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제소사/7월3일]<1438> 여객선 US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2 17:58:271952년 7월3일, 뉴욕항. 독립 176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어수선한 항구에서 길이 301.8m짜리 대형 여객선이 부두를 빠져나왔다. 선명 유나이티드스테이츠. 순톤수 5만3,330톤으로 미국 여객선 가운데 최대였다. 승객 2,000여명과 승무원 900명을 태운 US호는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대서양 횡단에 걸린 시간이 3일 10시간40분. 평균 시속 35.59노트(약 66㎞)로 군함보다도 빨랐다. 긴급한 경우에만 속도를 내는 군함과 달리 US -
[오늘의 경제소사/7월2일] <1437> 아미스타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1 17:08:511839년 7월2일 새벽, 서인도제도 해상. 길이 37m짜리 스페인 범선 ‘아미스타드’호에서 노예로 팔려갈 53명의 흑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사투 끝에 배를 접수한 흑인들은 백인들을 처형하고 두 명만 남겼다.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뱃길과 항해술을 몰랐기 때문이다. 백인 선원들이 낮에는 동쪽으로 항해하고 밤에는 서쪽으로 되돌아가는 통에 바다 위를 맴돌던 아미스타드호는 거사 한달 보름 후 미 해군에 발견돼 미국 땅에서 -
[오늘의 경제소사/7월1일] <1436> 동서독 경제통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30 17:59:181990년 7월1일, 새벽. 서독에서 동독으로 향하는 수송차량이 끝없이 이어졌다. 모두 1,000톤에 가까운 무게의 화물은 돈. 독일 통일에 앞서 단행된 경제ㆍ사회통합의 핵심인 화폐통합을 위해 250억서독마르크(DM)가 동독 지역으로 보내졌다. 서독 경제의 동독 접수와 함께 국경도 없어진 이날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우리는 이 순간을 45년 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동독 주민들은 부자가 된다는 희망에 젖었다. 암시장에 -
[오늘의 경제소사/6월 30일] <1435> 타워브리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9 17:31:081894년 6월30일, 영국 런던시. 템스강을 가로지르는 ‘타워브리지(Tower Bridge)’가 준공됐다. 특징은 선박과 마차ㆍ사람이 각각의 길로 다닌다는 점. 중앙 도개교 부분 79m와 양쪽 현수교 부분을 모두 합쳐도 270m로 그리 길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최첨단 교량이었다. 배가 통과할 때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나뉘어 들리는 도개교의 무게만 1,000톤. 육중한 다리를 90초 동안 올리기 위해 정교한 수력발전 장치(요즘은 전기 -
[오늘의 경제소사/6월29일] <1434> 원양어선 첫 출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8 17:21:061957년 6월29일 부산항. 230톤급짜리 어선 지남호(指南號)가 제1부두를 빠져나왔다. 한국 최초의 원양어업을 위한 출어 순간이다. 지남호는 1946년 미국이 해양조사선으로 건조한 워싱턴호를 한국 정부가 32만달러에 매입한 뒤 수산회사인 제동산업에 불하한 선박. 크기는 작아도 냉장시설과 수심탐지기ㆍ어군탐지기 등 최신장비를 탑재하고 있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도 이 선박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남쪽 바다에서 돈을 벌어 -
[오늘의 경제소사/6월27일] <1433> 공중급유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6 17:30:18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6월27일]공중급유기 권홍우 편집위원 1923년 6월2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152m 상공. 미 육군 항공대 소속의 DH-4B 2인승 복엽기 두 대가 연료를 수작업으로 주고받았다. 사상 최초의 공중급유 순간이다. 실전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한국전쟁. 제트시대 개막과 가격급등으로 전폭기 한대가 맡아야 할 임무가 많아지면서 공중급유 수요도 늘어났다. 1950년 -
[오늘의 경제소사/6월26일] <1432> 남아공 자유헌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5 17:59:101955년 6월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 흑인 거주지역 내 클립타운.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대의원 3,000여명이 모여 ‘자유헌장(Freedom Charter)’을 채택했다. 골자는 평등과 자유. 민주주의와 인간의 기본권 보장과 토지개혁, 은행ㆍ광산ㆍ독점기업의 국유화를 내용에 담았다. 회의를 주도한 ANC 지도부는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를 밀고 나가던 백인정권에 몽땅 잡혔다. 단 한 사람만이 탈출했을 뿐 -
