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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27일] <1485> 1969년 콜레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6 17:19:32마을 사람들이 구토와 설사ㆍ저온증에 시달렸다. 1969년 8월27일, 전남 옥구군 실향민촌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틀 뒤 최초의 사망자가 나왔다. 발생 일주일이 지나서야 사태를 파악한 정부가 원인을 1차 발표한 9월3일, 감염자는 64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군산과 고창ㆍ부안, 충남 서천까지 확산된 감염지역에서는 동남아를 휩쓸던 콜레라 공포에 떨었다. 정부가 밝힌 원인은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보다 정확한 -
[오늘의 경제소사/8월26일] <1484> 인권선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5 18:29:02‘인간은 나면서부터 자유로우며 평등한 권리를 지닌다.’ 1789년 8월26일 프랑스 국민의회가 선포한 ‘인간과 시민의 권리에 대한 선언’ 제1조다. 전문과 17개 조항으로 구성돼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인권선언은 인권은 물론 권력분산, 사법권 독립, 언론자유와 저항권, 조세평등까지 인류가 누리는 보편적 가치의 거의 전부를 실었다. 오늘날 전세계 국가의 헌법에도 녹아 있는 인권선언이 220년 전에 탄생한 배경은 사상의 -
[오늘의 경제소사/8월25일] <1483> 엉터리 왜곡 기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4 17:22:26‘달에 박쥐인간들이 산다. 아름다운 호수와 루비ㆍ사파이어로 만든 거대한 궁전까지 관측됐다.’ 1835년 8월25일자 뉴욕 선(Sun)지에 실린 머리기사의 골자다. ‘천체 대발견’이라는 제목이 붙은 충격적인 기사를 뉴욕 시민들은 믿었다. 당대의 천문학자인 존 허셜 2세가 학술지에 발표할 내용을 미리 보도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허셜이 4만2,000배율, 무게 7톤짜리 거대한 망원경을 제작해 아프리카 희망봉에서 관측한 -
[오늘의 경제소사/8월24일] <1482> 1857년 공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3 18:02:461857년 미국 뉴욕, 예금인출 소동이 일고 투자자들은 폭락하는 주가에 비명을 질렀다. 사태의 도화선은 8월24일 오하이오생명보험 신탁회사 뉴욕지점의 파산. 직원의 횡령으로 미국 굴지의 금융회사가 휘청거린 소식은 미국뿐 아니라 태평양을 건너 유럽에도 퍼졌다. 인류가 경험한 최초의 국제적 공황인 1857년 공황이 시작된 것이다. 마침 영국 금리가 상승하던 시기여서 뉴욕시장의 혼란은 해외투자가들의 자금이동을 불렀다. -
[오늘의 경제소사/8월21일] <1480> 냇 터너 폭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20 17:46:03어둠이 깔리자 흑인 노예 7명이 행동에 나서 백인 농장주 가족을 죽였다. 1831년 8월21일 밤, 미국 버지니아주 사우샘프턴 카운티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주모자는 냇 터너(Nat Turner). 당시 31세였다. 흑인 노예였지만 타고난 영민함으로 어깨 넘어 글을 배우고 성경을 익힌 그는 흑인 사이에서 ‘예언자’로 불렸던 인물. 신비주의에 빠져 일식현상을 하늘이 내린 흑인해방의 계시로 여기고 백인들과 노예들이 쉬는 주일에 거 -
[오늘의 경제소사/8월20일] <1479> 경제기회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9 17:33:48‘빈곤층에 대한 교육ㆍ의료 지원 강화, 청소년 직업훈련소 개설.’ 존슨 미국 대통령이 1964년 8월20일 서명한 경제기회법(Economic Opportunity Act)의 골자다. 평등기회법으로도 불린 이 법은 ‘빈곤퇴치’로 ‘위대한 사회’를 건설하려던 존슨이 가장 먼저 마련한 복지관련법. 암살 당한 전임 케네디 대통령의 잔여임기를 채우고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존슨은 경제기회국을 설립하고 90여개의 복지관련법을 쏟아냈 -
[오늘의 경제소사/8월19일] <1478> 신포 경수로 착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8 17:29:261997년 8월19일 오후2시, 북한 함경북도 신포시 금호지구. 발전용량 1,000㎿급 경수로 건설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북한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경제협력사업을 축복하듯 오랜 가뭄에 시달렸던 이 지역에는 모처럼의 단비가 내렸다. 사업의 시발점은 북미 간 제네바 합의. 북한이 전력생산을 명분으로 건설하려는 영변 원자력발전소가 핵폭탄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흑연 감속로라는 점에 주목한 미국은 북한과의 오랜 -
[오늘의 경제소사/8월18일] <1477> 재패니스 가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7 18:06:59세계 어딜 가도 일본제 상품이 꼭 있다. 자동차며 가전제품은 물론 선박과 기계류까지. 한국산 상품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일본이 만들면 우리도 만들어야 하고 일본이 수출하면 우리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습성을 갖고 있으니 그럴 만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능 공업대국 일본과 경쟁적인 산업구조를 갖췄다는 한국이 빼먹은 게 하나 있다. 바로 정원이다. 웬만한 도시나 유명 대학에는 일본식 정원(Japanese Garden)이 들 -
