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제소사/4월7일] <1363>인터넷의 생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06 17:36:541969년 4월7일, 미국 국방성 컴퓨터 통신망 연구모임이 첫 보고서를 올렸다. 컴퓨터끼리 연결하는 방법을 주요 내용으로 담아 ‘호스트 소프트웨어(Host Software)라는 제목을 붙인 이 문서에는 ‘RFC(Request For Comments) 1’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말 그대로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뜻이다. 인터넷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미 국방성 ‘아르파넷(ARPANET)’의 구성 원리와 발전 방향, 심지어 연결문서를 통해 구매 계획까지 -
[오늘의 경제소사/4월6일] <1362> 키시네프 포그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05 18:22:171903년 4월6일, 멀쩡한 시민들이 집단적 광기에 휩싸였다. 폭도로 돌변한 이들은 특정 민족을 보는 대로 공격했다. 경찰과 군대, 정부 관리의 수수방관 속에서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관동대지진(1923년) 당시의 조선인 대학살을 연상케 하지만 발생시점이 20년 빠른 이 사건은 무엇인가. 키시네프 포그롬(Kishinev pogrom)이다. 학살 대상은 유대인. 포그롬이라는 단어 자체가 유대인에 대한 조직적 -
[오늘의 경제소사/4월4일] <1361> 브레다 선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03 17:22:34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4월4일]브레다 선언 권홍우 편집위원 1660년 4월4일, 네덜란드 남부 도시 브레다. 망명 중인 찰스2세가 영국 의회에 편지를 보냈다. ‘짐은 누구든 지난날의 잘못을 용서하고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노라. 또한 세금과 법령 등의 문제는 의회에서 결정해주기 바라노라.’ ‘브레다 선언’으로 불린 이 편지는 영국인들을 열광시켰다. 내전과 국왕의 참수형, 공화 -
[오늘의 경제소사/4월3일] <1360> 포니 익스프레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02 17:31:42‘사람 구함:깡마르고 죽음의 위험도 불사할 만큼 강인한 18세 이하의 승마 도사. 고아 우대.’ 1860년 봄 미국 신문에 실린 살벌한 구인광고에 소년들이 밀려들었다. 이유는 돈. 12시간 노동으로 잘해야 1달러를 받던 시절에 주급 25달러가 걸렸다. 소년 기수들을 고용한 회사는 포니 익스프레스(Pony Express). 미국 동부와 서부를 오가는 특급우편물 운송망을 구축하겠다는 명분 아래 북부와 중부의 자본가들이 공동 출자한 -
[오늘의 경제소사/4월2일] <1359> 트리폴리 협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4.01 17:58:22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4월2일]트리폴리 협약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4/01/jaharang200904011758070.jpg','GisaImgNum_1','default','260'); 1971년 4월2일 트리폴리. 리비아와 서방 석유회사들이 6주 동안의 실랑이 끝에 석유협정을 맺었다. 골자는 원유 가격 35. 3% 인상. 리비아 정부는 처음부터 강경하게 나갔다. 배럴당 -
[오늘의 경제소사/4월1일] <1358> '힘든 나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31 17:50:44‘크리스마스 캐럴‘ ‘올리버 트위스트’ ‘두 도시 이야기’….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다. 영화로도 제작돼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디킨스 자신과 비평가들이 지목하는 문제작은 따로 있다. 산업소설 ‘하드 타임스(Hard Times)’다. 소설의 주제는 공리주의에 대한 공박.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식 사고방식이 산업화와 기계화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황폐해지는 인간군상을 그렸다. 집필의도는 노동 -
[오늘의 경제소사/3월31일] <1357> 탕헤르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30 18:09:45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3월31일]탕헤르 사건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3/30/jaharang200903301809350.jpg','GisaImgNum_1','default','260'); 1906년 3월31일, 모로코의 항구 탕헤르(Tangier). 모로코를 사실상 지배하던 프랑스가 경악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독일제국의 카이저(황제) 빌헬름 2세의 전격방문 때문이다. 함대 -
[오늘의 경제소사/3월30일] <1356> 원유 선물거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29 17:36:041983년 3월30일, 뉴욕. 석유의 역사를 바꿀 사건이 일어났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가 원유 선물거래를 도입한 것이다. 산유국과 석유국제 메이저들은 경악했다. 공급과잉에 대처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열어 원유 가격을 배럴당 34달러에서 29달러로 14.7%나 내린 게 불과 보름 전. OPEC 사상 처음으로 유가를 내린 마당에 새로운 가격결정권자가 뛰어든다니 심사가 꼬일 대로 꼬였다. 별 것 아니라는 반응도 -
