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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짱돌'과 '열공' 사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21 17:35:31"총투표의 가부결 여부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우리의 뜻을 알리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일뿐입니다." 최근 서울 지역 4개 대학이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 선포식을 한 직후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가 한 말이다. '파편화'된 요즘 학생들을 동맹휴업 대열에 대거 동참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는 체념 때문이었을까. 이틀 후 실시된 총투표는 정말'상징적인 조치'로만 끝났다. 고려대와 서강대는 투표함을 열기 -
[기자의 눈] 대표펀드는 하루살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21 17:33:443년 전 한 시중은행에서 추천한 펀드에 가입한 회사원 A 씨. 그간 환매하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버텼던 지인들의 펀드가 40% 이상 수익 냈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투자한 펀드 수익률을 확인한 A 씨는 크게 실망했다. 펀드 수익률이 40%는커녕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알아보고자 A 씨는 해당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월간운용리포트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홈페이지 메인 화면 -
[기자의 눈] 예금자보호 票퓰리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20 17:41:59'포퓰리즘'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저런 사전들을 찾아보면 대체로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적 편의주의'나 '기회주의' 정도로 해석된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비합리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선심 정책을 남발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요즘 정치권을 중심으로 '포퓰리즘' 논쟁이 한창이다.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은 '반값 등록금' 시위를 벌이고, 서울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준비 중이다. 반값 등 -
[기자의 눈] 영수회담, 미국과 한국의 차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20 17:39:54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수장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미 하원 의장이 18일 4시간가량 골프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현재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국가부채 한도를 증액하느냐를 두고 기싸움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너 의장을 직접 골프 카트에 태우고 운전하기도 하고 여러 방식으로 화합하려는 모습을 연출했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는 제스처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그는 평 -
[기자의 눈] 대통령의 질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9 17:19:05SetSectionName(); [기자의 눈] 대통령의 질타 정치부=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06/20/alba01201106200033320.jpg','GisaImgNum_1','default','260'); 이명박 대통령이 뿔났다. 정부 각 부처 장∙차관들과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18일 열린 국정토론회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관료들을 강하게 질타했 -
[기자의 눈] 금융당국의 묘한 이중 플레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9 17:08:09"이제는 오기가 생겨서라도 꼭 성사시키고 말 겁니다."(하나금융그룹 고위 관계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도 7개월가량 표류하고 있다. 당국의 일각에서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승부사적 기질을 앞세워 설익은 밥 그릇에 손을 대면서 생긴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는 하나금융이 치고 정부에게 승인을 빨리 내주지 않느냐고 보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국의 부채질로 -
[기자의 눈] 반나절로 끝난 연료비 연동제 시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7 17:24:21"우리는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니까 공지해놓은 것입니다. 확정된 게 없다고 하니 코멘트할 것이 없네요." 17일 기자와 통화한 한국전력 관계자의 목소리에는 실망감이 잔뜩 묻어나왔다. 지난해부터 예정됐던 연료비 연동제 시행이 미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한국전력의 사이버지점 홈페이지에는 7월부터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한다는 공지문이 게재됐다. 한전이 산정한 2~4월 연료비 실적치(㎏당 298원72 -
[기자의 눈] 젊은이와 아오모리 사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6 17:33:59지난 1991년 일본 아오모리현에 거센 태풍이 몰아쳤다. 일본 최대 사과 생산지였던 아오모리 지방은 쑥대밭이 되었고 정성 들여 사과를 재배했던 농부들의 한숨과 탄식은 깊어만 갔다. 수확을 앞둔 사과의 90%가 땅에 떨어졌다. 망연자실해 있는 농부들에게 마을 이장이 제안을 했다. "우리에게는 아직 10%의 남은 사과가 있습니다. '시험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합격사과'라는 브랜드로 사과를 팔아봅시다." 농부들은 시험을 -
[기자의 눈] 北인권법 둘러싼 여야 동상이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6 15:56:17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는다고 했다. 원래 아쉬운 사람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법이나, 북한인권법에 대한 정부여당의 모습은 ‘목마른 사슴’과 거리가 있다. 북한인권법은 최근 6월 국회에서도 원내대표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여당에서 간절하게 통과를 주장한다면 그에 맞게 법안에 대한 준비도 착실히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속사정은 그게 아닌 것 같다.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
[기자의 눈] 속타는 '선비' 권도엽 장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5 17:12:27사과를 하면서 고개 숙이는 그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자리에 앉은 뒤에도 타는 속을 적시기 위해 연신 물컵을 찾았다.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 얘기다. 권 장관은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업무 보고를 했다. 부동산 등 각종 현안이 집중돼 있는 국토부 업무를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관련 법안 처리를 당부하는 자리다. 권 장관이 취임한 이후 소관 상임위의 신고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업무보고 현장은 곧 -
[기자의 눈] 스마트폰 보험, 알고 가입하십니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5 17:12:09"월 2,500원씩 내시면 스마트폰을 분실하셨을 경우 최대 70만원까지 보상해드립니다." 엊그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보험도 가입한 A씨는 스마트폰 보험과 관련해 단지 한 마디의 설명밖에 듣지 못했다. "해외에서 잃어버리면 보상 못 받나요?"라고 물어봤지만 직원은 "예"라고 대답하고는 끝이었다. 월 보험료와 최대 보상액이 얼마라는 내용이 전부였다.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분실ㆍ파손했을 경우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는 -
[기자의 눈] 알고도 외면하는 전세난 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4 17:41:26"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습니다." 올 가을 전세 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토해양부의 고위 관계자가 한 답변이다. 예상은 되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이 걱정이라는 얘기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아닌 비수기임에도 전셋값이 몇 주째 상승세를 보이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방학 학군 수요에다 강남 재건축 예정단지 철거를 앞두고 입주자들의 연쇄 이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
[기자의 눈] 김중수 총재의 엇박자 행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3 17:17:45"60~70%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고 나머지 30~40%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지난 4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전반적으로는 한은의 금리 결정과 시장의 예측이 맞아떨어지겠지만 한은이 반드시 시장에 기대에 꼭 맞출 의무는 없다는 뜻으로 이해됐다. 김 총재는 그 이유로 "경제를 보는 관점과 정보량이 다를 수 있다"고 -
[기자의 눈] 가구업계와 수입관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3 17:17:31요즘 가구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하나 있다. 바로 가구 원부자재에 붙는 고율의 관세를 하루빨리 폐지해야 국내 가구산업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 원자재인 파티클보드(PB)만 해도 기본관세 8%에 반덤핑 관세 7.67%까지 더해져 15.67%의 높은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 경규한 가구산업협회장도 최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가구업계는 IMF 이후 최대 위 -
[기자의 눈] 레드오션 다시 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6.12 17:04:20얼마 전 만난 프랜차이즈 브랜드 처갓집양념치킨의 신동욱 대표가 기자에게 던진 질문. "지금부터 10년 뒤에 현재보다 더 커질 산업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는 당시 말문이 막혔다. 취재 경험을 떠올리면 당장 1년 뒤를 기약하기 힘든 게 비즈니스 현장이다. 기술변화 속도와 트렌드, 고객 선호도 등이 워낙 변화무쌍하다 보니 산업전망 자체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하지 않던가. 신 대표는 '잘 모르겠다'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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