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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4월24일] <1378> 형평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3 18:12:011923년 4월24일 경남 진주. 백정과 일부 양반 70여명이 모임을 만들었다. 회원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 도모한다는 명분 아래 1935년 친일단체로 변질하기까지 12년 동안 활발하게 민족운동을 벌여온 형평사(衡平社)가 결성된 것이다. 취지는 천부인권과 만민평등. 갑오개혁(1894년)에서 백정제도가 없어지고 법적으로 양반과 상놈의 신분차별까지 사라졌지만 사회적 관습과 통념은 변하지 않는 현실을 타파해나가자는 데 백정은 -
[오늘의 경제소사/4월23일] <1377> 콜라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2 17:55:501985년 4월23일, 코카콜라가 기존 콜라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다. ‘최고가 더 좋아졌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 신제품의 이름은 ‘뉴코크(New Coke).’ 코카콜라는 왜 창립 이래 99년간 유지해온 콜라를 버리고 신제품을 출시했을까. 경쟁사의 추격 탓이다. 2차대전 직후 60%에 이르던 세계시장 점유율이 21.8%로 떨어진 상황에서 ‘캔자스 프로젝트’라는 극비 계획을 진행시켰다. 단맛이 추가된 새 제품은 1 -
[오늘의 경제소사/4월22일] <1376> 블루리본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1 18:14:051838년 4월22일 정오, 미국 뉴저지주 샌디후크항. 석탄부족으로 나무를 때느라 여기저기가 뜯긴 증기범선 시리우스호가 군중의 환호 속에 입항했다. 소설가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1872년작)’에도 영감을 줬다는 시리우스호는 왜 멀쩡한 돛을 펼치지 않고 나무를 땠을까. 증기동력만으로 대서양을 가장 빨리 건너는 여객선에 주어지는 블루리밴드(Blue Riband)상을 의식해서다. 시리우스호의 기록은 18일14시간22분(평 -
[오늘의 경제소사/4월21일] <1375> 푸지오 동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20 18:02:521787년 4월21일, 신생 미국의 대륙회의에서 동전 발행을 의결했다. 연방 최초의 동전 발행 목적은 전황(錢荒), 즉 동전 부족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독립전쟁을 전후해 대륙회의는 물론 13개 주가 화폐를 남발했음에도 동전이 부족했던 이유는 두 가지. 함량이 떨어지거나 위조동전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소액권 부족에 따른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불편과 불만을 해소하자는 뜻은 좋았으나 막상 동전 주조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
[오늘의 경제소사/4월20일] <1374> 카르티에의 항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19 17:38:501534년 4월20일,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 생 말로. 60톤짜리 범선 두 척이 열렬한 환호 속에 항구를 떠났다. 프랑스가 신대륙 진출을 위해 공식적으로 구성한 첫 탐험선단의 리더는 원양항해가로 이름 날리던 자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ㆍ당시 43세). 생 말로 대주교의 전폭적인 후원과 국왕 프랑수아 1세의 특별하사금 6,000리브르까지 받아 든 카르티에의 항해는 순조로웠다. 순풍을 타고 뉴펀들랜드 지역에 도착할 때까지 -
[오늘의 경제소사/4월18일] <1373> 초대형 해운사 IMM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17 17:19:001902년 4월18일, 런던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미국의 금융재벌 JP모건이 5개 영ㆍ미 해운업체를 통합하는 초대형 합병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의 철도와 철강회사를 지배해온 모건그룹이 영국의 아성인 해운까지 넘본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언론은 난리법석을 떨었다. ‘크로니컬’지는 ‘문명세계의 상거래에 대한 저주’라는 기사를 실었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건이 독일 해운업체들과 -
[오늘의 경제소사/4월17일] <1372> 팔리에로 처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16 17:26:331355년 4월17일, 베네치아. 통령 마리노 팔리에로(Marino Faliero)의 목이 잘렸다. 죄목은 반역죄. 쿠데타로 귀족을 쫓아내려 했다는 혐의다. 76세의 고령에 자식도 없었던 통령 팔리에로는 왜 쿠데타를 기도했을까. 민간의 전승에 따르면 발단은 스테노라는 젊은이의 돌발행위. 연회장에서 과도한 애정표현으로 쫓겨난 스테노가 앙심을 품고 ‘통령의 젊은 부인이 외도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렸음에도 처벌위원회가 2개 -
[오늘의 경제소사/4월16일] <1371> Boys, Be Ambitious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15 17:15:00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4월16일]Boys, Be Ambitious 권홍우 편집위원 영어에 약하다는 한국과 일본에서 뿌리를 내린 영문구가 하나 있다.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야망을 품으라’는 뜻을 지닌 이 문구의 주인공은 윌리엄 클라크(William S Clark). 화학과 동물학을 공부해 매사추세츠대 농대 학장, 주 상원의원을 지낸 학자이자 정치가다. 클라크가 극동과 인연을 맺은 -