[오늘의 경제소사/3월28일] <1355> 은행합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27 17:48:07끝없이 떨어지던 닛케이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실적호전과 대형 우량은행 간 합병이 임박했다는 소문 덕분이다. 은행합병설은 상승반전 다음날인 1995년 3월28일 대장성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고 주가도 더 올라갔다. 상승의 견인차는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외환은행 간 합병. 세계금융계는 도쿄발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무엇보다 덩치가 컸다. 두 은행의 자산 합계가 52조6,470억엔(당시 한화 447조원). 당시 세 -
[오늘의 경제소사/3월27일] <1354> 기아작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26 17:39:341945년 3월27일, 어둠이 깔린 시모노세키항. 공습경보가 요란하게 울렸다. 일본인들은 잔뜩 긴장했지만 미군의 B-29폭격기 편대는 바다로 뭔가를 떨어뜨린 채 사라졌다. 요코하마와 오사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도심 폭격을 피했다는 한숨은 잠시뿐, 얼마 안 지나 절망에 빠졌다. B-29가 투하한 것은 50여발의 기뢰였기 때문이다. 바다를 떠다니다 접근하는 철제선박을 파괴하는 기뢰는 일본 선박들의 발목을 잡았다. -
[오늘의 경제소사/3월26일] <1353> 전쟁 배상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25 18:08:03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3월26일]전쟁 배상금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3/25/jaharang200903251807460.jpg','GisaImgNum_1','default','260'); 1526년 3월26일,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가 마드리드에서 풀려났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에게 패해 포로로 잡힌 지 2년 만이다. 프랑스는 국왕을 반겼다. ‘배상금 400만크라 -
[오늘의 경제소사/3월25일] <1352> 멘로파크연구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24 17:30:461,093건. 발명왕 에디슨이 평생 동안 얻은 미국특허다. 국제특허는 1,293건에 이른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에디슨 자신은 ‘천재란 99%의 노력과 1%의 땀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하지만 진짜 비결은 여기에 있다. ‘시스템.’ 에디슨 발명 시스템의 핵심은 연구소. 1876년 3월25일 뉴저지주 멘로파크(Menlo Park)에 산업연구소를 세우고 각 분야 전문가 25명을 불러들였다. 과학기술 실용화를 위한 민간연구소가 설립된 것 -
[오늘의 경제소사/3월24일] <1351> 존 해리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23 17:56:42영국의 고급두뇌들이 런던에 몰려들었다. 1714년 의회가 내건 상금 2만파운드(요즘 가치 64억원)를 따내기 위해서다. 시상조건은 정확한 경도 측정. 선박의 현위치와 목적지를 알지 못해 난파하는 선박이 많아지자 영국은 거액의 상금을 내걸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뉴턴은 천체 측정에서 가능성을 찾았으나 진전이 없었다. 수많은 천문학자와 수학자, 해군 장교들의 도전이 모조리 실패하고 경도국의 존재마저 잊혀져가던 1735 -
[오늘의 경제소사/3월23일] <1350> 노리스·라가디아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22 18:28:251932년 3월23일, 미국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노리스-라가디아법(Norris-La Guardia Act)에 서명했다. 반(反)금지명령법(Anti-Injunction Bill)으로도 불리는 이 법의 골자는 두 가지. 연방재판소의 노동쟁의에 대한 금지명령 남발을 제한하고 노조가입 금지를 고용조건으로 내거는 황견계약(yellow dog contract)을 금지시켰다. 누가 봐도 노동자의 입장에 선 게 명백한 이 법은 입법 과정에서부터 논란을 불렀다. 사용자들은 ‘ -
[오늘의 경제소사/3월21일] <1349> 코드나폴레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20 17:13:44‘40번이나 이겼다는 명예는 워털루의 패배로 사라졌지만 영원히 남을 게 하나 있다. 그 것은 나의 민법전이다.’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죽어가던 나폴레옹이 남긴 말이다. 나폴레옹이 스스로 뽑은 최고 업적은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 ‘나폴레옹 법전(Code Napoleon).’ 나폴레옹이 예지력을 가졌는지 나폴레옹 법전은 오늘날까지도 각국 민법전의 원형으로 살아 있다. 함무라비 법전, 유스티니아누스 법전과 더불어 세계 3대 법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