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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2월3일] <1258> 유레카 방책 봉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2.02 18:30:30유레카 타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축물(높이 297.3m)이다. 위치는 호주 멜버른. 해마다 이맘 때면 초고층빌딩 주변에서는 축제가 행해지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을 수놓는다. 호주 민주주의의 시발점이라는 1854년 유레카 방책 봉기(Eureka Stockade)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호주 역사를 통틀어 유일한 무장 폭동인 이 봉기의 배경은 골드 러시. 1851년 대규모 금광이 발견된 빅토리아주에 몰려든 채굴업자와 광부들에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일] <1257> 포경규제협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2.01 17:15:351946년 12월2일, 미국 워싱턴DC. 42개 해양국가들이 모여 국제포경규제협약을 맺었다. 11개항 34개조로 구성된 협약의 골자는 포경의 포괄적 금지. 협약 이행을 감시하고 이견을 조율할 국제기구(국제포경위원회ㆍIWC) 설치도 명시했다. 생태계와 종(種)의 보전을 위한 최초의 지구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세부조항이 더욱 엄격해진 협약의 가입국은 59개국으로 늘어났다. 협약 체결 52주년을 맞는 오늘날 포경 -
[오늘의 경제소사/12월1일] <1256> 레오 10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30 17:32:15조반니 메디치(Giovanni de Medici). 누구보다 빠르게 고위 성직에 오른 사람이다. 8세에 성직에 입문하자마자 주교 자리를 얻고 16세에는 추기경에 선임됐으니까. 비결은 돈.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메디치 가문이라는 배경 덕분이다. 금융업으로 출발해 수백년 동안 이탈리아 피렌체를 주무른 메디치 가문이 배출한 가장 특출한 인물이라는 ‘위대한 로렌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조반니에게는 운도 따랐다. 농부 출신으로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9일] <1255> 지식혁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28 18:12:41‘독자 여러분들은 인쇄술 발명 이래 가장 위대한 진전의 결과를 보고 계십니다….’ 1814년 11월29일자 런던의 일간지 ‘더 타임스’에 실린 사고(社告)의 일부다. 당시 세계 최대 신문이던 더 타임스가 ‘위대한 진전’으로 꼽은 것은 신문을 인쇄한 고속 윤전기. 숙련공이 시간당 최대 250장을 인쇄하던 철제 평면인쇄기와 달리 윤전기는 시간당 1,000장을 찍어댔다. 비결은 회전식 인쇄기술 개발과 증기엔진의 결합. 엔진의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8일] <1254> 윌리엄 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27 17:52:27처칠과 라파예트, 라울 발렌베리, 마더 테레사. 영국 총리와 미국 독립전쟁시 프랑스 지원군 사령관, 유대인을 나치의 박해에서 구한 스웨덴 외교관, 평생 인도의 빈민을 구제한 수녀인 이들은 ‘미국 명예시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명예시민은 모두 여섯 명. 나머지 두 명은 부부다. 윌리엄 펜(William Penn)과 그의 부인 한나(Hannah). 펜은 펜실베이니아주와 필라델피아시를 만든 인물. ‘펜실베이니아’라는 이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7일] <1253> 십자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26 17:48:091095년 11월27일, 프랑스 중부 클레르몽. 성직자 3,000명을 비롯해 수만명의 신도가 운집한 성당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올랐다. 군중은 경외심을 갖고 교황을 올려봤다. 불과 며칠 전 정적이었던 프랑스 국왕 필리프 1세를 과감하게 파문해 교회의 권위를 드높였던 교황이 아닌가. ‘성도여, 예루살렘이 이교도의 발 밑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신도끼리 싸우던 창을 돌려 성지를 회복해야 합니다. 싸우는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6일] <1252> 브링스 매트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25 17:59:181983년 11월26일 오전6시30분,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 부근의 특급 창고 브링스 매트(Brinks Mat). 권총을 든 6명의 복면강도가 경비원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휘발유를 끼얹으며 반항하면 불을 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강도들의 애초 목표물은 현금 3만파운드. 외국으로 보낼 현금이 창고에 들어온다는 첩보에 따라 보안이 느슨한 시간대를 골라 잠입했지만 돈다발을 찾을 수 없었다. 조바심 속에 창고를 뒤지던 강도들은 눈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5일] <1251> 벨벳 이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24 18:03:431992년 11월25일, 프라하.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의회가 헌법 542호를 통과시켰다. 골자는 연방 해체. 분리날짜를 12월31일로 못박았다. 