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기업 사보타주 방관하는 한국거래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7 17:55:06민병권기자(금융부) ‘기업에게 직접자금조달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역할에 대해 최고경영자(CEO)인 김봉수 이사장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유상증자가 어이없이 차질을 빚게 된 상황을 돌이켜보면 한국거래소가 이사장의 소개말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의문을 품게 된다. 하나지주의 유상증자 차질의 발단은 지 -
[기자의 눈] 재 묻은 개 나무라는 한나라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5 17:50:40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가 가진 최대 약점은 재원이다. 한나라당의 공격은 이런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에 집중됐다. "증세 없으면 무상 복지 없다"는 한나라당의 비판은 상식을 가진 유권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마찬가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재원 대책이 없으면서 선심을 쓰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요즘 지방에 갈 때마다 감세정책으로 돈줄이 말라버린 지방에 지원을 약속했다. 그 -
[기자의 눈] 공직자는 영원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4 18:45:38'충(忠)'은 공직자로서 으뜸인 덕목일 터다. 문제는 충의 방향이다. 국민을 향하지 않고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은 삐뚤어진 결과를 낳는다. 국가정보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의혹 사건이 이를 증명한다. 이 정부의 공직자는 왜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바라볼까. 여기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사실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 중에'낙마'라는 운명에 처한 사람 이야기다. 낙마한 후 이들의 행적을 보자. 김석기 -
[기자의 눈] 일하고 싶은 中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4 18:43:58중견기업인 동양매직의 직원들은 요즘 서울 본사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틈틈이 휴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곤 한다. 염용운 대표가 취임한 후 근무환경에 신경을 쓰면서 탄생한 작은 공간이지만 회사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콤플렉스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도입하는 등 신명 나는 일터를 만드는 데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들어 '사람이 -
[기자의 눈] 공시때도 필요한 대-중기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3 18:24:14"대기업 관련 계약 보도자료 한번 잘못 냈다가 매일 온갖 포털 사이트에 뜬 기사를 지우느라 3개월 이상을 고생했습니다" 얼마 전 한 중소형 상장사의 기업홍보(IR) 담당자는 기자를 만나 이렇게 푸념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와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홍보용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가 "함부로 해당 회사 이름을 홍보에 이용했다"는 이유로 해당 대기업으로부터 쓴 소리를 들은 것이다. 이 담당자는 혹시나 어렵게 성사시킨 계약 -
[기자의 눈] 기피부서로 전락한 예산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3 18:21:08요즘 과천 정부청사 1동 4층을 지나가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수군거리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곳간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이 자리 잡고 있다. 들려오는 소리들은 최근 실시된 재정부 내 사무관급 이하 인사에 대한 얘기다. "이번 인사과정에서 사무관들 이하 직원들이 예산실은 업무가 과중한 부서라고 지원을 기피해 정원(TO)보다 지원자가 미달됐다고 하네요" "사실 재정부 내에서 예산실만 -
[기자의 눈] 씁쓸한 정부의 주택정책 치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2 18:24:06국토해양부는 지난 21일 '이명박 정부' 3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그 중 눈길을 끈 것은 주택 정책의 치적이다. 국토부는 지난 2년간 보금자리주택 총 31만여가구가 공급돼 집값 안정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가파르게 치솟던 수도권 집값이 지난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일 정도로 안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미분양 물량도 2008년 12월 16만가구가 넘었으나 2010년 말에는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각종 미 -
[기자의 눈] 양지서 일하고 음지로 숨는 정보기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2 18:23:48최근 종영된 모 방송국의 첩보 액션드라마 '아테나'를 두고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시청률을 떠나서 "대작치고는 아쉽다"는 평가와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했다"는 평가가 상반되고 있는 것. '아테나'는 지난 2009년 시청률 30%를 넘으며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이리스'의 '스핀오프(기존 작품의 등장인물과 상황에 기초한 작품)' 드라마다. 이 두 드라마를 통해 다소 생소한 정보기관 업무에 세간의 관심이 -
[기자의 눈] 국회·정책 문제엔 여야가 없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1 17:51:55지난 18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회폭력 근절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들 의원들은 국회 폭력을 막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공동으로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을 주도했던 정장선 의원은 지난 3일 "한나라당 의원들을 믿고 함께 뛰어야 국회 개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여기에 참여한 원혜영 의원은 전ㆍ월세대책에서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
[기자의 눈] '구성의 오류'에 빠진 저축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1 16:31:43경제학에 ‘구성의 오류’(The fallacy of composition)라는 용어가 있다. 개개인이 사적인 이익추구가 경제전체적으로는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절약의 역설’, ‘가수요’가 대표적이다. 가수요는 물가가 오를 것을 예상한 경제 주체들이 물건을 사재기해 물가를 더욱 상승시키고, 이에 따라 사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악순환을 일컫는다. 개개인들 입장에서는 물가가 오르기 전에 물건을 사두는 게 이 -
[기자의 눈] 트위터도 인맥 과시욕의 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0 17:40:09몇년 전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싸이질'에 빠져 있었다. 이를 통해 타인의 삶을 엿보고 제 삶을 노출하는 일에 몰두하고는 했다. 이들에게 싸이월드는 단순 인터넷 공간이 아닌 자신을 드러내는 일종의 아바타였다. 그렇기에 제 아바타의 인기를 증명하는 일이 중요했다. 그 척도는 방문자 수와 일촌 수였다. 몇 개의 일촌평이 작성됐느냐와 하루에 몇 명이 방문했느냐가 제 아바타의 인기를 증명할 수단이었다. 이를 위해 누 -
[기자의 눈] 허창수 신임 전경련 회장님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0 17:34:43허창수 회장님. 우선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되신 걸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재계의 신사'로 불리는 허 회장께서 전경련 회장을 맡으셨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환영일색입니다. 겸손하고 온화하며 성실한 회장님의 성품이 재계의 화합을 이끌고 정부∙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적임이라는 게 세간의 평입니다. 취재 현장에서 회장님을 뵐 때마다 가졌던 저의 느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
[기자의 눈]양치기 소년의 교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1.02.18 18:57:41연초에 실적 향상이라는 핑크빛 메시지를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실적 목표치를 알리며 관심의 손길(투자)을 기대하는 상장사들이 그만큼 많은 셈. 이미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을 공시한 상장사만도 총 90여개사 가까이에 이른다. 하나의 패션이 트랜드를 형성하며 퍼져나가 듯“올해 00억원의 매출액과 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상장사들의 다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
[기자의 눈] 우유값 인상 철회 최선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17 19:00:5616일 서울우유가 수요처 우유 공급가격을 최대 65.9% 인상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통 큰'결정을 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일 고공행진 중인 생활물가를 잡기 위해 세무조사, 담합거래 조사 등 모든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는 정부 앞에서 기업에게 가격인상이라는 것은 '금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서울우유의 가격인상을 정부가 묵인해줄 지도 관심이었다. 최근 오리온은 과자류 가격을 슬쩍 올렸다가 언론에 보도된 후 곧바 -
[기자의 눈] 저축은행 정책 실패 반복 말아야
경제·금융 정책 2011.02.17 16:36:28금융부 김영필기자 “금융감독 당국은 대부분 곪아 터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전에 해결하려고 들면 책임 문제가 불거져 쉽지 않지요”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를 보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금융당국이 진작에 저축은행 부실문제에 손을 댔더라면 이 정도까지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