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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08년간 현역 군림한 M1911 권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28 17:34:331911년 3월29일 미 육군이 ‘세기의 결정’을 내렸다. 콜트사가 제안한 45구경 권총을 ‘M1911’이라는 제식명으로 채용한 것. 지금도 45구경 권총은 세기를 넘어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변화에 민감한 무기시장에서 108년이 넘도록 현역을 지켜온 권총의 탄생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개발 배경은 19세기 끝자락에 얻은 필리핀 식민지의 저항. 환각제를 복용한 모로족 전사는 38구경 권총탄을 몇 발이나 맞고도 도끼를 휘둘렀다 -
[오늘의 경제소사]수상비행기 첫 비행 성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27 17:20:511910년 3월28일,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의 베르호수. 28세의 공학도 앙리 파브르가 자작한 ‘이드라비옹(사진)’을 타고 가볍게 떴다. 구경꾼들은 환호했다. 라이트형제의 비행 성공 6년4개월여 후 프랑스인이 물 위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파브르는 50마력 엔진을 장착한 이드라비옹을 타고 2~5m 높이로 약 600m를 날았다. 하루에 네 차례나 수상 이착륙에 성공한 그는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더 좋 -
[오늘의 경제소사]'오리지널 식스'...美 해군의 탄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26 17:19:301794년 3월27일. 조지 워싱턴 미국 대통령이 ‘해군법’에 서명했다. 골자는 해군 부활. 예산 68만8,889달러를 투입해 프리깃 6척을 건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3년1개월 뒤 첫 번째 프리깃 ‘유나이티드스테이츠’호가 진수됐을 때 미국은 비로소 해군 함정을 보유하게 됐다. 그렇다면 이전에는 해군이 없었다는 얘기일까. 그렇지는 않다. 독립전쟁에서 대륙 해군은 비교가 되지 않는 상대인 영국 해군을 가끔 괴롭혔다. 독립한 -
[오늘의 경제소사] 책과 영어, 영국의 융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25 17:40:221485년 3월26일, 영국 런던에서 ‘이솝 우화집’이 책으로 나왔다. 출판과 번역을 맡은 사람은 윌리엄 캑스턴(사진). 상인이자 벤처사업가로 모은 돈으로 인쇄사업을 시작해 더욱 큰 부를 쌓은 인물이다. 캑스턴의 영역(英譯)으로 영국은 독일(1476년), 이탈리아(베니스·1479년), 프랑스·체코(1480년)에 이어 자기 나라 언어로 ‘이솝 우화’를 발간한 국가 대열에 끼었다.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만 전해지던 ‘이솝 우화’를 -
[오늘의 경제소사]위장 평화 속 전쟁 준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24 17:30:03‘1802년 3월25일, 아미앵 조약이 체결되자 나폴레옹은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 되었다.’ 프랑스 혁명사 권위자인 그레고리 프리몬트반스 영국 육사 교수 등이 공저한 대작 ‘나폴레옹 전쟁’의 첫 문장이다. 아미앵 조약은 영국과 프랑스 간 3년 협상에 네덜란드·스페인 등이 동의한 다자간 평화조약으로 ‘아미앵 화약(和約)’으로도 불리는 이 조약은 각국 점령지 철수와 반환, 억류 포로 석방 등을 내용으로 담았 -
[오늘의 경제소사] 앤 허친슨 부인 추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21 17:09:26‘여성은 회중 앞에서 대표로 기도할 수 없다. 남을 위한 기도의 대상도 여성에 국한된다. 성직자가 될 수도 없다.’ 요즘이 아니라 17세기 얘기다. 1630년 설립된 영국 식민지 매사추세츠는 그 정도가 심했다. 애초부터 교회와 사회가 하나인 청교도 공동체로 출발한데다 초대 총독 존 윈스럽의 신앙심도 남달랐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뜻으로 통하는 ‘언덕 위의 도시(city on a hill)’라는 말을 일상화시킨 윈스럽은 율법 -
[오늘의 경제소사]美,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20 17:22:52‘미국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가지 않겠습니다.’ 지난 1980년 3월21일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연설의 골자다. 올림픽을 준비하던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160여명을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 카터 대통령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들며 ‘하계 올림픽 보이콧’을 확정했다. 카터는 신년 초부터 경고 의사를 밝혔다. 친소 정권을 반군에게서 지킨다며 1979년 성탄 전야에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침공한 소련군이 빌 -
