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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3월3일] <1333> 방데의 반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02 18:23:561793년 3월3일, 프랑스 서부 숄레 지역. 농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도화선은 혁명정부가 내린 교회 폐쇄 명령. 혁명정부는 대수롭지 않은 반발로 여겼지만 봉기는 방데(Vandee) 전역으로 번졌다. 프랑스 혁명에 대한 최대의 반혁명 사건인 ‘방데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혁명정부가 농민을 위한다며 성직자의 특권과 봉건제를 폐지했음에도 왜 반혁명이 일어났을까. 기득권층의 몰수된 재산이 도시 부르주아에게 돌아갔을 뿐 -
[오늘의 경제소사/3월2일] <1332> 기번스 판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3.01 17:20:17경인운하가 뚫렸는데 인천시에서 지정한 독점업자만 운항할 수 있다고 치자. 화물운송이 제대로 될 턱이 없다. 불만도 쌓인다. 180여년 전 허드슨강이 딱 이랬다. ‘증기선의 아버지’인 풀턴과 후원자인 리빙스턴에게 뉴욕이 부여한 증기선 독점권 탓이다. 증기선 수요가 늘어나며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수운업자의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발명가 풀턴의 명성과 국무장관까지 지낸 리빙스턴의 영향력이 합쳐진 독점권은 요지부동. -
[오늘의 경제소사/2월28일 <1331> 블랜드-앨리슨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27 17:45:061878년 2월28일, 미국 의회가 블랜드-앨리슨법(Bland-Allison Act)을 통과시켰다. 골자는 보조화폐로서 은(銀)의 부활. 재무부가 매월 200만~400만달러어치의 은을 매입해 금화와 1대16의 비율로 교환되는 동전을 주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 제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의회 의결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의회 재표결 과정을 겪었다. 왜 그랬을까. 금융과 국제무역ㆍ제조업의 중심지 북동부와 농업ㆍ광산업이 주력인 서부 -
[오늘의 경제소사/2월27일] <1330> 파블로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26 17:53:57‘개에게 고기를 보여줄 때마다 종을 치는 실험을 반복했더니 개가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렸다.’ 러시아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Ivan Pavlov)는 실험을 통해 동물인 개의 식욕이 종소리나 주인의 발걸음에 대한 대뇌의 인식에서 촉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파블로프의 ‘조건반사’는 단순한 실험이었지만 현대 심리학을 발전시키고 광고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구매심리를 이끌어내는 반복광고에는 파 -
[오늘의 경제소사/2월26일] <1329> 버큰헤이드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25 17:39:25영국 해군 수송함 버큰헤이드호. 1,918톤짜리 외륜증기선에 불과하지만 숭고한 인간정신의 상징으로 꼽히는 선박이다. 위험상황에서 여자와 어린아이부터 구출하는 전통의 시발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852년 2월26일 아프리카 남단 해역에서 발생한 버큰헤이드호 침몰사건의 ‘알려진’ 개요는 이렇다. ‘암초에 걸려 침몰 직전의 혼란한 상황에서 병사들이 갑판으로 물러섰다. 승선인원이 제한된 구명보트에 여자와 어린아 -
[오늘의 경제소사/2월25일] <1328> 합중국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24 17:56:12[오늘의 경제소사/2월25일]합중국은행 권홍우 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09/02/24/jaharang200902241755420.jpg','GisaImgNum_1','default','260'); 1791년 2월25일, 미국 의회가 합중국은행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특징은 존속기한을 20년으로 못박았다는 점. 중앙은행 설립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합중국은행 설립안을 추진 -
[오늘의 경제소사/2월24일] <1327> 법치와 경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23 17:46:44미국 연방당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1800년 대선과 하원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 이래 11년간 권력을 잃게 된 연방당의 선택은 사법부에 대한 ‘알박기’. 애덤스 대통령은 법원조직법을 개정해 연방판사 수를 늘리고 임기만료 하루 전까지 밤새도록 임명장을 남발해댔다. 오죽하면 ‘한밤중의 법관들’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을까. 대법원장에 임명된 마셜의 경우 국무장관과 대법원장을 한달간 겸임하는 -
[오늘의 경제소사/2월23일] <1326> 트리핀의 딜레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22 17:40:00미국 의회가 논란에 휩싸였다. 적자가 해마다 늘어난 탓이다.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청문회에 초빙 받은 로버트 트리핀(Robert Triffinㆍ당시 49세) 예일대 교수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트리핀은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고 유동성 공급(달러 공급)을 중단하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적자를 감수하며 달러를 계속 공급한다면 달러화의 신뢰도가 떨어져 위험이 찾아올 -