[오늘의 경제소사4월15일] <1370> 거문도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14 17:24:431885년 4월15일, 영국 군함 세 척이 거문도에 들이닥쳤다.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거문도를 점령한 영국군은 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얼마 안 지나 막사와 병원이 들어서고 방파제까지 생겼다. 군사행동에 앞서 영국은 청나라의 의중부터 살폈다. 청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동의한다고 판단한 영국은 점령 3일 후 일본에 사실을 알렸다. 조선은 안중에도 없었다. 조선이 소식을 접한 것은 점령 한달 보름 뒤. 청 -
[오늘의 경제소사/4월14일] <1369> 냅스터 소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13 17:38:372000년 4월14일,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의 드럼 연주자 울리히가 냅스터(Napster)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냅스터에서 자신들의 음악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소송은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인터넷상의 ‘개인 대 개인(P2P)’ 간 정보교환에 관한 첫 소송이었기 때문이다. 울리히가 밝힌 소송 이유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2’의 주제곡으로 들어갈 신곡이 녹음 작업 중인 상태에서 냅스터에 돌아다녔다는 것. 발표도 안 된 -
[오늘의 경제소사/4월13일] <1368> 시카고 범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12 16:59:271992년 4월13일, 시카고. 평온하던 도시에 갑작스런 비상이 걸렸다. 범람 탓이다. 맑은 하늘에서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지만 마천루가 즐비한 도심지역(Chicago Loop)의 빌딩 지하에 물이 차올랐다. 물난리가 시작된 곳은 구 지하철로. 19세기 시카고 강 밑을 파고 건설해 1956년까지 석탄과 화물을 실어 날랐던 터널에서 발생한 균열이 범람의 시작이었다. 마침 교량 정비를 위한 굴착공사가 진행돼 시카고 강물은 지하수로 -
[오늘의 경제소사/4월11일] <1367> 매카서 & 양모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10 17:33:2920억달러. 호주의 자난해 양모 수출액이다. 세계시장의 25%를 점하는 부동의 1위. 유형지였던 호주가 낙농ㆍ산업국가로 변모한 기반도 양모산업에서 나왔다. 호주 양모산업을 키운 인물은 존 매카서(John Macarthur). 무일푼에서 호주 최대 부호로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성장의 기반은 군대. 1782년(16세) 향토부대의 견습사관으로 시작해 전역과 정식군대 편입을 거쳐 1789년 호주 파견 기회를 잡았다. 보급과 구매업무를 담당 -
[오늘의 경제소사/4월10일] <1366> 주술의 경제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09 17:45:251980년 4월10일,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조지 부시가 레이건 후보의 감세 공약에 대해 공격을 퍼부었다. ‘감세를 통한 성장이란 사람을 현혹시키는 연기만 피워 올릴 뿐 알맹이는 전혀 없는 주술 경제학(Voodoo Economics)에 다름 아니다.’ 대선 경쟁에서 패하고 레이건의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 뒤부터 부시는 입을 닫았다.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1982년에는 ‘주술의 경제학’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
[오늘의 경제소사/4월 9일] <1365> 3D 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08 17:13:271953년 4월9일, 미국 전역의 영화관에서 ‘하우스 오브 왁스’가 개봉됐다. ‘인형 박물관의 미스터리(1933년작)’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불렀다. 3D(입체) 영화가 주는 현실감 때문이다. 입체영상은 무성영화 시대부터 선보였지만 정교한 입체화면에 음향까지 여러 방향에서 전달되는 3D영화는 ‘하우스 오브 왁스’가 시초로 꼽힌다. 흥행성적이 얼마나 좋았는지 할리우드에는 공포 3D영화 제작 붐이 -
[오늘의 경제소사/4월8일] <1364> 폴록 세금 재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07 17:38:57소득세는 직접세일까, 간접세일까. 전자에 속하지만 미국에서는 애써서 간접세로 분류한 시절이 있다. 연방헌법의 규정을 지키려면 간접세여야만 과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의 연방헌법은 1조2절3항의 ‘직접세는 주의 인구비율에 따라 부과한다’는 조항. 소득을 근거로 세금을 매겨야 하는 소득세를 인구비율에 따라 부과할 수 없었기에 ‘소득세는 간접세’라고 우겼던 것이다. 링컨 행정부도 남북전쟁 비용 마련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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