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통령 경호실의 탄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05 06:00:00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영화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셋은 미국 비밀수사국(USSS·United States Secret Service)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배우들부터 살펴보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2002년 개봉작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에서는 10대 천재 위조범 프랭크로 등장한다. 사기술의 천재인 디카프리오가 결국은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하며 수표 위조범을 찾아낸다는 -
7.4남북공동성명 44주년...무엇이 나아졌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04 06:00:001972년7월4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정보부 기자회견장. 이후락 중정부장이 내외신 기자 107명 앞에서 입을 열었다. “실은 제가 지난 5월 박정희 대통령의 뜻으로 평양에 갔다 왔습니다.” 이어지는 이 부장의 발표. “남과 북이 상호 극비 방문해 의견을 조율한 결과 7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북한도 지금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발표한 공동성명의 골자는 자주·평화 통일. 남북조절위원 -
레빗 타운...‘헬 조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01 06:00:001947년7월1일, 뉴욕주 롱아일랜드.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단독주택단지 공사가 첫 삽을 떴다. 단지 총면적은 4.07㎦(122.4만평). 맨해튼에서 40㎞ 거리의 토마토 농장을 사들인 ‘레빗 부자 회사(Levitt & Sons)’는 모두 1만7,447세대의 단독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사비도 많이 들었다. 모두 5,000만 달러(요즘 가치 9억1,400만 달러 상당·비숙련공 임금 상승률 기준). 당시로는 거액이었다. 레빗 부자(父子)의 부 -
창조냐 진화냐, 옥스퍼드 논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30 06:00:001860년6월30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영국과학진흥협회의 정례 토론회에 청중 300여명이 몰려들었다. 토론 주제가 핫 이슈인 진화론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충격을 던진 ‘종의 기원’ 출간 이후 7개월 만에 열린 공개 토론. 신문지상을 통해 찬반 논쟁을 벌이던 논객들이 직접 공방전을 펼칠 토론회는 시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토론회의 포문은 옥스퍼드교구 주교인 새뮤얼 윌버포스가 열었다. 윌버포스는 -
눈물의 지남호...한국 원양어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9 06:00:001957년6월29일 부산항. 230톤급 지남호가 제1부두를 빠져나왔다.* 목적지는 인도양. 한국 최초의 원양어업을 위한 출어였다. 지남호는 최신 선박. 미국이 1946년 49만 달러를 들여 해양조사선으로 건조한 워싱턴호를 한국 정부가 1949년 32만5,000만 달러에 사들인 배다. 거금이 투입된 이 선박은 크기가 작았어도 최신 조사선답게 냉장시설과 수심탐지기·어군탐지기 등 최신장비를 탑재하고 있었다.이승만 대통령도 이 선박에 특 -
머나 먼 G7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8 06:00:001976년 6월28일 밤,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 후안 인근 해변 도라노 호텔. 미국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비롯한 제임스 켈러헌 영국 수상·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대통령·헬뮤드 슈미트 서독 수상·알도 모로 이탈리아 수상·피에르 트뤼도 캐나다 수상·미키 다께오 일본 수상 등 서방 7개국(G7·Group of 7) 정상들이 이틀 간 회의 끝에 공동선언을 내놓았다.‘산 후안 성명’으로 이름 붙여진 선언은 △인플레 퇴치를 위한 경 -
하늘 주유소, 돈을 태우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7 06:00:001923년 6월2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미 해군 기지 152m 상공. 미 육군 항공대 소속 DH-4B 2인승 복엽기의 후방석 조종사가 고무 호스를 기체 아래로 늘어뜨렸다. 15미터 간격으로 뒤따르던 동종 후속기 후방석 조종사는 공중에 날리는 고무 호스를 간신히 손으로 잡아챘다. 순간 선도기가 연료통을 열었다. 사상 최초로 공중 급유가 이뤄진 순간이다.* 최초의 공중급유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1차대전 말기 등장한 DH-4 -