[오늘의 경제소사] 태평천국의 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18 17:41:201853년 3월19일, 중국 난징에 들이닥친 태평천국(太平天國)의 군대가 청군을 몰아냈다. 과거에서 세 번 낙방한 유생 홍수전이 꿈에서 계시를 받아 자신은 하나님의 둘째 아들이자 예수의 동생이라며 도교와 기독교 교리를 혼합한 ‘배상제회(拜上帝會)’라는 종교 비밀결사를 결성한 1844년으로부터 9년, 태평천국이라는 국명을 내걸고 칭제건원한 지 2년7개월여 만이다. 우창에 이어 난징까지 점령한 태평천국은 본격적인 국가 운 -
[오늘의 경제소사] 최초의 대형유조선 사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17 17:41:27지난 1967년 3월18일 오전8시50분. 영국 남서부 해역에서 ‘토리 캐니언(Torry Canyon)호’에 구멍이 뚫렸다. 목적지 밀퍼드헤이번항을 목전에 둔 좌초였다. ‘선박 한 척이 실리제도에서 난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지역주민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좌초 지점이 수많은 암초로 악명 높은 실리제도였기에 ‘또 사고가 났다’고 여겼다. 1707년에는 영국 해군의 전함 5척이 침몰하고 사령관을 포함해 장병 1,647명이 실종· -
[오늘의 경제소사] 콜럼버스의 귀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14 17:42:011493년 3월15일 에스파냐 왕국 중남부 팔로스항.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이끄는 작은 배 두 척이 항구로 들어왔다. 팔로스항은 기쁨에 젖었다. 출항한 지 일곱 달이 넘도록 무소식이던 선단이 살아서 돌아왔으니까. 더욱이 콜럼버스는 엄청난 소식을 전했다. ‘내가 옳았다. 서쪽으로 항해한 끝에 인도를 찾아냈다.’ 콜럼버스는 인도를 찾은 증거로 유럽에는 없는 식물과 새, 그리고 소량의 금을 갖고 왔다. 원주민 8명도 동반했 -
[오늘의 경제소사] 금과 은의 싸움, 그 결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13 18:02:181900년 3월14일, 미국이 정식으로 금본위제도를 채택했다. ‘금본위법(The Gold Standard Act)’이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것. 금본위제는 시대의 대세였다. 영국(1844)을 시작으로 1870년대 중반 무렵 전 유럽에 퍼졌다. 일본마저 재정의 4배가 넘는 청일전쟁 배상금을 재원으로 1897년 금본위제를 채택(제도 도입은 1877년)했던 마당. 금본위제 없이는 무역과 국제금융 결제가 어려웠다. 미국의 금본위제 채택 -
[오늘의 경제소사]대형 토목공사의 빛과 그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12 17:18:26지난 1988년 3월13일, 일본의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세이칸 터널’ 철도가 완전히 뚫렸다. 1961년 첫 삽을 뜬 후 27년 만의 개통. 길이가 53.85㎞인 세이칸 터널은 2016년 6월 스위스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57.10㎞)이 개통되기 전까지 세계 최장 터널의 자리를 지켰다. 해저 구간 최장이라는 기록도 1994년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터널(Channel Tunnel)이 뚫리며 깨졌지만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1위다. 기록상으로 세이칸 -
[오늘의 경제소사] 광대 '리골레토'의 저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10 17:00:361851년 3월11일, 베네치아의 페니체 오페라 극장. 1,200여좌석이 꽉 찼다. 중간 휴식 20분을 포함해 3시간 동안의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 초연은 대성공을 거뒀다. 따라 부르기 쉬운 ‘여자의 마음’은 곧 유럽 각국으로 퍼졌다. 이탈리아 통일운동에 앞장서는 ‘애국 작곡가’로 유명했던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는 ‘리골레토’의 성공 이후에도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등의 대작을 잇따라 내놓았다. 말 -
[오늘의 경제소사] 레코드바늘 없이 소리나다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07 17:30:50‘별 이상한 레코드도 다 있네, 기술이 거꾸로 간 것 아냐?’ 1979년 3월8일, 필립스사가 에인트호번 본사에서 발표한 콤팩트디스크와 CD플레이어 시제품(Pinkeltje)을 접한 중장년층의 반응이다. 그럴 만했다. 영락없이 ‘작고 번쩍이는 레코드(LP·Long Play)판’이었으니. 더러는 ‘바늘 없이는 작동하는 작은 전축(電蓄·gramophone)’으로 여겼다. 외양상의 차이는 딱 한 가지. 이름처럼 작았다. LP판의 지름이 30.2㎝, ‘도 -
[오늘의 경제소사] 일요일 휴무의 일반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3.06 18:00:11‘경건한 이 ○○의 날에 모든 관리들과 도시민들, 상인들은 일하지 말고 쉴지어다. 다만 농부들은 예외다. 씨를 뿌리거나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데 아무런 방해도 없어야 하느니라.’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321년 3월7일 선포한 ‘일요일 휴업령’의 골자다. 일요 휴무와 종교 활동이 이때부터 굳어졌다. 일요일 휴업령은 기독교 종파 간 주일 논쟁의 쟁점이기도 하다. 논란의 핵심은 ‘경건한 이 ○○의 날’이라는 문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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