[오늘의 경제소사/8월17일]<1476>시애틀의 재래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6 17:27:17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관광객 500만명을 포함해 해마다 1,000만명이 찾는 시애틀 도심의 재래시장이다. 신선한 농수산물을 싼 가격에 파는 시장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성공적인 재래시장으로 꼽히는 이 시장의 출발점은 직거래 장터. 10배의 폭리를 취하는 대형 중간상의 농간을 보다 못한 시애틀시가 1907년 8월17일 언덕 부근에 직거래 좌판을 열었다. 중간상들의 방해는 끈질겼다. 직 -
[오늘의 경제소사/8월15일] <1475> 롤랑의노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4 17:47:43‘롤랑의 노래(the Song of Roland).’ 현존하는 프랑스 문학작품 중 가장 오래된 서사시(또는 무훈시)다. 내용은 이렇다. ‘스페인 전역의 이슬람 세력을 몽땅 몰아낸 프랑크 왕국의 왕 샤를마뉴에게 마지막 남은 사라고사가 항복을 자청한다. 충신 롤랑이 거짓 항복이라고 반대했으나 간신배에게 속은 샤를마뉴는 항복을 받아들여 군대를 되돌려 피레네 산맥을 넘으며 후미를 롤랑에게 맡겼다. 롤랑의 예상대로 이슬람군은 뒤 -
[오늘의 경제소사/8월14일] <1474>그단스크 파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3 18:31:231980년 8월14일 폴란드 그단스크시 레닌조선소. 1만7,000여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요구조건은 자유노조 인정과 1970년 ‘12월 사건’ 희생자를 위한 추모비 건립. 부근 공장도 동조파업에 나섬에 따라 7월 초부터 일부 지역에서 진행된 폴란드의 파업사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국면을 맞았다. 파업의 원인은 생활고. 7월8일 루블린 지역에서 돼지고기 공급가격을 80%나 올리자 항공기 공장을 시작으로 파업이 일어났다. -
[오늘의 경제소사/8월13일] <1473> 블렌하임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2 18:32:201704년 8월13일 새벽4시, 독일 남부 블렌하임. 영국ㆍ네덜란드ㆍ오스트리아 동맹군과 프랑스ㆍ독일 제후군이 맞붙었다. 전투의 배경은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1701~1714). 직계혈통이 끊긴 스페인 왕위를 둘러싸고 오스트리아와 프랑스가 대립한 이 전쟁에 영국은 사력을 다해 끼어들었다. 스페인이 프랑스 수중에 들어가면 해외진출 길이 막힐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당초 전망은 프랑스의 우세. 50년 동안 패한 적이 없는 -
[오늘의 경제소사/8월 12일] <1472> 금융실명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1 18:19:33‘이 시간 이후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 이뤄집니다.’ 1993년 8월12일 오후7시45분,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특별담화문의 골자다. 1982년 장영자 어음 사건을 계기로 도입하기로 했으나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수 차례 연기돼온 금융실명제가 전격 실시된 것이다. 정보가 미리 새나갔다는 정황도 없지 않지만 금융실명제 실무팀은 철저하게 보안을 지켰다. 과천의 한 아파트를 빌려 합숙하면서 가족에게도 외국 출 -
[오늘의 경제소사/8월11일] <1471> YH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10 17:40:511979년 8월11일, 새벽2시 서울. 경찰병력 1,200여명이 마포 신민당사로 짓이겨 들어갔다. 목표는 신민당사에서 농성 중인 가발업체 YH무역 여공 172명의 해산. 여공들이 왜 야당 당사에 들어왔을까. 수당도 없이 하루 14시간씩 일했으나 받지 못한 임금 지급과 회사 회생을 위해서다. 초고속 성장한 국내 최대 가발업체였으나 사주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가면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YH 제품을 수입해 미국에 판매하면서도 -
[오늘의 경제소사/8월10일] <1470> 세종의 조세개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8.09 17:16:09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8월10일]세종의 조세개혁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8/09/jaharang200908091715520.jpg','GisaImgNum_1','default','260'); 세종 12년(1430년) 8월10일(음력), 조선의 전국적 여론조사가 끝났다. 3월 중순부터 시작돼 5개월간 치러진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17만,2806명. 전현직 관리와 양반은 물론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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