연방 해체를 규정한 마지막 헌법에 따라 체코슬로바키아는 1918년 연방 구성 이래 74년 만에 역사의 뒤로 사라졌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독재 체제가 1989년 대학생과 지식인들의 무혈혁명(벨벳 혁명)으로 막을 내렸듯이 분리에서도 유혈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때문에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4일] <1250> 바세나르 협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23 17:44:361982년 11월24일 바세나르. 네덜란드의 비벌리힐스라고 불릴 만큼 부촌인 이곳의 경제인연합회장 별장에 노조 대표가 초대됐다. 마라톤 협상 끝에 양측은 ▦임금 삭감과 ▦일자리 분배를 통한 고용유지 및 확대를 골자로 하는 바세나르 협약(Wassenaar Agreement)에 합의했다. 노조는 왜 임금의 물가연동제를 포기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해야 연명이 가능했던 기업들은 어떤 이유에서 고용유지를 확언했을까. 위기의식 때문이다.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2일] <1249> 린쩌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21 17:49:21린쩌쉬(林則徐). 중국인들에게 ‘구국의 영웅’으로 각인돼 있는 인물이다. 1785년 빈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과거시험을 거친 그는 초급관리 시절부터 청렴결백으로 유명해 ‘임청천(林靑天)’으로 불렸다. ‘푸른 하늘처럼 공명정대’하다는 뜻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은 아편전쟁. 43세에 아편무역을 단속하는 흠차대신(전권대신)에 임명된 뒤 내부적으로는 금연령을, 국내외 무역상에게는 아편무역 금지령와 몰수령을 내렸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1일] <1248> 주민등록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20 17:56:21요즘에야 지갑에 모셔져 있지만 예전에는 사용 빈도가 참으로 높았다. 이게 없으면 투표권 행사가 불가능하고 여행도 쉽지 않았다. 학교 앞 주점에 잡힌 적도 있었던 주민등록증. 소지하지 않으면 범죄자로 취급 받기 일쑤였다. 첫 등장은 1968년 11월21일. 군인과 제소자를 제외한 18세 이상의 국민 1,574만4,086명이 12월 말까지 고유한 주민등록번호가 새겨진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았다. 근거법은 1962년 제정된 주민등록법.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0일] <1247> 윈도 1.0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9 18:01:08세계를 통틀어 하루 수만대씩 팔리는 컴퓨터.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벌까. 마이크로소프트(MS)사다. 어떤 회사의 컴퓨터든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MS사 제품을 쓰기 때문이다. MS 운영체계인 윈도 시리즈의 시장 점유율은 개인용 컴퓨터의 경우 90%에 육박한다.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컴퓨터 사업에 뛰어든 빌 게이츠를 580억달러를 소유한 갑부로 만든 것도 윈도 시스템이다. 윈도 시스템의 생일은 286급 컴퓨터가 사용되던 1985년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9일] <1246> 휘트니 스캔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8 17:37:16‘그럴 리 없다.’ 미국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리처드 휘트니(Richard Whitney)가 횡령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반응이다. 일반투자자들의 충격은 더 컸다. ‘목사가 십자가를 훔친 격’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휘트니는 뉴욕증시의 영웅으로 통했던 인물. 1929년 주가대폭락 당시 매장을 돌며 주요 종목을 1만주씩 사들이면서 하락을 방지하려고 애써 명성을 얻었다. 은행가 집안에서 태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8일] <1245> 미셸 슈발리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7 18:20:37‘금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 프랑스 경제학자 미셸 슈발리에(Michel Chevalier)가 1857년 신문에 기고한 시리즈물의 골자다. 책자로도 발간된 그의 경고는 골드러시에서 출발한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초대형 금광이 발견됨에 따라 금의 가치가 떨어지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과연 그랬을까. 명목 세계총생산에 대한 원시적인 추정치까지 제시해 통계적으로도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7일] <1244> 스태그플레이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11.16 17:36:011965년 11월17일, 영국 하원 경제 분야 대정부 질의. 이언 매클라우드(Iain Macloedㆍ당시 52세) 의원의 질문 순서가 돌아오자 집권 노동당 각료들이 바짝 긴장했다. 상대가 누구인가. 정치 초년병 시절부터 정곡을 찌르는 질의로 유명한데다 보수당 집권 시절 보건ㆍ식민ㆍ총무처 등 3개 장관직을 거쳐 행정 경험도 풍부한 매클라우드 아닌가. 매클라우드는 예상대로 노동당 정권의 실책을 공격하며 경제사에 기록될 문구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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