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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9월14일] <1500> 매카트니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13 17:35:50청나라 조정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특사 매카트니(George Macartney)가 건륭제에 대한 삼고구배(三叩九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삼고구배란 머리를 세 번 땅에 찧고 아홉 벌 절하는 만주족의 인사방식.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의 치욕 때도 청 태종에게 항복한 인조가 삼고구배를 했다. 속이 탄 청국 관리들은 건륭제의 의자 뒤에 영국왕 조지3세의 초상화를 거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매카트니는 꿈적도 안 했다. 결국 수 차례 -
[오늘의 경제소사/9월12일] <1499> 핵 연쇄반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11 18:34:481933년 9월12일, 영국 런던.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무심코 바라보던 한 외국인의 뇌리에 세상을 바꿀 만한 착상이 스치고 지나갔다. '핵의 연쇄반응!' 숙소로 돌아온 그는 연구에 몰두해 1년 뒤 '핵 연쇄반응(nuclear chain reaction)'으로 특허를 따냈다. 핵 연쇄반응이란 하나의 핵 반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ㆍ분열하며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것. 핵폭탄의 기본원리다. 원자력 발전도 '적절하게 제어되는 핵 연쇄반응 -
[오늘의 경제소사/9월10일] <1498> 모리스코 추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10 18:06:291609년 9월11일, 스페인 발렌시아항. 수십 척의 배가 아랍인 남녀노소를 가득 싣고 항구를 떠났다. 목적지는 북아프리카. 스페인의 모리스코(Morisco) 대추방이 시작된 것이다. 모리스코란 개종한 무어인을 일컫는 단어. 781년에 걸친 이슬람의 이베리아 반도 지배를 종식시킨 1492년의 레콩키스타(탈환) 이후 강압에 못 이겨 기독교로 개종한 이슬람인을 말한다. 스페인은 레콩키스타 당시 남아 있던 마지막 이슬람 국가인 그 -
[오늘의 경제소사] <1497> 대 이란 경제봉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09 18:00:05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9월10일]대 이란 경제봉쇄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9/09/alba04200909091800070.jpg','GisaImgNum_1','default','260'); 1951년 9월10일, 영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봉쇄령을 내렸다. 상품수출과 원유수입을 금지하고 금융거래도 동결시켰다. 민족주의자 모사데그가 총리에 선출된 직후인 1951년 5월 단행 -
[오늘의 경제소사] <1496> 토이토부르크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08 19:24:17서기 9년 9월9일, 토이토부르크. 3만명의 로마군단이 1만여 게르만족과 맞붙었다. 병력과 장비의 질과 양에서 압도적이었던 로마군은 사흘간 이어진 전투에서 무참하게 깨졌다. '야만족'으로 여겼던 게르만족의 원시적 도끼와 몽둥이에 사령관 바루스를 비롯해 2만여명이 전사했다. 군단의 독수리 깃발 3개도 빼앗겼다. 시내의 벽돌건물을 모두 대리석으로 바꿨다는 아우구스투스의 치세 아래 전성기를 질주하던 로마는 왜 졌을 -
[오늘의 경제소사/9월8일] <1495> 방코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07 17:48:59'세계경제가 폐허를 딛고 순항할 길은 무엇인가.' 2차 대전이 한창일 무렵 영국 경제학자 케인스의 고민이다. 그의 대안은 국제무역기구(ITO)와 국제청산동맹(ICU) 설립. 국제화폐 '방코르(Bancor)' 도입도 추가했다. 방코르는 세계중앙은행의 역할을 맡을 ICU가 국제무역 대금결제용으로 발행하는 세계화폐. 전쟁이 터진 경제적 이유를 '국제수지 흑자경쟁'으로 간주한 케인스는 어떤 국가도 시장을 장악하고 막대한 무역흑자를 -
[오늘의 경제소사] <1494> 그란 콜롬비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06 18:32:031821년 9월7일, 누에보 그라나다(뉴 그라나다)의 해안도시 쿠쿠타. 콜롬비아 의회가 만장일치로 공화국 성립을 선포하고 시몬 볼리바르(당시 38세)를 대통령으로 추대했다. 오늘날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ㆍ에콰도르ㆍ파나마 등 4개국의 뿌리인 콜롬비아가 탄생한 순간이다. 대(大ㆍgreat) 콜롬비아를 뜻하는 그란 콜롬비아는 1863년부터 사용된 개념. 분열 끝에 작아진 콜롬비아와 달리 그란 콜롬비아는 멕시코를 제외한 중미 전 -
[오늘의 경제소사/9월5일] <1493> 수염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04 18:01:47‘수염을 잘라라’. 야심에 찬 25세의 러시아 차르(황제) 표트르 1세가 1698년 9월5일자로 귀족들에게 내린 명령이다. 차르는 왜 오래된 풍습이며 러시아 정교회가 중하게 여기는 수염을 깎으라고 다그쳤을까. 서구화 정책 때문이다. 낙후된 러시아를 유럽 강대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18개월 동안 각국의 선진문물을 흡수하고 돌아온 표트르 1세는 ‘유럽 강대국 어디에서도 턱수염을 길게 늘어뜨리지 않는다’며 ‘후진의 상징 -
