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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소는 언제 키우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20 17:18:14경제부처 장관들이 회의만 하다 일주일을 다 보낼 지경이다. 월요일을 빼고 화ㆍ수ㆍ목ㆍ금 4일 모두 오전에는 외부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물가란 고약한 놈 덕분에 이제는 매주 현장방문 회의까지 열어야 한다. 물가에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질책에 매주 금요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열리던 물가 관련 차관회의가 부랴부랴 장관회의로 격상됐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경제부처 장관들은 화 -
[기자의 눈] 고민 없는 음악 프로그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9 17:57:08[기자의 눈] 고민 없는 음악 프로그램 문화레저부=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소녀시대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07/20/jaharang201107201044380.jpg','GisaImgNum_1','default','260'); 한동안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점령하던 음원 차트를 이제 '무한도전'이 넘겨받았다. 19일 종합 음원 집계 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무한도전- -
[기자의 눈] 밥그릇 다툼에 멍든 ODA사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9 17:56:54"예산편성 권한을 앞세우는 기획재정부와 외교 전담부서 위상을 주장하는 외교통상부의 밥그릇 싸움이 문제입니다." 최근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감사했던 감사원의 한 당국자가 기자에게 건넨 얘기다. 두 부처가 ODA사업 주도권을 놓고 물밑 다툼을 벌이면서 ODA사업이 도입 의도와 달리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ODA사업은 유상원조의 경우 재정부가 총괄하고 무상원조는 외교부가 주도해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두 부처 -
[기자의 눈] 재건축 조합 선거에 부는 새 바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8 17:09:04변호사ㆍ대학교수ㆍ정당인.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들의 경력이 아니다.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조합장 또는 조합설립추진위원장에 선출된 인사들의 면면이다. 지난달 선거가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를 기자가 직접 찾아봤다. 분위기는 국회의원 선거 뺨 칠 정도로 뜨거웠다. 조합 설립추진위원장 선거가 한창이던 단지 곳곳에는 선거 벽보와 플래카드가 널려 있었다. 후보의 이름과 기호가 새겨진 어깨띠를 맨 아 -
[기자의 눈] 머독이 주는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8 17:08:08세계 언론을 쥐락펴락하며 '미디어 황제'로 불리던 루퍼트 머독이 요즘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려 연일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머독이 168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를 폐간시키고 갖은 정성을 쏟았던 위성방송 BSkyB 인수마저 포기했지만 전화 해킹 파문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안쓰러운 것은 머독이 아닌 이를 지켜보는 영국의 국민이다. 파문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물 -
[기자의 눈] 8개월이나 걸린 민주당 복지특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7 17:29:51지난 1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 중 "오늘 보편적 복지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어리둥절해 하는 반응이 감지됐다. 이미 '보편적 복지'라는 화두가 떠오른 지 반 년이 넘었다. 누가 봐도 뒤늦은 출발이다. 같은 날 출범한 헌법 제119조 경제민주화특위는 처음 제안 후 나오는 데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보편적 복지특위 얘기가 나온 게 지난해 10월에 열린 최고 -
[기자의 눈] 공기업 인사 무늬만 공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7 17:29:35공기업 사장 인사를 두고 말도 탈도 많은 게 이제 오늘이 아니다. 과거의 공기업 인사를 둘러싼 잡음은 대게 정치권 또는 정부 고위 관료의 낙하산 인사로 불거졌다. 대게 사장을 사실상 내정해 놓고 일부 몇몇 인사들이 들러리로 공모에 참여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특정 공기업 사장에 누가 간다더라는 말이 나돌면 능력 있는 인사들은 응모조차 하지 않았다. 무늬만 공모제였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최근 주요 공기업 사 -
[기자의 눈] 뒷북치는 평창 토지거래 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5 16:52:30"7~8년 전에 3.3㎡당 30만원에 수천㎡를 속아서 샀던 사람들이 찾아와 허탈해하며 돌아가는 경우가 일주일에 2~3번은 됩니다." "시세를 확인해보니 1만원도 안 돼서 그냥 더 기다려보시라고 달래서 돌려보내는 경우도 많아요. 심지어는 철도 터널 위 땅까지 쪼개서 팔았더라니까요." 기자가 최근 취재차 방문한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역 부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강원도에 호재가 생길 때마다 몰려든 이른바 '떴다방 -
