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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5월12일] <1393> 독일 컴퓨터 'Z3'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11 17:00:441941년 5월12일, 베를린 한셸사 항공기 부문. 연구원 콘라드 추제(Konrad Zuseㆍ당시 31세)가 Z3를 선보였다. 기계식 계산기인 Z3는 10자리의 곱셈과 나눗셈을 3초, 덧셈과 뺄셈은 0.7초 만에 해냈다. 데이터 저장기능이 없었을 뿐 이진법과 프로그래밍 등 Z3는 오늘날의 컴퓨터와 비슷한 원리로 움직였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의 컴퓨터’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이 탄도 계산용으로 1946년에 완성한 ‘에니악’과 영국이 독 -
[오늘의 경제소사/5월11일] <1392> 샬트세바덴모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10 16:41:25유가를 예측하거나 움직일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성공하면 천문학적인 차익을 누릴 수 있지만 수많은 거래 당사자의 이해가 걸렸기에 그렇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지구촌 경제를 경색시킨 제1차 석유위기가 사전에 치밀하게 꾸며진 것이라는 음모론만큼은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 의혹의 시발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롬 인근 항구도시 샬트세바덴에서 1973년 5월11일 열린 빌더버그클럽 연례회의. 민간 차원의 -
[오늘의 경제소사/5월9일] <1391> 장기공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08 17:10:3043개월. 1929년 시작된 세계 대공황이 지속된 기간이다. 다소 짧게 여겨지지만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데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이렇게 봤다. NBER가 진단한 최장의 불황은 65개월. 1873년부터 6년간 지속됐다. 불황기간을 114~176개월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래서인지 이런 이름이 붙었다. 장기공황(the Long Depression). 1873년 일어난 장기공황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다. ‘대공황보다 심 -
[오늘의 경제소사/4월8일] <1390> 천연두소멸선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07 17:15:09‘지구상에서 천연두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80년 5월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3차 총회에서 밝힌 천연두 퇴치 소식에 세계가 감격에 젖었다. ‘병마 없는 세상’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도 생겨났다. 그럴 만했다. 천연두가 어떤 병이던가. 유사 이래 연 5억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살아 남더라도 얼굴에 곰보 자국을 남기는 천형(天刑)이었기에 인류는 희망을 품었다. 천연두 퇴치 공식 선언의 이 -
[오늘의 경제소사/5월7일] <1389> 루시타니아호 침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06 17:42:531915년 5월7일 14시20분, 독일 잠수함 U-20호가 영국의 4만4,060톤급 초대형 여객선 루시타니아호를 향해 어뢰 한 발을 쏘았다. 피격 18분 뒤 루시타니아호는 90m 깊이의 아일랜드 연안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승객과 선원 1,957명 중 1,198명이 사망한 루시타니아호에 대한 무경고 격침은 세계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교전국인 영국과 독일은 루시타니아호의 군수물자 수송 여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영국을 제외하고 -
[오늘의 경제소사/5월6일] <1388> 최초의 우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05 18:25:57‘대한민국 우표, 中國郵政….’ 각국 우표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국명이 표시된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가장 먼저 우표를 만든 나라와 구분하기 위해서다. 근대식 우편제도를 두번째로 도입한 스위스부터 우표에 국명을 넣었다. 세계 최초로 우표를 도입한 나라는 영국. 1840년 5월6일, 빅토리아 여왕의 얼굴 옆모습을 도안한 1페니짜리 우표를 선보였다. 검은색으로 인쇄돼 페니 블랙(Penny Black)으로 불린 이 우표가 등 -
[오늘의 경제소사] <1387> 싱코데마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04 18:09:16해마다 이맘때면 멕시코는 축제 분위기에 젖는다. 미국 남부지역도 마찬가지. 화려한 멕시코 민속의상을 입은 밴드가 시가를 누비고 산해진미가 관광객을 부른다. 축제의 이름은 ‘싱코 데 마요(Cinco De Mayo)’. 스페인어로 ‘5월5일’을 뜻하는 싱코 데 마요는 무엇을 기념하는 축제일까. 어린이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기원은 1862년 5월5일, 멕시코 중남부 푸에블라에서 일어난 프랑스 침략군과의 전투. 병력과 장비의 -