[오늘의 경제소사/6월25일] <1431> 남북 대화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4 17:51:101913년 6월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 북군과 남군이 모여들었다. 15만명이 격돌해 7만여명의 사상ㆍ실종자를 낸 게티스버그 전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참가인원은 5만여명. 61세부터 112세까지 참전용사들을 위해 주최 측인 펜실베이니아주는 280에이커(34만평)의 벌판에 7,000여개의 8인용 텐트를 쳤다. 육군은 2,000여명의 취사병을 파견해 야전식당 173개를 차렸다. 만약의 충돌에 대비해 기병대 병력 -
[오늘의 경제소사/6월24일] <1430> 이튼스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3 17:49:20‘워털루 전투의 승패는 ○○의 운동장에서 갈렸다.’ 나폴레옹을 물리친 영국의 명장 웰링턴 장군의 말이다. ○○은 어디일까. 이튼이다. 영국의 명문 고등학교다. 웰링턴의 말에는 국난극복에 사회지도층이 앞장선다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경제학자 케인스의 모교이며 19명의 영국 총리를 배출한 이튼의 출발점은 568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1441년 6월24일 개교. 국왕 찰스 6세의 하사금으로 재능이 있어 -
[오늘의 경제소사/6월23일] <1429> 플라시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2 18:00:081757년 6월23일 미명, 인도 서부의 촌락 플라시. 영국과 인도(벵골)ㆍ프랑스 연합군이 맞붙었다. 프랑스 고문단을 포함해 5만명의 대병력과 대포 53문을 갖춘 벵골군은 인도인 병사 2,100명을 합쳐야 고작 3,150명에 대포 9문인 영국 동인도회사군을 압도할 것으로 자신했으나 결과는 딴판. 오전8시, 전투 시작과 동시에 승부가 갈렸다. 참호를 파고 대기하던 영국은 마음껏 총탄을 퍼부었으나 벵골군은 화약이 비에 젖어 대응할 -
[오늘의 경제소사/6월22일] <1428> 제대군인 원호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1 17:04:161,645만명. 2차대전이 한창일 때 미군 병력 수다. 승리가 확실해질수록 미국에 고민이 생겼다. 전사 및 실종자 42만여명을 제외해도 1,600만명이 넘는 군인들이 제대하는 날의 후유증을 우려해서다. 전쟁이 끝난 뒤의 결과는 익히 아는 대로다. 고용대란은커녕 번영가도를 달렸다. 어떤 마법이 일어난 것인가. 참전국 중 산업시설이 보전ㆍ확충된 유일한 국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지만 고용 문제에서는 다른 비책이 있었다. 194 -
[오늘의 경제소사/6월20일] <1427> 바렌츠 선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9 18:32:37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596년 한여름. 선박 한 척이 얼음에 갇혔다. 위치가 북위 74도 부근이었기 때문이다. 왜 요즘도 어려운 북극해의 거친 바다를 항해했을까. 교역로를 찾기 위해서다. 북해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면 아시아에 도달할 최단 항로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었기에 모험에 나섰다. ‘북동항로’로 불린 이 바닷길에 가장 공들인 나라는 네덜란드. 유럽 최강대국인 스페인의 압제에 맞서 독립전쟁을 벌이면서도 바다 -
[오늘의 경제소사/6월19일] <1426> 국제특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8 18:41:271970년 6월19일, 워싱턴 DC. 미국과 독일ㆍ일본을 비롯한 18개국이 특허협력조약(PCTㆍPatent Cooperation Treaty)을 맺었다. 5월 말부터 시작해 25일간의 회의 끝에 나온 이 조약의 핵심은 선점권 인정.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특허를 출원하면 원칙적으로 30개월간 선점권을 보장해 각국을 돌며 특허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현재 가입국가는 141개국. 아르헨티나와 정치적 이유로 국제기구 가입이 부 -
[오늘의 경제소사/6월18일] <1425> 바나나 쿠데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7 18:02:26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6월18일]바나나 쿠데타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6/17/jaharang200906171802100.jpg','GisaImgNum_1','default','260'); 1954년 6월18일 아침8시. 480명의 과테말라 쿠데타군이 온두라스 접경을 넘어 5개 공격지점으로 쳐들어갔다. 쿠데타군은 정부군 5,000여명을 물리치고 9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절대 -
[오늘의 경제소사/6월17일] <1424> SA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6 18:12:531901년 6월17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입 표준학력평가시험이 치러졌다. 응시생은 973명. 점수는 ‘수ㆍ우ㆍ미ㆍ양ㆍ가’의 5개 등급으로 매겼다. 응시생의 60%는 시험성적을 기반으로 컬럼비아대의 문을 두드렸다. 시험을 주관한 곳은 대학입학시험위원회(CEEB). 복잡한 신입생 선발시험의 기준을 정하자는 취지에서 1900년 고교와 대학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명칭이 대학위원회(CB)로 바뀐 오늘날에도 이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