[기자의 눈] 애플에 소송 하실건가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4 17:53:14국내 300만 아이폰 이용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위자료 소송 덕분이다. 법무법인 미래로의 김형석 변호사는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 애플 측으로부터 100만원을 받았다. 덕분에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은 자신도 한몫 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이폰 이용자들이 김 변호사처럼 100만원을 받 -
[기자의 눈] '나쁜 놈'을 변호할 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4 17:51:56"도둑놈 변호인이 와 이리 많노. 콱 사형시키그라."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을 부실하게 만든 주요 임원들에 대한 네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도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들은 변호인단을 향해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지난 5월의 첫 공판 때처럼 무력 시위는 하지 않았지만 변호인단을 향해 뿜어대는 날선 눈빛과 살기어린 말은 당사자가 아닌 기자도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였다. -
[기자의 눈] 떠나는 앱 개발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3 17:10:40스마트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렇듯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직업군은 바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다. 스마트폰의 꽃이 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앱 개발자들의 근무 형태는 어떨까. 소수의 대기업 개발자들을 제외하면 평일 저녁이나 주말은 고스란히 회사에 반납해야 한다. 말 그대로 야근을 밥 먹듯 한다. 사측은 개발자들을 '인건비'로만 취급하기 일쑤다. 이런 분위기에서 애플이나 구 -
[기자의 눈] 문화 콘텐츠에 몸 사리는 금융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3 17:09:52"로보카 폴리가 주목받기 전에는 문화 콘텐츠라는 이유만으로 대출심사에서 숱하게 거절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느라 증가한 제작비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금융권의 고압적인 자세에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었죠." 요즘 '제2의 뽀통령'이라 불리며 인기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로 자리잡은 로보카 폴리의 제작사 로이비쥬얼의 이동우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작품 개발 당시의 고충을 이와 같이 털어놨다. 사 -
[기자의 눈] GM·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2 17:23:43역사의 시계바늘을 2년 전으로 돌려보자. 미국 자동차산업의 아이콘이었던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009년 6월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라는 신화(神話)를 만들어내며 전세계 자동차산업을 호령했던 GM이 더 이상 혼자 힘으로 버틸 수 없다며 국민 세금에 손을 벌렸다. 한때 미국에서 7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화려한 과거는 모래성이 무너지듯 한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GM이라는 거대한 공 -
[기자의 눈] 한국 스포츠계의 '여성 파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2 17:23:28"온 나라를 제 어깨에 짊어진 듯한 느낌이었어요." '피겨 퀸' 김연아가 지난달 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다 취재진에 던진 말이다. 엄청난 부담이 어깨를 짓눌렀지만 김연아는 '실전'에서 너무도 여유롭게 평창의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다. 대회까지 미루며 유치 활동에 매달린 김연아는 지난 7일 평창의 개최를 확인하고는 눈물을 쏟았다. 평창의 '삼수 끝 합격'에 이어 US여자오픈 골 -
[기자의 눈] 위기의 양대 노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7.11 17:44:5511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복수노조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1일 이후 설립된 신규노조 10곳 중 8곳이 양대 노총에서 분화됐다. 여기에 민주노총에서 분화된 노조 64곳 중 조합원이 과반수인 곳이 21곳(32.8%)라는 점도 놓쳐서는 안될 듯하다. 이미 제3노총을 준비하는 새희망연대(가칭) 측은 노총 출범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은 복수노조 시행 후 생긴 대부분의 노조들이 상급단체 가입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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