[오늘의 경제소사/2월21일]<1325> 철도의탄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20 17:28:181804년 2월21일, 영국 남부 웨일스 지방의 제철소. 괴기한 모습의 기관차가 ‘칙칙’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16㎞ 떨어진 운하 부근의 선적장. 승객 70명과 철광석 10톤을 실은 기차는 무사히 운행을 마쳤다. 소요시간 총 4시간5분. 평균 시속 4㎞에 불과했던 이날의 운행은 ‘최초의 기관차가 최초의 열차를 매달고 최초의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나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철도가 탄생한 것이다. 군중은 -
[오늘의 경제소사/2월20일] <1324> 람보르기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9 17:30:14람보(Rambo)와 람보르기니(Lamborghini). 철자는 달라도 둘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근육질의 영화 주인공 람보와 비슷하게 람보르기니는 파워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꼽힌다. 람보르기니를 세운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삶은 더욱 더 역동적이다. 폐허 속에서 손대는 사업마다 명품으로 만들었으니까. 1916년 이탈리아 북부의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공군 정비사로 참전한 2차 대전 종전 후 곳곳에 방치된 군용 트럭을 트랙터 -
[오늘의 경제소사/2월19일] <1323> 물타툴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8 17:35:45물타툴리(Multatuli). 소설가 에두아르드 데커(Eduard Dekker)의 필명이다. 대표작은 1860년 발표한 자전적 소설인 ‘막스 하벨라르’. 네덜란드의 인도네시아 식민지 수탈에 고민하는 가상의 관료 막스 하벨라르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 소설은 19세기 유럽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정신분석학을 개척한 프로이트는 ‘10권의 책을 추천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주저 없이 이 책을 첫번째로 올렸다. 1820년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
[오늘의 경제소사/2월18일] <1322> CM 스캔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7 18:37:15철로변 양쪽 60m 공간 우선사용권에 철도 1㎞당 토지 3,200만㎡ 무상제공. 대륙횡단철도를 건설한 유니언퍼시픽(UP)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방안이다. 정부는 UP의 회사채를 받고 국채까지 내줬다. UP가 온갖 특혜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건설 자회사인 크레디트 모빌리에(Credit Mobilier)를 통한 뇌물공세. 정치인들에게 주식을 뿌린 다음 해마다 76~181%의 고율 주식배당과 함께 165%의 현금 및 채권 배당까지 실시해 환심 -
[오늘의 경제소사/2월17일] <1321> 대선 & 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6 17:04:37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3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동점이 나왔기 때문이다. 제퍼슨(Jefferson)과 버(Burr)의 득표 수가 공히 73표.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같은 당(공화파) 소속이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빚어졌을까. 최다득표자가 대통령, 2위가 부통령이 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선거인 몇 명이 착오로 잘못 투표한 탓이다. 결정권은 하원으로 넘어갔다. 제퍼슨도, 버도 하원의 16표(각 주당 선거권 1표) 중 과반 -
[오늘의 경제소사/2월16일] <1320> 호주 산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5 17:05:50모든 게 타버렸다. 1983년 2월16일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단 하루 만에 서울시의 3배가 넘는 면적 위에 사는 모든 생물체와 주택ㆍ나무를 태웠다. 주택과 건물 3,700개가 소실되고 사망 75명, 부상 2,676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소 1만8,000마리와 양 34만마리도 불타 죽었다. 남은 것은 오로지 재뿐인 이날의 참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Fire)’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재산피해만 13억달 -
[오늘의 경제소사/2월14일] <1319> 아스베스토스 파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2.13 17:38:231949년 2월14일 밤, 캐나다 퀘벡주 남부 아스베스토스. 4개 석면 광산의 광부들이 파업과 가두행진에 나섰다. 요구조건은 작업장 분진 제거와 급여 인상 및 휴일수당 지급. 파업은 현지 언론과 가톨릭교회의 지지를 받았다. 요구가 1945년 제정된 노동법에 적시된 내용인데다 미국인 또는 영국계이던 광산주들에 대한 프랑스계의 반감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광산주들은 노동법을 준수하라는 요구를 한마디로 물리쳤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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