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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테크시티, 영국식 실리콘밸리의 가능성을 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1 17:13:11직접 둘러보기 전까지 영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테크시티'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낮았다. 런던의 정보기술(IT)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은 테크시티를 아예 모른다고도 했다. 현지 잡지 가디언에 실린 한 기사의 댓글들은 부정적이었다. 왜 영국이 금융 같은 강력한 산업을 놔두고 실리콘밸리를 흉내 내는 '헛발질'을 하느냐는 이야기다.실제로 언뜻 별 게 없어 보일 수도 있는 곳이 테크시티였다. 런던 중심부에서 떨어진 황량 -
[기자의 눈] 뿌린 대로 거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1 17:12:27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텃밭을 가꾸고 산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밭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위해 적절한 물과 햇빛, 그리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려 부단히 애를 쓴다. 꿈이나 노력은 그 밭을 건강하게 하는 소중한 거름이다. 물론 모든 이들이 텃밭 가꾸기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밭에 타인의 눈물과 피를 뿌리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원망과 증오로 씨앗을 땅 속에서 썩히기도 한다.어떤 밭이든 자신의 것이 -
[기자의 눈] 당뇨교육 보험 적용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9 17:51:47몇 달 전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온 주부 김모(67)씨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인근 대학병원을 찾았다. 혈당검사 결과 당뇨 전 단계 상태로 진단된 김씨는 약물치료가 바로 필요하지는 않으나 식생활습관 개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당부를 들었다. 의사 진료 후 1시간여 동안 영양사 등에게 별도로 식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당뇨교육을 받았다. 진료를 마치고 계산을 하던 김씨는 생각보다 진료비가 많이 나 -
[기자의 눈] 방통위 상임위원이란 자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8 17:53:12요즘 방송통신위원회가 대통령 선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굳이 정치적 이유로 대선과 방통위를 엮을 필요는 없지만 방통위 상임위원들의 행보를 보면 전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는 처지다. 8일 야당 측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이 느닷없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재철 MBC 사장 퇴진 불발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것이 이유다. 이날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이 부결되자 양 위원이 청와대 등 정치권의 외압이 -
[기자의 눈] 혈세로 부정관료 배불려서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7 18:36:31"현행 제도로는 불법 등을 저지른 공직자가 회사를 만들어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입찰 사업에 참여해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최근 사석에서 한 하소연이다. 그가 속한 부처는 수천억원대 전산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해당 사업 입찰수주가 유력한 한 대기업 컨소시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삼성그룹 계열사인데 이 업체가 사업에 공동 참여시 -
[기자의 눈] 엔터주 거품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7 18:35:48지난주 이탈리아에 갔을 때 '강남스타일' 열풍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로마의 명품거리인 콘도티 거리에서부터 시골마을 소렌토의 작은 커피숍까지 "소노 다 코레아(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하면 어김없이 "오빤 강남스타일" 하며 추임새를 붙였다. 지난해 프랑스를 찾았을 때 황색얼굴을 보고 "삼송(SAMSUNG)?"이라고 묻던 반응과는 천지차이였다. 지구촌에서 싸이의 열풍이 얼마나 거센지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강남스타일 -
[기자의 눈] 김석동 위원장의 안이한 상황인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6 17:55:15“집 주인이 망하지 않기만을 기도해야죠.”이른바 ‘깡통전세’실태를 취재하면서 만난 한 세입자의 말이다. 전세금을 떼일까 불안해 하면서도 이사할 곳을 구하지 못해 걱정이 태산이었다. 방법을 못 찾은 그는 결국 “집 주인에게 별 일이 없어야 한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깡통전세란 집값이 떨어져 집을 팔아도 주인의 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금을 충당하지 못하는 집이다. 전세계약을 먼저 맺은 후 주인이 추가로 대출을 받 -