스트레스가 히스테리로...댄싱 마니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4 06:00:00정신적인 질환에 전염성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게 정설이지만 논리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영역도 있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기에는 정신병도 전염될 수 있다고 여겼다. 실제 사례 때문이다. 무도병(舞蹈病·Dancing Mania). 몇몇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춤을 추면 주변 사람들까지 따라붙어 떠들썩한 춤판으로 변했다.기록에 남겨진 최초 발생 시기는 1374년6월24일, 신성로마제국 아헨(오늘날 독일 남서부). 성 요한 -
일본과 서구와의 탯줄-데지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3 06:00:001634년6월23일 나가사키. 인부들이 바다를 메우기 시작했다. 목표는 미니 인공섬 건설. 포르투갈 상인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다. 일본에 조총을 전해 준 포르투갈은 막부 정권의 골치 거리였다. 기독교 금지령을 수차례 발동했음에도 선교에 나서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나가사키를 근거지로 삼던 포르투갈인들은 통행에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았다.‘출도’(出島·데지마)라는 이름을 얻은 인공섬의 면적은 3,969평. 바다를 메 -
'쓰레기 달러', 컨티넨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2 06:00:001775년6월22일, 필라델피아. 2차 대륙회의에 모인 12개주 대표(13개 식민지 가운데 조지아주는 당시까지 대륙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개막 42일간 갑론을박하던 안건을 하나 통과시켰다. 대륙폐(大陸幣·the Continental Currency) 발행안을 의결한 것이다. 채권 형식이었지만 실제로는 불태환 지폐였던 대륙폐 발행 계획은 일찌감치 수량과 권종(액면금액)이 정해졌을 뿐 시간만 끌어오던 안건.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이유는 12 -
'일단 한 우물만 파라' - 매코믹의 수확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1 06:00:00예전만 못하다지만 미국은 여전히 초강대국(Super Power). 경쟁력을 유지하는 분야도 많다. 군사력과 항공우주산업·금융·첨단과학 등에서 가장 강한 분야는 어디일까. 답은 농업. 농업인구는 3%에 불과하지만 비옥하고 광활한 토지와 기계화에서 나오는 생산성은 비교할만한 국가가 없다. 19세기 중후반부터 20세기에 걸친 미국 제조업의 도약도 농업 없이는 설명하기 어렵다.시카고대 역사학과 교수를 지냈던 윌리엄 허친슨에 -
목숨보다 중한 것은? - 바렌츠 선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0 06:00:002만2,000㎞와 1만5,000㎞. 전자는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바닷길의 거리다. 후자도 마찬가지. 둘의 차이는 항로에 있다. 후자는 부산을 출발해 베링해협을 거치는 북극항로. 아직 정기항로가 개설되지는 않았지만 거리가 짧다. 수에즈 운하 통과 비용을 빼면 운임은 반 값 이하다. 동아시아와 유럽 간 교역 루트로 북극항로가 주목받은 시기는 500년 전부터. 네덜란드와* 영국 탐험가들이 끊임없이 나섰다. 아시아와 무역 -
세월에 붙은 눈물 방울, 타지 마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17 06:00:001631년6월17일,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주 부란푸르(Burhanpur). 반란을 진압하러 친정에 나선 황제의 진영이 비탄에 잠겼다. 황후가 죽었기 때문이다. 사망 원인은 30여 시간 산고(産苦) 끝의 출혈 과다. 건강한 딸을 낳은 황후 뭄타지 마할의 사망 소식에 한 살 위의 황제는 일 주일을 목놓아 울었다. 얼마나 애통했는지 머리카락마저 백발로 변해버렸다.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렸다. 15세의 인도 왕자와 페르시아 -
선수가 사라졌다-오스트리아 금융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16 06:00:00월가 주가 대폭락→보호무역 강화→국제적 금융 리더십 실종→정치적 반목→국가간 불신 심화, 공조 체계 붕괴→금융위기 확산→무역 규모 급감→세계적 공황. 1930년대를 할퀴었던 세계 대공황의 심화 과정이다. 한마디로 악순환이다. 그 세 번째 단계인 국제적 금융 리더십 실종을 확인하는 사건이 1931년 6월16일 일어났다. 오스트리아 금융위기를 통해 ‘불을 끌 소방수’가 없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오스트리아 위기 -
801년전 민주주의, 마그나 카르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15 08:46:541215년 영국 런던의 동쪽 외곽 러니메드(Runnymede) 숲. 국왕과 반란을 일으킨 귀족들이 만난지 닷새째인 6월 15일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수세에 몰렸던 국왕은 63개 조항의 라틴어 양피지 문서에 날인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영국 의회 민주주의의 시발점이라는 ‘대헌장(Magna Carta)’이 탄생한 순간이다.* 귀족들이 반기를 들었던 이유는 전제 정치. 무엇보다 중과세에 대한 반발이 귀족 반란을 불렀다. 국왕으로서 존에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