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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6월16일] <1423> 오스트리아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5 17:47:59‘영국은 의지가 있으나 실력이 없었다. 미국은 그 반대. 실력을 갖췄지만 의지가 부족했다. 프랑스는 안정을 이룰 만한 힘은 없었던 대신 파괴할 만한 힘은 있었다.’ 미국의 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가 진단한 전간기, 즉 1차대전과 2차대전 사이의 국제경제 기상도다. 책임 지지 않으려는 결과는 익히 아는 대로다. 세계대공황. 1929년 미국의 주가 대폭락으로 시작한 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된 계기는 1931년 5월의 오스트리 -
[오늘의 경제소사/6월15일] <1422> 국경 & 돼지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4 17:24:148,893㎞.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 길이다. 지구 둘레의 5분의1보다도 길다. 알래스카 지역(2,477㎞)을 빼도 6,416㎞에 이른다. 그리기도 쉽다. 동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북위 49도에 맞춰 평행선을 그리면 그만이다. 양국 국경의 틀이 잡힌 것은 1846년 6월15일. 오리건 조약을 통해서다. 광활한 서부지역 전체를 일컫던 당시의 오리건 지역은 1818년 이래 미국과 영국의 공동 영토로 인정됐으나 미국의 서부개척민이 급증하면서 -
[오늘의 경제소사/6월13일] <1421> 미란다 판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2 17:16:43‘징역형 각각 20년과 30년.’ 애리조나 법원이 멕시코계 미국인 에르네스토 미란다에게 유죄를 선언하며 내린 형벌이다. 죄목은 소녀 납치 및 성폭행. 미란다는 과연 진범이었을까. 그렇다는 게 정설이다. 미란다가 경찰에 체포된 시점은 22세 시절인 1963년 3월. 은행강도 혐의로 체포된 미란다는 변호사가 도착하기 전 두시간여의 경찰 심문에서 18세 소녀를 납치해 이틀간 감금하며 성폭행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피해자 -
[오늘의 경제소사/6월12일] <1420> 경제 대처리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1 17:19:31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6월12일]경제 대처리즘 권홍우 편집위원 1979년 6월12일, 영국 하원. 갓 출범한 마거릿 대처 정권의 첫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제프리 하후가 입을 열었다. '시장을 중시해 잘하는 기업에 더욱 많은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중략)…재정지출을 줄이고 금리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영국은 이후 석 달이 채 못돼 기준금리를 연 12%에서 17%로 5%포인트나 올렸 -
[오늘의 경제소사/6월11일] <1419> 야스쿠니 신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10 17:56:436,271명. 태평양전쟁에서 비행기와 인간어뢰를 몰고 미국 군함에 몸을 내던진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원 전사자 수다. 기준에 따라 1만4,009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괌과 사이판ㆍ오키나와ㆍ유황도 등에서 항복 대신 옥쇄(玉碎)를 택한 군인과 시민들을 합치면 그 숫자는 수십만으로 불어난다. 미군을 전율하게 만든 일본인들의 광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날조와 발명에서 시작됐다. 쇼군 등 권력자에게 밀려 1,000년 가까이 잊 -
[오늘의 경제소사/6월10일] <1418> 박동명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9 17:26:44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6월10일]박동명 사건 권홍우 편집위원 1975년 초여름, 연예계에 한파가 몰아쳤다. ‘박동명 리스트’ 때문이다. 발단은 1975년 6월10일, 대검 특수부의 박동명(당시 31세) 구속 발표. 26만 5,000달러와 원자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였다. 연간 수출이 50억달러를 갓 넘던 시절, 금액 자체도 적지않았지만 보다 놀라운 사실이 숨어 있었다. 여성편력. 신앙촌 -
[오늘의 경제소사/6월9일] <1417> SLBM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8 18:20:471959년 6월9일, 미국 코네티컷주 그로턴 조선소. 길이 116m짜리 검은색 잠수함 한 척이 드라이독을 빠져나왔다. 최초의 본격 전략핵잠수함 조지워싱턴호의 진수 순간이다. 1년1개월 뒤 조지워싱턴호는 30m 해저에서 핵미사일을 쏘아올렸다. 미국은 이로써 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 아니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는 핵 공격수단을 얻었다.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아이디어의 원전은 독일. V1미사일을 -