[기자의 눈] 증세 없이 복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6 17:54:28네덜란드는 ‘사회주택(social housingㆍ공공임대주택)의 천국’이다. 전체 주택재고량의 32%가 공공임대주택이다. 암스테르담의 경우 공공임대주택 비중이 47%에 달한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공기업이 담당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네덜란드는 비영리 민간조직인 주택조합(Housing Association)이 맡고 있다. 주택조합은 금융기관으로 저리 융자를 받아 임대주택을 짓고 운영 수익 대부분은 신규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재원으로 재 -
[기자의 눈] 흐뭇하지만 씁쓸한 베어베터 사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5 18:20:45직원의 90% 이상이 장애인으로 채워진 회사가 있다. 명함이나 소책자를 찍어내는 회사인 베어베터는 전체 직원 62명 가운데 55명이 장애인이다.5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 고용의 모범사례로 소개한 이 회사는 분명히 현실에 어엿하게 존재하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동화 속에나 있을 법한 얘기로 들린다. 장애인 고용에 대한 우리네 기업들의 인식이 딱하리만큼 열악하고 형편 없기 때문이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
[기자의 눈] 수출 효자품목의 속앓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5 18:20:31기름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가 국가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 정유업체들이 일궈낸 기적이다.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석유제품은 올 들어 10개월 연속 수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 1~10월 누적 석유제품 수출액은 468억달러로 전통적 수출품목인 반도체(415억달러)와 자동차(386억달러)를 모두 제치고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
[기자의 눈] 9·10 대책 이후가 문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4 17:13:41“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정책이 시행되는 올해 말까지는 그래도 반짝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정책이 일몰되는 내년부터죠.”정부가 지난 9월10일 ‘주택 거래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후 그동안 거래 가뭄에 시달렸던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9∙10대책 이후 급매물 등이 거래되면서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감소되고 -
[기자의 눈] IT에도 국경이 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4 17:12:45국내 정보기술(IT) 마니아들에게 애플과 구글은 언제나 찬양의 대상이었다. 애플은 혁신, 구글은 개방의 아이콘으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네이버 등 국내 기업과 줄곧 비교 대상이 됐다. 마니아들에게 애플과 구글은 그저 ‘진리’였다. 이런 혁신과 개방의 아이콘들이 최근 우리나라의 뒤통수를 쳤다. 애플은 최신 운영체제인 iOS6부터 독도를 독도(Dokdo)∙다케시마∙리앙쿠르암이라는 세 가지 명칭으로 병기하기로 -
[기자의 눈] 빼빼로 데이엔 마트 대신 안과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2 17:36:30최근 장을 보러 집 근처 대형마트에 갔다가 갖가지 모양의 초콜릿 막대과자들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이른바 '빼빼로 데이(11월11일)'가 곧 임박했음을 알았다. 마트에서는 친절하게도 정체불명의 빼빼로 데이의 기원을 설명하는 커다란 플래카드도 걸어놓았다. 빼빼로 데이 풍습은 지난 1996년 부산∙영남 지역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으로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에서 시작됐다는 -
[기자의 눈] 세금폭탄 예고하는 대선공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1 17:40:19“복지 얘기 좀 그만해요. 그 돈이 다 우리 같은 서민들의 세금이잖아요. 세금 때문에 못살겠어요”그제 한 라디오 방송에 나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이목희 기획본부장에게 쏟아진 질타다. 자신을 전남 광주 시민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길거리에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라고 걸린 민주당의 현수막을 보면 화가 난다”며 한탄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별다를 게 없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돈 드는 -
[기자의 눈] 페어플레이 실종된 용산역세권 다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01 17:39:47정보과잉의 시대다. 어떤 정보가 진실이며 사실인지, 어떤 정보가 거짓이며 허위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기자도 마찬가지다. 기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소위 ‘물 먹는다‘고 표현되는 낙종(落種)이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는 '오보(誤報)'를 가장 두려워한다. 현대는 정보과잉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철저한 정보통제의 시대다. 특히 기업과 관련한 정보는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진다. 기업 홍보팀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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