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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철옹성' 편견을 깨고…캠퍼스에 녹아든 데이터센터
부동산 분양 2024.02.08 07:00:00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 확보다. 보안을 위해 건물 외벽에 높은 담장을 세울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그동안 데이터센터 설계 방향은 ‘철옹성’을 만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규모 건축물인 만큼 이에 걸맞은 부지도 필요해 도심 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존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준공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깼다. 센터가 위치한 장소부터 파격적이다. 많은 사람이 -
"개인마다 삶의 방식·지향점 달라…수요자 중심 주택공급 늘려야"[건축과 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4.01.10 17:41:24“사는 방식도, 살고 싶은 삶의 지향성도 다 다를 텐데 이를 모두 아파트로 가둬 놓는 건 아닌지 싶습니다. 지금까지 공급은 공급자 중심의 아파트로 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수요자 중심 공급의 작은 시도 중 하나가 협동조합주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화바람언덕 협동조합주택’의 건축가인 윤승현 중앙대 교수와 송민준 건축사사무소인터커드 대표는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인터커드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밝혔 -
'열린 공간' 품은 12色 12가구의 공생…아파트숲 대안으로[건축과 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4.01.10 17:40:262018년 가을, 강화도에 거주하고 있는 대안학교 학부모 몇몇이 함께 모여 살아갈 마을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들은 하우징쿱협동조합주택과 함께 부지를 물색했고 이듬해 강화군 능내리에 알맞은 터를 발견했다. 이들이 터를 잡기로 한 1700여 평의 땅은 택지를 조성하다 사업이 멈춰 오랜 시간 방치된 부지였다. 계단형으로 땅이 깎이고 최대 15m의 높낮이 차이가 있었지만 남측으로 바다가 보이고 북측으로 수림을 등진 한적한 모 -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 아이디어 반영했죠"[건축과 도시]
부동산 주택 2023.12.13 15:56:32“단순히 학교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청소년 시설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발주처인 남양주시도 기존의 청소년 공공시설과는 다른 혁신적인 공간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청소년들이 그 공간 속에서 지내면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를 했습니다.” ‘펀그라운드 진접’의 건축가인 ㈜건축사사무소 신의 신호섭 대표와 신경미 소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서울 -
5일마다 장이 서던 곳…청소년 '놀이의 장' 서다 [건축과 도시]
부동산 주택 2023.12.13 15:55:201955년부터 줄곧 열려온 오일장으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로. 아쉽게도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그것도 옛말이 되고 말았다. 인근의 신시가지 개발로 이 일대는 구도심으로 전락해 버렸고 이곳을 찾는 이들도 줄어들며 활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청소년 문화 시설인 ‘펀그라운드 진접’이 들어서며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펀그라운드 진접은 청소년 전용 공공시설이다. 건축주 -
자연과 인접한 삼각형 땅에…이정표처럼 스며든 작은집 [건축과 도시]
부동산 분양 2023.11.15 17:48:21‘건축은 삶을 바꿀 수 있다.’ 임태형 건축사사무소 플랜 대표의 오랜 믿음이다. 크고 웅장한 랜드마크도 멋있지만 매일 거주하는 집이나 회사, 생활 가운데 마주치는 평범한 건축물의 소박한 존재감이 때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무등산 국립공원과 활기찬 광주 도심 사이에 지어진 작은 지산돌집은 그의 바람을 온전히 담아낸 집이다. 2023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주택 부문 본상(국무총리상)을 받은 지산돌집은 이제 막 새로운 -
원석과 같이 빚었다…보석의 가치 빛나다 [건축과도시]
부동산 분양 2023.10.11 17:59:35‘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백화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시계와 창문이다. 방문객들의 시간관념을 없애 쇼핑에 빠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무너지자 이 같은 전략을 수정하는 백화점이 많아지고 있다.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은 둘째 치고 일단 매장에 나오게끔 하는 게 급선무가 됐기 때문이다.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