[오늘의 경제소사] <1416> 리벳공 로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7 17:19:28‘그녀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네/ 승리를 위해 일하면서/ 비행기 동체에 앉아 있지/ 그 작은 아가씨가 남자보다도 많은 일을 해낸다네.’ 1943년 초 미국 대중가요의 일부다. 제목은 ‘리벳공 로지(Rosie the Riveter)’. 힘이 많이 드는 리벳 박는 일에 왜 여성스러운 이름인 로지를 갖다 붙였을까. 고용 극대화를 위해서다. 2차대전 참전으로 남자 1,600만명이 전장으로 떠난 일자리를 메울 길을 찾던 미국은 여성 인력에 눈 -
[오늘의 경제소사/6월6일] <1415> YMCA 태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5 17:38:111844년 6월6일, 영국 런던. 청년 12명이 모였다. 틈틈이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해 영성을 가다듬자는 모임은 곧 기독청년회(YMCA)라는 이름을 얻었다. 모임을 주도한 인물은 조지 윌리엄스(당시 23세). 대형 포목점의 점원으로 근무하는 그는 어렵지 않게 비슷한 처지의 동년배를 모았다. 대부분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라는 회의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10~12시간씩 주 6일 근무하는 열악한 환경. 젊은이들은 믿음을 통 -
[오늘의 경제소사/6월 5일] <1414> 존스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4 18:00:291920년 6월5일, 미국 의회가 해운법을 통과시켰다. 발의자인 웨슬리 존스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 존스법으로 통칭되는 이 법의 골자는 세 가지. 알래스카에서 하와이까지 미국의 해안선을 운항하는 선박은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하며 미국인 선주가 운항하는 미국적 선박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선원의 75%는 미국 시민이어야 하며 미국 선박이 해외에서 수리하는 경우 배 무게의 10%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도 집어넣 -
[오늘의 경제소사/6월4일] <1413>덩케르크 철수작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3 17:47:02풍전등화. 영국ㆍ프랑스 연합군 40만명이 프랑스 북부 소도시 덩케르크에 갇혔다. 침공 보름 만에 프랑스를 휩쓴 80만 독일군에게 패할 게 뻔한 상황. 독일이 잠시 공세를 멈추자 영국에서는 화평론이 일었다. 영국의 전시내각 총리에 갓 지명된 윈스턴 처칠은 ‘항전과 철수’라는 단안을 내렸다. 철수작전이 시작된 1940년 5월27일, 배에 오른 병사는 불과 7,669명. 독일의 공습과 포격이 심해져 철수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지 -
[오늘의 경제소사/6월3일] <1412> 운젠화산 폭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2 17:15:011991년 6월3일 오후4시8분, 일본 나가사키현 운젠(雲仙). 7개월째 연기를 내뿜던 후겐타케 봉우리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용암을 토해냈다.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1934년)될 만큼 빼어난 경관과 수많은 온천을 자랑하는 운젠 지역에서 화산활동이 시작된 것은 기록상으로 701년부터. 1792년에는 1만5,00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도 빚었기에 연기를 뿜어내기 시작한 1990년 말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육상자위대가 동 -
[오늘의 경제소사/6월2일] <1411> 혼노지의 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1 17:40:101582년 6월2일(일본력 6월21일) 오전6시, 교토의 사찰 혼노지(本能寺). 밤새도록 행군한 1만3,000여명이 병사들 앞에 아케치 마쓰히데가 나타나 칼을 들며 외쳤다. ‘혼노지에 적이 있다.’ 혼노지에 있던 인물은 오다 노부나가. 수백의 다이묘(大名ㆍ영주)들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100년 넘도록 피나는 살육전을 펼쳐온 ‘전국시대’를 마무리한 인물이다. 마쓰히데는 왜 20년 가까이 충성을 바쳐온 노부나가에게 반기를 들었 -
[오늘의 경제소사/6월1일] <1410> 윤중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31 18:18:511968년 6월1일 오전10시, 여의도. 섬 둘레 7,533m를 잇는 윤중제(輪中堤) 준공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제방의 40만3,001장째 화강암 블록에 ‘한강개발’이라는 휘호를 새겨넣었다. 여의도뿐 아니라 한강과 강남 개발이 이때부터 불붙었다. 개발 전까지 여의도는 일제가 건설한 군용비행장 외에는 황무지나 다름없던 지역. 월남 파병 국군 장병의 면회장으로 사용될 정도였다. 갈수기 때면 밤섬과 영등포를 -
[오늘의 경제소사/5월30일] <1409> 인디500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9 17:20:181911년 5월30일 오전10시,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자동차경주장. 40대의 차량이 굉음을 울리며 출발선에서 튀어나갔다. 상금과 속도가 가장 많고 빠르다는 ‘인디애나폴리스 500’ 경주(인디500)가 처음 열린 순간이다. 대회 명칭에 ‘500’이라는 숫자가 들어간 이유는 총 주행거리가 500마일(804.67㎞)이었기 때문. 28㎞만 더 운행하면 경부고속도로(416.4㎞)를 왕복하는 거리를 달리기 위해 선수들은 2.5마일인 경주장 트랙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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