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속 빈 강정 디지털 방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01 17:22:04"뭐? 돼지털?"지난 2001년, 한 광고에 등장한 어르신이 디지털이란 생소한 단어를 듣고선 되물은 말이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3년, 이제 이 어르신도 디지털이란 말이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디지털 방송이 일상화된 언어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민 대부분이 디지털 방송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여부는 의문이다. 국내 가구의 99% 이상이 디지털 방송 전환 채비를 완료했다는 -
[기자의 눈] 경제위기 극복, 기업가정신에 달려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31 16:38:47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뱀은 흉물스러운 동물로 취급받기도 하지만 지혜와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새해를 맞아 경제 위기를 극복할 뱀의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밖으로는 유럽발 재정 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내부적으로도 과도한 가계 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었 -
[기자의 눈] 줄대기보다 정책대안 제시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30 17:11:40"국가정보원이 수장으로 누가 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섣부른 움직임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다."최근 만난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가 국정원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전해지면서 당선인이 불쾌해 하고 있다며 건넨 얘기다.박 당선인이 국정원의 물밑 행보에 반감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정원 같은 정보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여전히 대선공간에서 정치권에 줄대 -
[기자의 눈] 유종의 미 거두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30 17:11:08연말에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유종의 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면서 끝까지 고삐를 풀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5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명박 정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관가는 지금이 일종의 비수기 시즌과도 같다. 세종시 시대가 막 문을 열고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와 같은 이슈가 있긴 하지만 정권 말 그 추진력이 약해졌음은 감출 수 없다. 특별한 문제없이 현재만 잘 유지해도 된다는 -
[기자의 눈] 국민 두 번 우롱한 버스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8 17:05:59버스 업계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무기한 파업, 전면 운행 중단 등의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온 세상을 뒤집을 듯 으르렁댔던 이들이었다.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결정치고는 너무 허무한 포기였다.“한파에 시름하는 서민”운운하며 국민을 생각하는 척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연간 2,600억원 정도의 추가 지원을 정치권으로부터 약속 받은 뒤 내린 ‘통 큰 결정’이었다.버스 업계는 현재도 연간 1조원 이상의 지원을 받 -
[기자의 눈] 총기 사고는 먼 나라 얘기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7 18:07:42이래저래 미국인들에게는 우울한 연말이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절벽(정부 재정지출의 갑작스런 중단이나 급감에 따른 경제충격) 협상 마감시한이 사흘밖에 남지 않았고 이달 들어 잇따라 발생한 총기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떠나 보낸 슬픔도 아직 가시지 않았다.두 현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한국경제의 미국 의존도가 높은 탓인지 재정절벽 문제는 -
[기자의 눈] 온누리상품권 할인 부활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7 18:07:14"온누리상품권이 많이 사용되면서 시장 매출이 늘기는 했지만 앞으로 전통시장을 더 활성화하려면 상품권 할인을 꼭 부활시켜야 합니다. 대형마트에 가던 손님들이 할인 때문에 우리 시장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박홍기 구리전통시장상인회장)중소기업청은 지난 9월 상품권 인쇄 등 비용 문제로 온누리상품권 개인구매의 3% 할인을 없앴다. 그 이유로 실제 상품권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 대부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어서 -
[기자의 눈] 맛있는 빵을 먹을 소비자의 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6 17:19:52최근 중국 출장지에서 만난 한 국내 업체 관계자로부터 파리바게뜨 중국 매장에서 파는 빵이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중국에 10년 넘게 거주해온 이에게 호평을 들으니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가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위에 대한 견제 때문일까.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올해는 창사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베이커리 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 -
[기자의 눈] 계륵 된 중기전용 채권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6 17:19:07비상장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개설한 중기전용 회사채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지난 5월2일 문을 연 지 200일이 넘도록 단 한 건의 회사채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기전용 회사채시장인 적격투자가(QIB)시장에서 비상장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단 한 건으로 이마저도 증권사가 전액 인수하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는 QIB시장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금융투자시장의 계륵으로 -
[기자의 눈] IT 백년대계 위한 컨트롤타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5 16:53:46박근혜 후보가 18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요즘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박 당선인이 IT 산업을 총괄하는 IT 전담부처를 설립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덕분이다. IT 업계가 한목소리로 IT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외치는 것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탄생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실정에 기인한다. IT 산업의 진흥과 육성을 실무부처에 맡겨 국내 IT 산업의 본연적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
[기자의 눈] 알뜰주유소 1주년의 그림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5 16:52:09알뜰주유소가 출범한지 1년가량 지났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해 말 알뜰주유소 출범 당시 정부는 대량 공동구매와 더불어 부대 서비스를 없애 시중 주유소보다 리터당 70~100원가량 싸게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기존 주유소들의 기름값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국내 정유사의 독과점 구조도 깨뜨리겠다고 자신했다.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어떨까. 먼저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가격 차 -
[기자의 눈] '대첩' 수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4 17:11:39어제 여의도에서 솔로대첩이 열렸다. 며칠 전 솔로대첩에 관한 첫 기사가 나왔을 때 내용을 읽어 보고 기가 막혔다. 내용인즉 여성은 붉은 옷을, 남성은 흰색 옷을 입고 줄지어 서 있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뛰어가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하는 이벤트다. 기가 막혔던 이유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대첩이라는 단어가 전달하는 의미의 모호함 때문이었다.원래 대첩이란 '큰 승리'를 의미한다. 행주대첩ㆍ한산대첩ㆍ명량대첩 등에서 -
[기자의 눈] K팝과 K무비의 한류 온도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3 16:47:44그 어느 때보다 한국 대중문화의 위용을 엿볼 수 있는 한 해였다. 지난 2003년 '대장금'으로 정점을 찍었던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꾸준히 수출되며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K팝까지 제대로 가세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어느 해보다 한류에 힘을 실어줬다. 그렇다면 영화 한류, K무비의 현주소는 어딘가.한국 영화는 올해 황금시대를 다시 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안타깝 -
[기자의 눈] 학교폭력, 학생들 목소리가 궁금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3 16:47:16학교폭력의 가해자는 누굴까. 학생이다. 피해자는 누굴까. 역시 학생이다.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은 바로 피해 학생을 돕고 가해 학생을 선도한다는 취지로 나왔다.23일 나온 서울시교육청의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 설문조사에는 정작 정책의 주요 수혜자인 학생의 의견이 듬성듬성 빠졌다.교사ㆍ학부모ㆍ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의 성과 분석 설문에서 각 항목에 따른 답변 주체는 모두 달랐다. 물론 학교폭력 -
[기자의 눈] 교육 성과주의부터 졸업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21 17:39:59"우수 과학자를 빨리 길러내 국가발전에 도움을 주는 게 과학고의 설립 취지 아닙니까."국가발전에 방점을 찍어 연설하듯 당당한 목소리로 주장하던 그의 목소리가 다음 문장을 말할 때는 갑자기 한 톤 낮아졌다."물론 인성 이런 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80%에 육박하던 과학고 조기졸업을 20%로 제한한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이 나온 뒤 모 과학고 교장과의 통화 내용이다.이 교장은 "안 그래도 과학자가 부족하다고 아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