2층짜리 집들이 옹기종기…학교를 '동화 속 마을'처럼[건축과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3.09.06 17:42:46저출산·고령화로 최근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학교의 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도심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이뤄지면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의 신축 학교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점점 과밀화되는 도시 속에서 아이들이 더욱 압박받는 교육 환경까지 고려해 학교 설계의 지향점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 부문 대상을 수상한 신길중학교(2021년 3월 개교)는 학교에 -
[건축과 도시] 나무 틈이 빚은 '빛의 조각'…어둠에 잠긴 골목을 밝히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3.08.09 17:34:22사람이 다니지 않는 동네는 자연스레 낙후한다. 1960년대 형성된 서울 구로구 구로시장도 그중 하나다. 구로공단 직공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으며 왕성한 교류의 장이었던 동네는 1980년대 말 산업구조 변화로 공단 입주 기업들이 하나둘씩 떠나며 함께 쇠락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빈자리를 대신하며 시장 기능은 일부 유지됐지만 대중이 찾아올 이유를 잃으며 상권은 밤이면 다시 깜깜한 어둠에 잠기고는 했다. 어둡기만 했던 골 -
[건축과 도시]"잘 만든 건축은 좋은 음악과 같아…공공·조형·보편·합리성 간 균형 중요"
부동산 정책·제도 2023.08.09 17:33:45“건축물을 감상하는 일은 음악을 듣는 일과 비슷합니다. 좋은 음악은 훈련받지 않은 귀로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건축도 취향의 차이가 일부 있을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좋다고 느껴야 좋은 건축입니다.” 이재성 지음재아키텍츠 대표는 최근 서울 용산구 서우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음재의 철학은 공공성과 조형성, 보편성과 합리성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점을 잡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 -
[건축과도시] "전면엔 도서관, 안쪽에 전시동…자연스러운 추모 가능하도록 설계"
부동산 주택 2023.07.12 18:07:36서울시 도봉구에 자리한 ‘김근태 기념도서관’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의 도서관과는 다르다. 15~17대 국회의원에서부터 열린우리당 의장과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민주화운동과 정치 개혁에 앞장서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故) 김근태 전 의장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서관은 김 전 의장을 기리고 민주화 역사의 기록을 보관·전시·공감할 수 있 -
[건축과 도시] 도시와 자연 접점에 세운 '라키비움'…등산객 발길도 머물다
부동산 주택 2023.07.12 18:06:31서울 도봉구 도봉산역(1·7호선)에서 출발해 도봉산과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의외의 장소를 등산로의 시작으로 삼고는 한다. 바로 ‘김근태 기념도서관’이다. 등산로의 시작을 알리듯 수려한 자연환경과 빌라 등으로 빽빽한 주거 단지,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가 등이 모인 거리의 접점에서 웅장함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는 김근태 기념도서관은 지역 주민은 물론 등산객의 눈길까지 사로잡는다. 도서관은 이 같은 -
도심 속 아늑한 내집처럼…주변과 소통하는 '황혼의 공간' [건축과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3.06.14 18:16:29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웰에이징(Well-Aging)’은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Well-Being)’을 넘어 노년기 행복한 여생을 보내기 위한 고민이 커지면서다. 건축계도 다르지 않다. 일상 대부분을 보내는 주거 공간의 위치나 구성·배치 등 건축적 요소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노인요양시설인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 끝 -
"요양시설 돌봄 질 높이려면…용적률 혜택 등 공공 지원을" [건축과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3.06.14 17:47:03“노인요양시설에서 거주하는 노인 환자의 만족도, 삶의 질을 높이려면 1~2인실과 독립된 생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업성에 막혀 실제 적용까지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에서 사업성을 보완할 수 있는 용적률 혜택을 제공한다면 이러한 건축적인 시도가 현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의 설계를 맡은 이정승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 -
[건축과도시]"현재·미래 무한한 가능성…건축물에 최대한 담아내"
부동산 정책·제도 2023.04.05 19:25:36“무언가를 의도하는 형상의 디자인은 모든 것을 담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건축물은 건축가의 창조적인 결과물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의 설계를 총괄한 이주병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팀장은 좋은 건축물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건축물이란 순수하게 비워져 있으나 새로 무엇인가를 담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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