[오늘의 경제소사/5월4일] <1386> 장영자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03 18:09:021982년 5월4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이철희ㆍ장영자 부부를 구속했다. 혐의는 외국환관리법 위반. 명동 암달러시장과 캘리포니아에서 80만달러를 모았다는 검찰의 발표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음 사기’ 행각이 속속 밝혀졌다. 사채시장의 큰손이던 장영자(당시 38세)는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회사와 접촉해 현금을 빌려주고 수배의 약속어음을 받아냈다. 장씨는 남편 이철희(당시 59세ㆍ전 중앙정보부 차 -
[오늘의 경제소사/5월2일]<1385> 벨그라노호 격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01 17:19:391982년 5월2일 15시57분, 남대서양 포클랜드 인근 해역. 영국의 공격용 핵잠수함 콩커러호가 아르헨티나 순양함 벨그라노를 향해 어뢰를 쏘았다. 7초 간격으로 발사된 어뢰는 모두 3발. 발사 55초 뒤 첫번째 어뢰가 벨그라노호의 함수부를 찢어놓았다. 결정타는 제2탄. 후반부에 명중해 기관실을 파괴하고 탄약고 유폭까지 일으켰다. 벨그라노는 1935년 미국에서 건조된 만재배수량 1만2,242톤급 순양함을 1951년 780만달러에 사 -
[오늘의 경제소사/5월1일] <1384> 97 영국 총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30 18:10:131997년 5월1일 영국. 집권 보수당이 충격에 빠졌다. 총선에서 참패한 탓이다. 18년 동안의 장기집권에 따른 국민들의 거부감이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석 수가 336석에서 165석으로 줄어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보수당은 허탈감에 빠졌다. 반면 예상을 뛰어넘은 압승을 거둔 노동당 총재 토니 블레어(당시 44세)는 영국 역사상 세번째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을 안고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로 들어갔다. -
[오늘의 경제소사/4월30일] <1383> ES빌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9 17:32:581931년 4월30일,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ESB)이 들어섰다. ESB는 애초부터 수많은 기록을 낳았다. 단 보름 만에 설계를 끝내고 공사기간도 410일이 걸렸을 뿐이다. 매일 3,700여명의 인력이 달라붙은 결과다. ‘속도전’에 인부 5명이 사망했지만 한창 때는 일주일에 4.6개 층을 올릴 정도로 시공속도가 빨랐다. 공사비도 엄청났다. 부지매입과 인건비, 벽돌 1,000만개와 철강 9만톤, 파이프 113㎞, 전선 760㎞ 등 자 -
[오늘의 경제소사/4월29일] <1382> 엘렉트로모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8 18:19:441882년 4월29일 독일 베를린 외곽도시 할렌지. 540m 구간에 설치된 전선과 줄로 연결된 마차가 시내를 달렸다. 개발자 베르너 폰 지멘스는 자신의 발명품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엘렉트로모테(Elektromote).’ 사람들은 이를 신기하게 여겼다. 그럴 만했다. 벤츠가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선보인 1888년보다 6년 앞서 세상에 나왔으니까. 엘렉트로모테는 전선에서 공급하는 전력으로 2.2kW짜리 전기모터 두 대를 돌려 움직 -
[오늘의 경제소사/4월28일] <1381> 英 금본위제 복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7 18:26:391925년 4월28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하원에 출석한 윈스턴 처칠 재무장관이 금본위제도로의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목적은 1차 대전 이전으로의 회귀. 금으로 뒷받침되는 파운드화 가치가 대영제국의 옛 영광을 재연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문제는 환율과 고용ㆍ물가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었다는 점. 4.86달러와 교환되던 파운드화 가치는 한때 3.40달러를 기록할 만큼 떨어지고 물가는 전전의 2배 수준에서 -
[오늘의 경제소사/4월27일] <1380> 차조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6 17:15:54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4월27일]차조례 권홍우 편집위원 1773년 4월27일, 영국 의회가 ‘차조례(Tea Act)’를 통과시켰다. 골자는 동인도회사에 대한 특혜. 경영난에 허덕이는 동인도회사 창고에 쌓인 1,700만 파운드의 중국산 차를 아메리카 식민지에 팔기 위해 사실상 관세를 면제해줬다. 차조례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식민지의 밀수업자. 동인도회사가 면세 가격으로 식민 -
[오늘의 경제소사/4월25일] <1379> 카네이션 혁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4 17:14:511974년 4월25일 정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팽팽한 긴장이 도시를 감쌌다. 극우독재정권을 축출한다며 총을 들은 쿠데타군 앞에 진압군 주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시민들이 몰려나와 쿠데타군에게 빵과 밀크ㆍ담배를 건네줬다. 진압군에게 다가간 시민들은 충돌을 자제해달라며 총구에 붉은 카네이션을 꽂았다. 리스본은 곧 카네이션으로 뒤덮였다. 쿠데타군이든 진압군이든 총구에는 카네이션이 꽂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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