 경제소사] 게르니카의 비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5 17:18:081937년 4월26일 오후4시30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고도(古都) 게르니카. 스페인의 파시스트 반란군을 지원하는 독일 공군의 폭격기 한 대가 중심가에 폭탄을 떨어뜨렸다. 15분 뒤 이탈리아까지 가세한 20여대의 폭격기가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4시간 동안 이어진 폭격으로 건물의 70%가 무너졌다. 독일 전투기는 병원의 수녀들과 어린아이들, 가축에까지 기총소사를 퍼부었다. 마침 장날이어서 주민 7,000명뿐 아니라 다 -
[오늘의 경제소사]라마르세예즈와 라인 군단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4 17:35:42‘적들이 너희 아들과 아내의 목을 베러 코앞까지 왔다. 진군하자! 놈들의 더러운 피로 우리 땅의 밭고랑을 적시기 위해.’ 프랑스 국가 ‘라마르세예즈’의 1절 뒷부분이다. 가사 내용이 살벌하다. ‘문화의 나라, 프랑스’는 왜 전투적인 국가를 갖게 됐을까. 궁금한 것이 또 있다. ‘마르세유 군단의 노래’라는 뜻을 지녔는데 가사에서 정작 ‘마르세유’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프랑스 혁명정부가 국왕 루 -
[오늘의 경제소사]구름 위의 1,000억대 살림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3 17:27:001913년 4월24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울워스빌딩(사진)이 준공됐다. 57개층에 첨탑까지 높이가 241.4m. 사람들은 높은 건축물이 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1870년 에퀴터블라이프빌딩(43m)이 등장한 이래 시카고 오디토리엄빌딩(82m·1889년), 맨해튼 생명보험빌딩(106m·1894년), 밀워키 시청사(108m·1895년), 파크로빌딩(119.2m·1899년), 필라델피아 시청사(167m·1901년), 싱어빌딩(187m·1909년), 메트로폴리탄 생명 -
[오늘의 경제소사]영국 가터훈장의 기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2 17:31:401348년 4월23일 영국 왕 에드워드 3세가 흑태자를 비롯한 25명에게 특별한 훈장을 내렸다. 자신도 포함된 26명의 기사단 전원에게 내린 훈장의 이름은 ‘가터 훈장(Order of the Garter·사진)’. 최초는 아니지만 671년 동안 수훈자가 1,024명에 불과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훈장이다. 기록에 남은 최초의 무훈 훈장 수여국은 아라곤(1317년). 헝가리(1325년), 카스티야(1330년) 등이 이베리아반도의 이슬람왕국, 동쪽 튀르크족 -
[오늘의 경제소사] 칼을 찬 원숭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4.21 17:08:181930년 4월22일 미국과 영국·일본이 조약을 맺었다. 순양함 등의 비율을 평균 10대10대7로 정한 이 조약의 정식 명칭은 런던 해군군축조약. 3개국뿐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회담에 참가했으나 견해차가 커 빠졌다. 5대 해군국으로 불리던 이들이 군축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째, 허점투성이인 1922년 워싱턴 해군조약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두 번째 이유는 보다 절실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세계 대공황으로 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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