[오늘의 경제소사/9월4일] <1492> 국방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03 18:39:17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9월4일]국방정부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9/03/jaharang200909031839060.jpg','GisaImgNum_1','default','260'); 1870년 9월4일, 프랑스 파리 시청 본관. 국민의회가 황제 나폴레옹 3세의 퇴위와 새로운 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이틀 전 끝난 프로이센과의 세당 전투에서 패전한 나폴레옹 3세가 포로로 -
[오늘의 경제소사/9월3일] <1491> 산 마리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02 17:52:38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9월3일]산 마리노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9/02/jaharang200909021752290.jpg','GisaImgNum_1','default','260'); 산 마리노(san Marino).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내륙국가다. 면적 61㎢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작은 나라다. 울릉도보다도 작은 이곳의 인구는 3만1,000여명. 인구 기준으로도 다섯번 -
[오늘의 경제소사/9월2일] <1490> 불타는 애틀랜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9.01 18:32:27‘포격과 방화, 약탈의 애틀랜타. 거대한 목조건물이 불타 쓰러지는 사이로 마차는 간신히 도시를 빠져나왔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한 장면이다. 여주인공 스칼릿 오하라로 분장한 비비언 리가 애틀랜타를 탈출하는 이 장면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할 것일까. 그렇다. 공격하는 북군의 포격과 철수하는 남군의 물자소각으로 폐허로 변하는 애틀랜타의 현실을 영상에 담았다. 남군이 빠져나간 다음날인 1864년 9월 -
[오늘의 경제소사/9월1일] <1489> 양담배 판매 허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31 18:03:27양담배가 양지로 나왔다. 해금(解禁) 일자 1986년 9월1일. 이전까지 양담배는 불가촉(不可觸) 대상. 담배전매법에 의거해 양도ㆍ양수 및 소지, 즉 사고 파는 것은 물론 소지만 해도 처벌받았다. 멀리서 담배 연기만 봐도 양담배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단속반은 감시의 눈을 번득이며 양담배 흡연자를 가려냈다. 양담배에 ‘불법’의 굴레가 씌워진 것은 1953년 10월. 이승만 대통령은 국산담배 보급 위해 양담배 -
[오늘의 경제소사/8월31일] <1488> 광명성 1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30 17:52:441998년 8월31일 낮12시7분, 함경북도 화대군 대포동. 북한이 로켓운반체를 쏘아 올렸다. 길이 25m에 이르는 거대한 로켓은 발사 이전부터 논란을 낳았다. 북한은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실은 로켓이라고 주장했지만 한국과 미국ㆍ일본은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로 여겼다. 발사 직후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1단 로켓이 95초간 연소하고 분리된 뒤 2단 로켓이 144초, 3단 로켓이 27초 이상 연소했다. 발사는 성공했 -
[오늘의 경제소사/8월29일] <1487> 오토바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8 17:45:45자동차와 오토바이. 어느 게 먼저 나왔을까. ‘내연기관 장착’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후자의 등장 시기가 앞선다. 가솔린 엔진을 단 오토바이가 최초로 선보인 것은 1885년. 독일 발명가 고트리프 다임러가 8월29일 특허를 얻고 11월 중순에 3㎞를 달렸다. 벤츠의 자동차 발명(1888년)보다 3년 빠르다. 라이트바겐(Reitwagen)으로 이름 붙여진 이 오토바이의 원형은 바퀴마저 나무로 만들어진 목제 자전거. 1기통, 배기량 264㏄, -
[오늘의 경제소사/8월28일] <1486> 런던 정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7 17:38:45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8월28일]런던 정전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8/27/jaharang200908271738150.jpg','GisaImgNum_1','default','260'); 2003년 8월28일 오후6시20분, 영국 런던. 달리던 지하철이 멈췄다. 정전 탓이다. 원인은 두 가지. 변압기 이상과 운행 안전장치 오작동으로 런던 남부와 남동부 일대의 전원공급이 끊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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